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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여행에 있어 계획은, 사전 정보의 정리본일 뿐이다 자유여행으로 수년간 가족여행을 하며 배운 점입니다. 장소와 시간까지 철저히 계획해봤자, 현지 가면 모든게 달라집니다. 그날 가족의 체력, 입맛, 날씨, 갖가지 돌발상황으로 계획이 어긋나기 일쑤지요. 특히 동선 짜서 한붓에 여행지와 봐둔 식당 들른다는 계획따윈 2~3년차에 관뒀습니다. 생각한 동선대로 딱 그시간에 배고파 그 식당에서 식사할 확률은 희박하니까요. 그럼에도 포르투갈의 첫날, 신트라에 가리라고는 생각을 안했습니다. 포르투갈 겨울 날씨는 한국보다 온화합니다. 여행 전 2주부터 모니터링 해보니 7도에서 17도 사이에서 움직이네요. 늦가을 날씨 정도로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리스본이 유럽 부자들 겨울 휴양지로도 자주 활용되는 곳이란 점도 참고했고요. ..
모든게 급작스러웠습니다. 둘째의 입시 일정이 잘 안풀리는데서 모든게 시작됐습니다. 매년 가족여행을 가는데 수험집안으로 2년간 가족여행을 못했습니다. 딸은 방학되자 여행 가고싶다 노래를 부르는데, 엄마는 마음 편해지기 전엔 아무데도 안간다 못을 박았습니다. 중간에 끼인 저는 이래저래 멋적게 치어 있었고요. 안되겠다싶어, 연말 즈음 저랑 딸, 둘이만이라도 일단 가자 했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휴가가 없었기에 쉼표가 필요했지만, 딸아이 성화를 마냥 눌러두기도 힘들었지요. "둘만이라도 갈래?" 아내와 딸은 모두 각자의 사정으로 흔쾌히 답을 했습니다. 어디로 갈까.. 생각하니 막상 갈데가 없습니다. 왠만한데는 거의 가본지라 번거롭고 지루한 여행 계획 과정의 필수요소인 "피끓는" 정열이 타오르는 여행지가 떠오르지 않..
블록체인 스터디의 세번째 책은 각자 자율로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저처럼 블록체인 밑단 기술에 밝지 못한 사람들이 택한 책입니다. 과하게 기술적이란 평에 시작 부분에 읽기는 건조하고 소화하기 힘든 편입니다. 하지만, 윗단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래쪽 기술이 어떤지 궁금할 때 딱 맞는 책입니다. (title) Mastering Bitcoin 우선 이 책은 Mastering Bitcoin이라는 원제처럼, 비트코인에 관련한 책입니다. 만나는 분들께는 늘 말씀드리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코인과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분리해서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다만, 이 책은 비트코인에 관련한 책이지만, 블록체인의 기술을 이해하기 좋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책은 비트코인의 기본 철학, 작동원리, 클..
장군의 전술은 장교의 전략이고, 장교의 전략은 사병의 전술입니다. 즉, 큰 그림을 그리고 조직 내 넓은 범위와 소통하여 뜻을 이루는게 전략이라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검토하고 실행하는게 전술이지요. 우열 개념보다는 시야의 차이입니다. 그런면에서 마케팅 관련해서 전략 개념이 필요한건 그로스해킹과 브랜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브랜딩은 온전히 실행하려면 사업 전략과 기업 정체성 그리고 조직의 운영을 물고 들어가기 대문입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 한권이면 브랜딩 관련해서 개념을 잡기 좋습니다. 저도 명료하게 머릿속이 정리되어 좋았습니다. 저자의 말 중 가장 가슴에 와 닿은 말은, 브랜드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란 지적입니다. 수많은 브랜딩의 실패는 선언적 명사형인 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