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플과 삼성의 치열한 법정 공방은 뉴스 보도 등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당연하게도, 애플이 삼성을 압박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에서의 최대 경쟁자이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태두로서 애플에 버금가는 매출과 수익성을 보이고, 특히 향후에 어떤 위협을 애플에 가할지 모르기 때문에 현금 많은 지금 싹을 잘라버리려는게지요.

뭐 이런 쉬운 이유말고 다른 측면에서 볼 필요도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에서 애플 iPad의 비용과 이익을 나라별로 재 분류한 도표입니다.

여기 보면 애플이 30%의 이익을 가져가니 발군입니다만, 세간의 생각과 다르게 중국이 가져가는 노동비용은 고작 2%입니다. 비용과 이익을 구분해 놓았기에 기타 재료비에서 챙겨가는 몫까지 따져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국이 가져가는 몫은 겉으로 드러난 부분보다 훨씬 많습니다. 삼성, LG의 메모리, LCD 등에서 고부가가치를 향유하고 있습니다. 비용을 제외하고 30을 가져가는 애플은, 사실 도둑놈 같은 장사를 하고 있지만 한국과 대만이 가져가는 10 정도를 보며 아쉬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미국 정부는 자국 내에 되도록 많은 부가가치를 남기기를 직간접적으로 원하고 있습니다.

'Biz'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치인들은 왜 짜증을 유발하는가  (0) 2013.09.03
조찬모임 단상  (4) 2012.05.03
애플이 삼성을 미워하는 또다른 이유  (5) 2012.02.05
2012 나의 지향, 金蟬脫殼  (16) 2011.12.22
Inuit's communication quadrants, revisited  (6) 2011.12.11
12월 1일  (4) 2011.12.01
  1. 앤디 2012.02.06 01:09

    글쎄요. 생산 비용 때문에 삼성을 미워하는게 아니냐는 말은 별로 이치에 맞지 않네요. 만약 미국 내에서 부품을 해결하고 싶어서 공격하는 거라면, 그 대안이 있어야 하죠. 예를 들면 미국에 자사 칩 공장을 만든다던지 하는 것 말이죠. 하지만 애플은 최소 비용으로 원하는 수준의 아이패드를 생산하기 위해서 삼성 등의 회사에서 칩을 가져오고 있는 겁니다. 저렴한 비용에 공장들이 점점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내에서 해결보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던 몹시 비합리적입니다. 미국 정부 차원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해 펼치는 정책이 있다지만 이 상황을 그렇게 바라보기에는 큰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다.

    • BlogIcon Inuit 2012.02.07 19:01 신고

      물론입니다.
      정황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또 저런 관점으로 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분명한 것은, 삼성과 전면전을 할 때는 부품 레벨에서의 결별을 각오한 것이니까요.

  2. kalms 2012.02.08 11:49

    사람은 생각이 다 같지 않은 것이 정상이고
    생각이 같은 사람끼리 친한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어쨌든 이 글은 공개적으로 쓰여진 글이라...
    공개적으로 반론하는 것에 이상은 없다고 믿습니다.

    계속하면,

    저는 삼성이 애플을 미워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손바닥이 마주 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지만
    제가 지속적으로 누군가를 안티하다가
    그 상대방이 참다참다 반응한 경우에
    제 3자가 둘 다 잘못이다 라고 하면 한사람은 억울하겠지요.

    제가 애플빠라 애플편을 드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삼성을 싫어하는 것은 숨길수가 없겠네요.

    뭔가 논리가 정연하지 않은 글을 쓰셨는데
    근저는 삼성입장에서 애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것이 애국이든 국수주의이든...

    제가 요즘 이누이트님의 블로그를 충실히 정독하지 못해서
    이번에도 제 실수가 될 지 모르지만
    '또 다른 이유' 라고 하셨는데
    첫번째 이유는 뭔지 ...
    아직 제가 캐치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부터 찾아 봐야겠네요.
    또 이렇게 업을 짓습니다.

    • kalms 2012.02.08 11:53

      당연하게도, 애플이 삼성을 압박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에서의 최대 경쟁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장이 미워하는 첫번째 이유라고 하신다면...
      저로서는 할말도 없고... 그렇습니다.

      제가 이누이트님을 미워하는 또다른 이유는...
      이렇게 문장을 쓰면 ... 좀 안타깝지 않을까요?
      첫번째 이유가 이누이트님의 훌륭하신 업적과 명망이라면...
      ... 혹시 반어법으로 삼성을 까시는 건가요??

    • BlogIcon Inuit 2012.02.12 17:12 신고

      혼자서 갖고 있는 감정을 기반으로 남의 글을 재단하다보면 잘 읽히지 않을겝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Timeline
2008년부터 그 해의 강령을 사자성어로 압축해서 책상머리에 두고 살고 있습니다.

Motto 2011
올해는 擧一反三 (거일반삼)을 지침으로 삼았었습니다.

擧一隅, 不以三隅反, 則不復也
한 귀퉁이를 들어주어, 다른 세 모퉁이를 뒤집지 않는 사람에겐 다시 도와주지 않는다.
-논어 술이(述而) 편

 한 모퉁이를 들어 나머지 세 모퉁이를 뒤집는 핵심을 살피려 노력을 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많은 구상이 순조롭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변화, 근원적인 변화, 되돌리기 힘든 전진을 끊임없이 도모했습니다. 

Motto 2012
내년의 지향은 金蟬脫殼(금선탈각)입니다.

36계 중 21계로, 금빛 매미가 껍질을 벗는다는 뜻입니다. 
단순한 환골탈태와 좀 다른 점은, 병법에서 위기를 맞아 허물을 벗듯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후대에서는 고정관념을 깬 임기응변이라는 뜻으로 확장되어 사용되기도 합니다.


Innovated life
경제가 어려워 기업들에는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돌파하는 열쇠는 단 하나, 혁신입니다. 
기존의 껍데기에 의지하지 않고 내부로부터 혁신을 하겠습니다.
껍질의 포근함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을 하겠습니다.

Relay
연말 릴레이만 기다리셨다는 토댁님께 바톤을 넘겨드립니다. ^^ 
올해는 규칙은 없습니다. 관심 있는 모든 이들, 뜻대로 자유롭게 하시기 바랍니다. 

'Biz'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찬모임 단상  (4) 2012.05.03
애플이 삼성을 미워하는 또다른 이유  (5) 2012.02.05
2012 나의 지향, 金蟬脫殼  (16) 2011.12.22
Inuit's communication quadrants, revisited  (6) 2011.12.11
12월 1일  (4) 2011.12.01
도쿄 가봤더니  (6) 2011.07.01
  1. BlogIcon 토댁 2011.12.22 21:27

    옴마야!!!
    요로콤 일찍이 바통을 주시면
    좋아요!! 하고 받아놓고는
    고민과 되돌아봄을 시작합니다.

    일단 받고,...^^

  2. BlogIcon Crete 2011.12.23 12:39

    Inuit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

    • BlogIcon Inuit 2011.12.29 18:49 신고

      오랫만에 반갑습니다.
      글은 계속 보는데 RSS라서 댓글인사는 잘 못 드리네요. ^^

  3. BlogIcon nabi 2011.12.24 11:28

    inuit님,
    건강과 가정의 화목, 아기들 장래의 축복,
    계획하신 사업의 형통을 축원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4. BlogIcon 토댁 2011.12.25 14:11

    와우~~ Nabi님~~
    이리 inuit님 댁에서 인사 드립니다.
    행복한 성탄절 보내시고 네년에도 건강하신 한 해 되세요~~^^

    • nabi 2011.12.27 19:00

      고맙습니다^^ 토댁님~
      토댁님도 건강하시고 복된 새해를 맞으시길!
      온 가족 행복하시고 키우시는 작물들 좋은 결실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5. BlogIcon 격물치지 2011.12.25 17:16

    제가 전갈을 키워보니 허물을 벗는 단계가 가장 민감하고, 조심스럽더군요... 하지만 허물을 벗지 않고는 완전한 성체가 될 수 없으니...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지요. Inuint님의 혁신 함께 하겠습니다. ^^

    • BlogIcon Inuit 2011.12.29 18:51 신고

      전갈.. 멋진 비유네..

      내년에 찬란한 한해 만들어 보자.. ^^

  6. hami 2011.12.25 20:08

    제가 가장 고심하는 부분입니다. 인간의 숙명은 어떤 경우든 변화를 그 생의 지침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변화없음은 곧 죽음이라는 생각도 당연한 것이고요. 어릴적 데미안을 읽으며, 알을 깨는 것에 대해 무척이나 고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이 들수록 그 때 만의 고민인줄 알았던 '알깨기'가 일상의 많은 것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절망적이라기 보다는 도전하고 긍정하고, 끊임없이 깰 수 있다는 자신의 호기심에 조금 즐겁다고 할까요? 가끔 그러지 못한 이들은 저의 이런 면에 질투어린 시선과 비방을 서슴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친구가 없습니다. 흑!

    • BlogIcon Inuit 2011.12.29 18:52 신고

      댓글 진지하게 읽다가 막판 대반전에서 뿜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7. BlogIcon 쉐아르 2012.01.02 21:17

    사회의 대부분 영역이 갈수록 더 빠른 속도로 변하는듯 합니다. 그중 기업환경은 가장 빠르겠지요. 한때는 구글의 경쟁자였지만 지금은 50명 정도 직원의 인터넷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한 회사를 보면서 참 생존이란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nuit님의 변화와 그를 통한 회사의 혁신이 2012년의 멋진 드라마가 되길 기원합니다.

    • BlogIcon Inuit 2012.01.04 12:06 신고

      감사합니다.
      쉐아르님도 올해 회사, 가족, 학업 등에서 두루 성취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건강하고 행복한게 근본입니다. ^^

  8. BlogIcon 후크선장 2012.01.06 00:29

    으으..어제 회사에서 연구소를 대표할 사자성어를 생각해내라고 했던게 생각납니다. 저는 전대미문이라 보냈지요.ㅋㅋㅋㅋ 다른 분은 인생무상을 보내려고 하시던걸 말렸답니다.으하하.

으레 연말이면 바쁘게 마련이지만, 요즘은 정말 눈코뜰 새 없이 바쁩니다.

올해 가기 전에 경영적, 재무적으로 정리할 부분들에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 전략 수립 그리고 조직개편에 경영효율화 작업까지 짧은 기간내에 처리할 일이 많습니다.

그 바쁜 와중에, 한편 그 바쁨의 일환으로 해외에서 파트너가 찾아왔습니다. 관계 재설정을 통해 도약을 발판을 마련하자는 것이고 그 부분은 양사가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재설정을 위한 정리부분에서 이견차가 크던 부분입니다. 서로 상대에게 아쉽고 섭섭한 부분이 많고, 몇해간 해묵은 이슈라 감정적인 골도 적잖은 상황이지요.


방문 첫날. 
우리 영업과 리셉션 미팅을 하는데 역시 시작부터 불꽃 튀게 날카롭습니다. 얼굴이 달아오르고 어조가 단단합니다. 중립적 위치에서 미팅을 주재하던 저는 즉시 개입해서 rule setting을 했습니다.

이미, 미래에 함께 잘하자는 부분은 이미 동의한 사항이다. 자꾸 과거 이야기와 잘잘못 가리는 이야기는 미팅 진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fact 이외의 이야기는 절대 꺼내지 말것.
둘째, 서로 존중받을 사람들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손가락으로 얼굴 가리키면서 이야기하지 말것.

결국 오후 내내 미팅은 총론 합의 각론 유예란 절반의 성공으로 종료하고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둘째 날.
영업부와 종일 미팅을 했습니다. 교착에 빠지거나 마무리를 지을 때 연락을 달라고 하고 제 일을 봤습니다. 큰 틀의 합의는 이뤄진지라 잘 마무리 되었겠지 싶으면서도 아무 소식이 없어 좀 찜찜하던 차였습니다.

셋째 날.
원래 계획대로라면 둘째 날 협의를 마무리짓고, 파트너는 셋째날 인사후 출국하는 일정인데 좀 이상합니다. 오전에 대표이사 급호출에 올라가보니 미팅이 첫날 그 상태로 있으니 즉시 개입해서 4시 wrap up 미팅 전까지 마무리를 지으라는 당부입니다.

'대체 어제 하루종일 뭘 했단 말인가.'

점심을 함께 먹고, 파트너와 미팅을 통해 그 간의 경과를 들었습니다. 감정적 격분과 자잘한 수많은 설명들 속에서 맥을 추려 들으니 상대의 상황과 욕구가 또렷이 보였습니다.

즉, 파트너 측의 근원적인 근심은 다른 곳에 있었고, 그 부분을 관철하기에 필요한 포지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표면적인 이슈거리를 제기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명분과 재무적 부담은 그쪽에서는 큰 근심이 아니었고, 다만 우리가 그 쪽의 한가지 부담을 풀어주는 약속이 근원적 욕구였던 것입니다.

결국, 파트너와 한시간 반 가량의 미팅 끝에 양사가 원하는 합의안을 이끌어 내었고, 우리 내부에도 5분간의 엘리베이터 피치로 완전한 합의를 도출하여 성공적인 협의를 종료했습니다.

끝나고 파트너와 둘이 차한잔 하는데, 진심으로 고마워 하면서 말하더군요.
"You are like a magic."

Inuit's communication quadrants
전통적인 의미의 협상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익을 다루는 모든 대화는 협상의 변용이라는 communication quadrant 하에서는 제 책에서 다뤘던 협상의 철학이 참 요긴하고도 중요하게 사용된다는 점을 다시 깨달은 미팅이었습니다.

근데 이 책은 요즘 팔리고 있긴 하나요? ㅠㅜ

'Biz'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플이 삼성을 미워하는 또다른 이유  (5) 2012.02.05
2012 나의 지향, 金蟬脫殼  (16) 2011.12.22
Inuit's communication quadrants, revisited  (6) 2011.12.11
12월 1일  (4) 2011.12.01
도쿄 가봤더니  (6) 2011.07.01
아이패드 매거진이 가야할 길은?  (4) 2011.04.16
  1. BlogIcon 후크선장 2011.12.11 21:26

    책이 팔리면 인세가 inuit님 통장으로 들어가지 않나요? ㅋㅋㅋ

  2. BlogIcon 띠용 2011.12.11 23:08

    헙 그렇게 열심히 쓰신 책인데 인세가 없으면;;; 주위에 홍보 많이 해야겠네요.ㅎㅎ

    • BlogIcon Inuit 2011.12.11 23:13 신고

      하하.. 얼마나 팔렸는지 물어봐야겠어요. ^^

  3. BlogIcon Jjun 2011.12.15 22:24

    저는 그 책을 전 직장에서 사서 탐독하다가 이사할때 화장실에
    놔두고 왔다지요 ㅜㅜ;;;;

    요즘에는 말단이 책임자급 사람에게 의견제시 및 관철을 하는 능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나날을 보내고있습니다 아오... ㅜㅜ;;

    • BlogIcon Inuit 2011.12.17 15:22 신고

      앗.. 아깝군요.
      점점 희귀본이 되어가는듯 한데.. ^^

대한민국 미디어산업에는 지옥문이 열렸구나

'Biz'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 나의 지향, 金蟬脫殼  (16) 2011.12.22
Inuit's communication quadrants, revisited  (6) 2011.12.11
12월 1일  (4) 2011.12.01
도쿄 가봤더니  (6) 2011.07.01
아이패드 매거진이 가야할 길은?  (4) 2011.04.16
구글TV를 써보니 스마트TV가 손에 잡힌다  (10) 2011.01.19
  1. BlogIcon 고어핀드 2011.12.02 18:07

    어? 저 사진이 정말 사실인가요? 멀쩡한 방송국에 편성 정보가 없다뇨. 학부생이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 일정을 짜도 저런 식으로 허술하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 BlogIcon Inuit 2011.12.11 13:41 신고

      아.. 저날은 개국이 오후라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분량 확보가 안되어 밤에 방송이 없습니다.

  2. BlogIcon 후크선장 2011.12.11 21:25

    TV를 잘 보지 않지만 채널이 늘어서 과연 양질의 프로그램이 늘어날지 의문입니다. 채널수만 늘어나서 볼 채널 고르기도 어렵겠어요. -_ㅜ

    • BlogIcon Inuit 2011.12.11 21:27 신고

      소비자 입장에선 일단 경쟁을 즐기면 될 듯 합니다.
      하지만 곧 크고 작은 노이즈가 많아질 것입니다.

짧은 도쿄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3일의 일정이지만, 아침 비행기타고 가자마자 바로 일 시작해서, 마지막날까지 오전 미팅하고 오후 비행기로 귀국하니, 유럽 기준으로 치면 일주일 출장 효과입니다. 역시 이웃나라의 장점이 여실히 느껴집니다. 

도쿄는 처음인데, 빡빡한 일정 탓에 미팅장소와 숙소만 오간지라, 간단히 몇가지 느낌만 적어봅니다

Tokyo Hot
가기 전엔 비가 오리란 예보 때문에 미팅 장소 이동이 깔끔하지 못하고 불편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날씨가 후텁지근해서 사람 진을 뺐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는 듣던것 이상이었습니다.
게다가,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전기제한령이 있습니다. 대형 건물에는 냉방을 28도로 맞춰놓아 건물에 들어가도 덥습니다. 내핍을 자조하며 견뎌가는 도쿄 사람들 보니 언뜻 전시의 물자부족이 떠올랐습니다.


한류
예전보다 한국의 문화가 많이 보급되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생각 이상이더군요. 젊은 층은 소녀시대나 카라에 대해 잘 알 뿐더러, 지하철에도 SM 출신 어린 가수들의 광고 포스터가 붙어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매일 김치를 반찬으로 먹는다고도 하더군요. 기무치겠지만. 
식자층들은 몇마디 한국 단어를 농담처럼 곧잘 구사했고, 지하철 역무원도 한글 단어를 섞어가며 길을 설명해주는데서는 무척 놀랐습니다. 우리나라 시청역의 역무원도 일어를 좀 아실라나요?


Usual Suspect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 하나. 
한군데 미팅에서는 사장이 중국인인데 영어를 전혀 못했습니다. 그쪽 직원 중 하나는 영어가 가능하고, 우리 일행에는 영어 일어가 가능한 현지인이 동행했기 때문에,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의사소통은 가능했습니다. 문제는 이 사장이 계속 일어로 우리에게 말을 해서 모두가 민망했다는 점이지요.
어찌어찌 미팅이 종료되어 가는 시점에, '이 부분은 내가 한국말로 설명을 하지요.'하면서 그 사장이 갑자기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배운 한국어가 아니라, 부모가 한국인이거나 부인이 한국인 아니면 불가능한 완벽한 한국어였습니다.
순간 전원이 얼어붙을 정도로 놀랐지요. 유주얼 서스펙트를 능가하는 반전이었습니다.
그러지도 않았지만, 만약 우리가 한국어로 상대를 얕보거나 험담했다면 어땠을까 모골이 송연해졋습니다. 항상 말조심해야한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전혀 비슷하지도 않은데, 왠지 영화 황해의 개장수의 거리 내공이 연상되는 순간이었습니다.

'Biz' 카테고리의 다른 글

Inuit's communication quadrants, revisited  (6) 2011.12.11
12월 1일  (4) 2011.12.01
도쿄 가봤더니  (6) 2011.07.01
아이패드 매거진이 가야할 길은?  (4) 2011.04.16
구글TV를 써보니 스마트TV가 손에 잡힌다  (10) 2011.01.19
2011년 나의 지향, 擧一反三  (10) 2010.12.18
  1. BlogIcon 레이먼 2011.07.02 07:37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에피소드네요.
    혹여나 험담을 했었다면......껌찍!

    그나저나 inuit님의 글을 읽다보면, 가끔씩 듣도보도 못한 단어가 가끔 나타나는데(물론 제 기준에서 듣도보도 못한), 앎의 깊이에서 존경심이 우러납니다.
    사실 내핍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았거든요.

    • BlogIcon Inuit 2011.07.03 13:33 신고

      정말 독특한 케이스였습니다.
      말조심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지요. ㅋ

  2. BlogIcon 띠용 2011.07.03 22:15

    헐.. 그 사장님 참 못됐네요=_=

  3. BlogIcon Jjun 2011.07.03 23:14

    도...도쿄핫... OTL;;;;;

    어디가나 말조심은 항상 중요하군요. 점점 사회생활을 해갈수록 말 한마디 한마디의 여파가 얼마나 커지는지를 경험으로 배워가고 있습니다 흑흑 ㅜㅜ;;

    • BlogIcon Inuit 2011.07.04 23:15 신고

      정말 그래요.
      말한마디로 천냥빚도 갚는다지만, 말한마디로 평생 원수를 만들기도 하지요. ^^

요즘 블로그가 뜸하지요. 
회사일이 무척 바쁜게 주원인이지만, 주말 시간이 없어진 탓도 큽니다. 운동에 어학에 이런 저런일로 시간이 부족합니다. 원래 블로그 글은 주말에 미리 써 놓는데 글쓰는 리듬이 깨져버렸지요.

이런 바쁜 와중에도 디지털 매거진에 기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왠만한 정기 기고는 정중히 거절하는 편인데, 이번엔 흔쾌히 승락을 했습니다. 이유는 제가 전자출판에 관심이 많은데 국내 최초의 아이패드 매거진을 만드는데 함께 해 달라는 요청이 재미있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격월이란 점도 아주 큰 부담은 아니라 쉽게 결정을 했습니다.

첫째 원고는 물론 둘째 원고까지 넘겼는데, 이제야 매거진 앱이 등록되었습니다. 벤츠를 판매하는 한성자동차의 프리미엄 매거진입니다. '위드 한성'이라는 제호로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책 vs 책'이라는 코너를 맡았습니다. 두 권의 책을 선정하여 비교하는 컨셉입니다. 

책의 가치는 한권 놓고 볼 때 보다 두권을 비교할 때 극명하게 드러난다. 마음에 드는 책 한권만 읽어도 좋고, 두권 모두 보완적으로 읽어도 좋은 책의 대결 '책 vs 책'.

막상 아이패드 매거진이 나오고 보니, Wired 앱과 유사한데 컨텐츠가 우리나라 실정에 맞아 아주 재미납니다. 여행이나 음악, 또는 음식 코너는 사진과 동영상, mp3 등이 멀티미디어로 다양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컨텐츠를 손으로 만지작 거리며 노는 기분입니다. 반면, 제 책 코너는 달랑 텍스트만 있어 심심합니다. 

아무튼, 새로운 포맷을 실험하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무료이니 아이패드 가지신 분은 꼭 다운 받아서 보시기 바랍니다. 시간 아깝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책 코너를 아이패드 매거진 특성에 맞도록 멀티미디어화 할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멋진 아이디어가 있으면 다음에 반영하겠습니다. ^^ 

'Biz'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 1일  (4) 2011.12.01
도쿄 가봤더니  (6) 2011.07.01
아이패드 매거진이 가야할 길은?  (4) 2011.04.16
구글TV를 써보니 스마트TV가 손에 잡힌다  (10) 2011.01.19
2011년 나의 지향, 擧一反三  (10) 2010.12.18
잘 사고 잘 파는 법  (0) 2010.10.17
  1. Jeremy 2011.04.17 17:14

    역시나 뭔가 새로운 것을 또 도전하시네요! ^^ 얼른 다운받아봐야겠어요..

  2. 2011.04.18 13:31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Inuit 2011.04.23 13:08 신고

      그랬군요. 마음이라도 고맙습니다. ^^

      요즘 내부적 이슈로 고생이 많으신듯 한데, 잘 헤쳐나가시기 바랍니다. 성원하겠습니다. 혹시 도움 필요하시면 말씀해 주시고요.. ^^

하는 일이 미디어, 신사업 관련한지라 새로운 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금번 CES에서 로지텍 구글TV를 사와서 사용 중에 있습니다.

Can it be called a CE product?
가장 눈에 띄는 인상은,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TV 같지 않고 PC 같다는 점입니다. 키보드 형태의 리모컨도 그렇지만, UI도 TV스럽지는 않습니다. 특히 터치 패드가 장착된 키보드는 처음 볼 땐 팬시하지만 실제 사용해 보면 욕 나오게 거추장스럽습니다. 소파에 앉아서 키보드 들고 TV 보는 상상을 해보세요. 얼마나 부담스럽고 공부하는 느낌 나는지.
회사 내 여러 직원들에게 조작을 시켜보면 터치패드와 버튼이 직관적이지 않아서 항상 같은 지점에서 같은 실수를 합니다. 패드 태핑하고 있다든지, 뒤로가기 버튼 누른다든지 말입니다.
결정적으로,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제가 오래도록 틀어놓고 체험해 보는 시간은 주로 식사를 제 집무실에서 빵으로 때울 경우인데, 한손에 음식이 있는 경우 리모콘을 한 손으로 조작하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부피와 무게도 장난이 아니지만, 트릭 플레이(trick play)할때 한 손으로 두 키 조합을 누르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영락없는 엔지니어의 마인드로 만든 작품입니다. 안드로이드 폰이 새삼 생각납니다.


So sluggish
실제 제품을 사용해보면 더더욱 가전이라는 생각이 안 듭니다. 반응속도가 너무 느려서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웹 컨텐츠를 띄우면 플래시 특유의 해바라기 표시 돌아가면서 먹통에 가깝도록 오래 대기를 합니다. 더 기가 막힌건, 홈 메뉴 버튼 누르면 하도 느려서 키가 안먹은줄 알고 다시 누르고, 두번 눌려서 메뉴 사라지면 또 누르고 이런 off-synchro로 인해 계속 헤멜 정도로 느립니다. 이 장면은 조작을 해본 사람 열이면 열 다 겪은 일이니 참 재미나게도 만들었지요.


On halt?
전에 IFA 갔을 때 제가 몇가지 예측한게 있습니다. 
"구글TV는 별거 없다. 뭔가 기술적으로 큰 문제가 있어보인다. 단, 스마트TV는 CES 때 난리가 날 것이다. 이 시장에 대비하자."
이유는, Sony가 그 중요한 IFA에서 구글TV 데모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비디오 촬영을 무한 반복 틀어주는걸로 갈음했지요. 그래서 구글TV의 완성도가 형편 없으리라는 점을 짐작했습니다.
더 놀랍게도, 금번 CES에서도 구글의 요청으로 구글TV의 데모를 전격 취소했지요. 심지어 로지텍 제품은 생산도 중지를 요청 받았다는 루머가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매장에 단 하나 있는 제품을 사왔습니다.

But, there exists potential
인터넷 TV, 커넥티드 TV 등등 계속 흥행을 기대한 키워드였습니다. 그만큼 TV와 정보기기의 컨버전스가 갖는 파괴력은 크지요. 스마트 폰의 위세에 올라타 시장이 발아되려는 현재, 스마트TV의 미래는 그 어느 시기보다 밝고 희망적입니다. 심지어 형편 없는 로지텍 구글TV에서도 그 희망을 봅니다.
일단, 유튜브만 해도 그렇습니다. TV용 버전인 유튜브 린백(YouTube Leanback)은, 이름 그대로 린백 미디어인 TV에 맞춰 유튜브를 재포장했습니다. 그냥 한번 클릭하면 유사한 주제의 클립이 연속으로 나오니 하나의 채널이 됩니다. 좋아하는 가수를 키워드로 넣으면 그 가수 특집 방송이 되고, 요즘 유행하는 아시안 컵을 입력하면 스포츠 특집 채널이 구성됩니다. 특히 HD 화질로만 연속해서 보면 정말 새로운 TV 시청의 경험을 합니다. 
우리나라는 IP 블로킹이 되어 넷플릭스나 아마존 VOD 서비스가 불가능하지만 이런 OTT(Over the Top) 서비스까지 편리하게 되면 그 용도는 무궁해집니다. 요즘 미국에서 방송사를 근심하게 하는 가입자 이탈, 코드 커팅(cord cutting) 이슈는 바로 눈앞에 펼쳐질 미래로 예고하는 장면입니다.

Great potential of SmartTV
정리하면, 로지텍의 구글TV는 가전으로서 낙제점입니다. 또한, 구글TV가 경쟁력있는 컨텐츠로 초기 스마트TV시장을 장악해 나갈지는 상당한 의문입니다. 제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구글TV가 스마트TV 시장의 성장에 아직까지는 제대로 돌뿌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TV 자체가 가진 무궁한 잠재력과 매력은 이 어설픈 제품에서도 여실히 느껴집니다. 앞으로 스마트TV가 바꿀 미디어 혁명이 참 기대됩니다. 저도 그 부분의 사업을 준비중인데, 많이 신나는 한해가 될 듯 합니다.

'Biz'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쿄 가봤더니  (6) 2011.07.01
아이패드 매거진이 가야할 길은?  (4) 2011.04.16
구글TV를 써보니 스마트TV가 손에 잡힌다  (10) 2011.01.19
2011년 나의 지향, 擧一反三  (10) 2010.12.18
잘 사고 잘 파는 법  (0) 2010.10.17
애플, 오래 갈까?  (14) 2010.10.05
  1. BlogIcon 띠용 2011.01.20 00:10

    글을 읽어보니까 스마트TV시장이 뭔가 꿈틀꿈틀대는 느낌이 나네요^^; 저야 무조건 편하고 컨텐츠 많으면 좋아요~

  2. BlogIcon 칫솔 2011.01.20 00:19

    로지텍 구글 티비는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한 뒤 재생산 한다더군요. 저도 다음 모델은 구입해 보려는데, Inuit님 글 보니 진작 살 걸 후회 되네요. 국내 스마트 티비들을 보면서 많이 실망한 터라 더 망설였나 봅니다.

    • BlogIcon Inuit 2011.01.20 23:37 신고

      천천히 사셔도 큰 문제 없을듯 한데요.
      다음 버전은 확실히 이것보단 나을테니까요. ^^

  3. BlogIcon 우연과필연 2011.01.20 10:07

    스마트 TV, 몇년전에 꿈꿨던 TV라고 해야 하나요^^
    2007년 집컴을 교체하면서 TV를 없애버고 컴퓨터와 TV를 혼용하기로 했던거죠. 일단은 거실에 26인치 LCD모니터를 TV대용으로 놓고 컴과 연결해서 거실에서 무선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해서 TV, 동영상, 아이들 학습영상 등을 구현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그때 이리 해놓고 무지 후회했는데..., 아이들이 조작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저야 그러려니 하고 했지만...
    InuiT님의 스마트 TV경험담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 BlogIcon Inuit 2011.01.20 23:38 신고

      오.. 직접 홈 메이드를 하셨군요. ^^
      가전의 편리함이 녹아들어야 집에 딱 맞는 솔루션이 될겁니다.

  4. 엘윙 2011.01.21 00:02

    TV에 키보드라니 -_-;;;
    그렇지만 매장에 하나뿐인 제품을 사오셨다니! 레어템을 득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스마트 TV라는 컨셉은 좋은데 얘들이 정말 이걸 써보고 내놓은건가 의심스럽습니다. 뭔가 더 직관적인 컨트롤 방법은 없을까요?
    차라리 리모콘으로 그림을 그려서 모션 디텍트 하는게 나을듯?

    • BlogIcon Inuit 2011.01.25 20:45 신고

      직관적이어야 하고, 최소한 쉬운 UI가 필요합니다.
      이 친구들 보기보다 어설프네요. -_-

  5. taz 2011.01.25 23:01

    (적어도 저에게) TV의 매력은 아무런 고민없이 리모컨의 채널 버튼 만으로 무언가를 찾는다는것일 수도 있습니다. 얼마전 IPTV를 한달여 보았지만 결국은 기본채널만 오가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티비에 연결된 DIVX 플레이어는 리모콘을 찾을수 없어서 방치된지 두달이 되었네요. IPTV 입장에서는 아주아주 불량고객이네요. ㅎ

    • BlogIcon Inuit 2011.01.29 11:31 신고

      불량고객이 아니고 정상고객이십니다. ^^
      결국 그렇게 가는게 자연스러우니까요. 서비스사와 가전사는 여기에 적합한 서비스와 UI를 제공해야겠지요.

Timeline
2008년부터 그 해의 강령을 사자성어로 압축해서 책상머리에 두고 살고 있습니다. 

Motto 2010
올해는 動如雷震(동여뇌진), 움직일 때는 벼락같이 움직인다를 지침으로 삼았습니다.
결단하면 움직이는 벼락같은 실행력을 가지려 합니다.
맺고 끊음을 명료하게 하여 맑은 마음을 유지할겁니다.
멈춰서는 에너지를 축적하듯 몸과 마음을 수양할 것입니다.
움직이면 결과가 나오도록 천둥같은 무게로 임하려 합니다.
그냥 두면 항시 게을러지기 쉬운게 사람일진대, 생각나면 바로 실행하고 과단성을 숭앙하기를 바랬습니다. 이때 벼락의 이미지를 항시 떠올리는 것은 실행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지요. 올해 많은 일을 이뤘는데 외형의 이룸도 크지만, 내적인 성숙은 그에 못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Motto 2011
내년에는 거일반삼(擧一反三)을 지향으로 삼겠습니다.
擧一隅, 不以三隅反, 則不復也
한 귀퉁이를 들어주어, 다른 세 모퉁이를 뒤집지 않는 사람에겐 다시 도와주지 않는다.
-논어 술이(述而) 편
논어에서 스스로 깨우치려 노력하지 않는 자는 두번 가르칠 필요가 없음을 역설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나온 거일반삼은 한 모퉁이를 들어 나머지 세모퉁이를 뒤집는 응용력을 말합니다. 총기와 현명한 방법론을 뜻합니다.

Overturning the paper
모든 일을 함에 있어, 구조를 살펴 최적의 방법을 사용하려 합니다.
나무의 모양보다 숲을 살피는걸 역할로 삼겠습니다.
같은 일을 함에, 지렛대를 이용해 더 나은 결과를 낼 것입니다.
일에 임하면 어설프게 접거나 구기지 않고, 단번에 뒤집어 마무리를 지으려 합니다.

'Biz'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패드 매거진이 가야할 길은?  (4) 2011.04.16
구글TV를 써보니 스마트TV가 손에 잡힌다  (10) 2011.01.19
2011년 나의 지향, 擧一反三  (10) 2010.12.18
잘 사고 잘 파는 법  (0) 2010.10.17
애플, 오래 갈까?  (14) 2010.10.05
상식이 뒤집힐 때  (2) 2010.09.24
  1. BlogIcon 띠용 2010.12.18 23:07

    전 내년엔 예년과 같이 변화가 두려워서 쩔쩔매는 사람보다는 조금씩 변화해서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Inuit 2010.12.19 20:02 신고

      꼭 그렇게 되시리라 믿어요.
      단, 마음 먹은걸 꼭 실행으로 하나씩이라도 옮겨보는데서 출발하지요. 아이폰 배경에 박든, 책상머리에 붙이든 각오를 눈에 띄는데 써붙여 놓으면 무척 도움이 됩니다. ^^

  2. BlogIcon 토댁 2010.12.21 00:24

    오맛.
    나의 지향을 쓸 날이 온게군요.
    작년 트랙백 걸던 생각이 어제일 같은데.. 전 올해 두 가지 중 하나도 못 했지만 아즈 새로운 경험을 몇 가지 하엿습니다.
    저도 조만간 내년지향에 대해 정리해 보아야겠습니당. ^^

    • BlogIcon Inuit 2010.12.21 22:08 신고

      토댁님의 새해 각오가 남다를듯 합니다.
      기대하겠습니다. ^^

  3. 2010.12.27 23:37

    비밀댓글입니다

  4. BlogIcon Read&Lead 2010.12.28 23:55

    2011년도 멋진 지향을 보여주시는군요. 역시 inuit님이십니다. 전 재탕에 삼탕까지 가려 합니다. ^^

  5. 토댁 2010.12.30 10:15

    살짝 쿵 꼬리 하나 달고 갑니다..ㅎㅎ

    새해에도 제가 힘 되어 주시길 두 손 모아 바래보면서리.....^^
    이쁘게 봐 주세욤..히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안부인사 전해 주세욤~~
    지켜봐주셔서 행복하고 복 많은 한 해 였습니당, ^^

    • BlogIcon Inuit 2011.01.02 17:57 신고

      네. 새해 새로운 도전들 결실을 거두는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

현대는 유통의 시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처음 국내에 월마트가 들어올 때, 유통산업은 물론이고, 경제계가 심각한 우려를 했던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월마트, 까르푸 등 해외 유수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판판이 나가 떨어지고, 국내 대기업 계열사의 할인점들만 오롯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국에 우리의 모델을 수출하고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러한 경쟁과 도태가 애국심의 발로도 아니었고, 대기업 곁다리의 지원도 아니었습니다. 사실 물 밑에서는 피나는 경쟁이 있었고, 우리나라 업체조차도 그라운드에서 사라진 업체가 부지기수지요. 성공요인이라면 오로지, 고객과 소비자의 눈높이를 따라가면서 리딩하는 능력이었지요. 한마디로 요약하면 가격과 서비스입니다. 

할인점과 홈쇼핑에서 MD 경력을 이어가며 사고 팔기를 업으로한 저자의 이야기는, 그런 면에서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공간의 할인점, 시간의 홈쇼핑
구조적인 면에서 제가 많이 배운 것은, 배워서 알고는 있었지만 평소에 깊이 생각해볼 일 없었던 유통점의 업태와 생존논리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유통의 3대 산맥이라면 할인점, 홈쇼핑, 인터넷쇼핑몰이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제약이 있습니다. 할인점은 공간의 제약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별해서 메시지가 전달되어야합니다. 공간의 효율적 이용과 소비자들의 동선관리가 핵심성공요인입니다. 

반면, 홈쇼핑은 24시간이라는 시간이 제약이므로,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서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반면 해당 제품은 시간당 2억원의 매출은 올릴 수 있는 흡인력을 갖춰야 하지요. 이게 흐트러지면 업체나, 홈쇼핑이나, 담당 MD나 죽어납니다.

인터넷쇼핑몰은 시간과 공간에서 자유로운 반면 주목이 제약입니다. 담당MD조차 다 알지 못할만큼 과도하게 많은 상품 속에서 소비자와의 만남은 첫째 화면, 검색 결과 또는 프로모션 링크로 국한되지요. 바로 이 자리를 쟁탈하려는 많은 경쟁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자잘한 팁
이러한 유통업태의 이면은 몰라도 상관없지만, 알아두면 삶에 유용한 팁이 많지요. 예컨대, 할인점은 매달 25일 이후에 가면 큰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유는 담당MD들이 죽기보다 싫어하는 매출목표 미달성을 극복하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는 다양한 촉진책이 총동원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홈쇼핑, 백화점 등등 각 업종별로 고유한 특성과 그에 따른 뒷문이 있게 마련입니다.

발상의 전환
마찬가지로 재미나게 읽은 부분은, 구매담당자의 독특한 시각입니다. 망치가진 사람은 모든게 못으로 보이듯, 잘사야 잘파는 MD의 관점에서는 세상 모든게 판매가능한 아이템일 것입니다. 다만, 팔아서 대박이 나냐, 쪽박을 차냐를 끊임없이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 할 뿐이지요. 이런 관점에서 여행을 보면 재미납니다. 
제주도의 멋진 풍경을 팔되, 배달이 어려우니 고객이 직접 이동해서 수령하게 한다.
뭐든 한가지에 통달하면 지속적인 교차학습이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 과정에서 MD의 눈으로 보는 훈련은 참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시간입니다.

한 카트에 뭘 그리 많이
반면에 책의 단점도 존재합니다. 이미 유통의 이면을 소상히 밝힌 자체로 희귀하고 독특한데, 한발 더 나아가 인생의 진리마저 사고 파는 데 있다고 주장하면서, 저자는 욕심을 부립니다. 중간에 아이의 온라인 판매 수련기는 아동교육서, 사고 팔기를 잘해야 성공한다는 자기계발서, 더 나아가 사고 팔기 관점에서 성공과 실패담을 인터뷰한 건 창업사례모음집의 색깔을 띄면서 중반 이후에 매우 난삽한 전개가 됩니다.
마치 한 카트에 야채, 고기, 생선, 동화책에 와인까지 담아 놓은 카트를 꼭 닮았습니다. 뭐, 알뜰한 MD 입장에서 효율적이지는 몰라도, 시장풍의 쇼핑을 싫어하는 저 같은 독자에겐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Biz'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TV를 써보니 스마트TV가 손에 잡힌다  (10) 2011.01.19
2011년 나의 지향, 擧一反三  (10) 2010.12.18
잘 사고 잘 파는 법  (0) 2010.10.17
애플, 오래 갈까?  (14) 2010.10.05
상식이 뒤집힐 때  (2) 2010.09.24
[강의록] 상대를 사로잡는 커뮤니케이션 비법  (4) 2010.09.19
#1 죽음의 손
공학적으로 아이폰4는 매우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슬림한 바디 안에 나름대로 많은 하드웨어를 구겨 넣었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안테나가 문제인데 외장안테나 겸 금속프레임에 손이 접촉하면 수신감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 데스 그립(death grip)이 미국에서 큰 논란이 되었었습니다. 컨슈머 리포트까지 나서고야 잡스 씨는 범퍼를 무상 지급하는 것으로 급히 마무리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지요. 미국 애플의 정책에 따르면 당연지급입니다. 그래서, KT에서도 범퍼지급 된다는 점을 홍보는 안해도 문의에 확인해왔던 사항입니다. 

그러다가 9/30일까지 지급한다는 안내, 수신에 문제가 있는 폰만 지급한다는 안내 등 설만 무성하고 아무도 확실한 공지를 하지 않는 암흑기적인 상황만 이어졌습니다.


#2 범퍼를 찾아서
결국 9/27일부터 범퍼 지급을 시작은 했는데 아무데도 공지가 없습니다. 전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우연히 읽고 검색을 통해 기사로 확인을 했습니다만 결국 정식 공지는 못 찾았습니다. 

문제는 아이폰4 사용자 중 돌아가는 정황도 모르고, 트위터도 안 쓰는 사람들이지요. 9/30일 경, 회사에 아이폰4 장만한 직원들마다 범퍼건을 아는지 물어봤더니 단 한명도 아는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신문 기사와 소문도 우습기만 합니다.
-직접 애플 서비스 센터에 단말기 가지고 방문신청만 가능하다
-가봤자 신청서 쓰는 5분이 전부인 일이다
-단, 줄은 수십분을 서야 한다
-신청서 써도 바로 내주지 않고 수령 공지가 문자로 오면 다시 방문수령만 가능하다
 이 정도면 범퍼 주기가 싫다는 거지요..

#2 센터에서
전 아이폰 수령 전에, 범퍼지급이 불확실하기도 하고, 제 취향에 맞는걸 쓰려고 케이스를 이미 구매했지만, 행태가 괘씸해서 꼭 받아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방문수령이 결정적 걸림돌. 바쁜 직장인이 센터 방문을 언제 하겠습니까.

다행히 수리센터들은 토요일도 근무를 합니다. 저는 토요일 아침에 자전거 운동길에 애플 서비스센터를 들렀습니다.

갔더니 가관이더군요. 아침부터 여기저기 싸우는 소리가 시끄럽습니다. 하긴, 소비자는 다른 것 다 모릅니다. KT에 서비스 가입하고 단지 전화를 샀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KT는 열심히 애플에 미루고, 애플은 묵묵부답 서비스센터에 가라는 기계음만 내고 있습니다. 센터는 다시 본사의 정책이라 자기는 어쩔 수가 없다는 환상의 변명고리를 완성하고 있지요.

이러면 아무래도 죽어나는건 서비스센터지요. KT와 애플코리아가 먹을 욕을 다 먹는게 실질적인 가치일지도 모릅니다. 하나 더 있다면, 그냥 포기하고 아우성을 미리 줄이는 역할이랄까요.

물론, 통화품질 문제는 단말기 제조사의 문제라고 선을 긋고 싶은 KT 마음과, 가급적 범퍼 지급 수량을 줄이고 싶은 애플코리아의 마음을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백만원 가량 하는 단말기를, 그 모든 고생하고 줄서서 사는 소비자의 마음을, 초장부터 '사랑한 네가 죄야'라고 매정하게 내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지금까지 봐온 수많은 경영사례에 비춰 보아도 이건 오래갈 회사가 아닙니다.

이 부분은 아이패드 구매하면서도 뼈저리게 느낀 점이지만요.


#3 자전거를 타고
그나마 유일하게 재미있었던 점은, 아침에 자전거 타고 범퍼 신청을 했다는 점입니다. 구미동 애플 AS 센터는 탄천 자전거도로에서 매우 가까워서, 자전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서울에서도 방문해볼만 합니다. 탄천에서 불곡초등학교 옆으로 빠지면 바로 있습니다. 늘 운동삼아 자전거 타다가, 나름 경제적 목적을 위해 자전거를 타니 뿌듯하고 재미있더군요. 게다가, 아들 학예회 시간 전까지 복귀해야 해서 짧은 거리지만 스피디하게 달려서 운동도 되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벌써 범퍼 수령을 위한 자전거 타기가 기다려집니다.


이처럼, 소비자는 작은 즐거움도 큰 만족을 느끼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두푼도 아닌 범퍼를 무상으로 지급하면서도 욕을 바가지로 먹는 사람도 있구요. 독점은 잠시고 경쟁은 다시 찾아옵니다.

애플, 그 오만한 콧대가 낮아지게 만들 누군가가 등장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입니다.

'Biz'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 나의 지향, 擧一反三  (10) 2010.12.18
잘 사고 잘 파는 법  (0) 2010.10.17
애플, 오래 갈까?  (14) 2010.10.05
상식이 뒤집힐 때  (2) 2010.09.24
[강의록] 상대를 사로잡는 커뮤니케이션 비법  (4) 2010.09.19
회의가 만능이 아닌 이유  (20) 2010.04.19
  1. BlogIcon outsider 2010.10.05 22:47

    애플이라는 회사 애증이 교차하는 묘한 매력이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는 좋은 경험만 했네요. 오늘도 '애플 TV'가 확~ 땡겨서 애플스토어 갔더니 계산하는 곳에 서있는 담당자가 미안하다며 '솔드아웃'이라고 하더군요. 살짝 돌아서서 매장 훑어보는데 밖에 까지 나와서는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명함을 건네며 다음에는 오기전에 물건이 있는지 없는지 전화하고 오면 좋다고 하더군요^^. 한가한 시간대라서 프렌들리 많이 친절요^^

    • BlogIcon Inuit 2010.10.06 21:31 신고

      그쵸.
      저도 이렇게 말하면서도 애플 제품을 줄기차게 쓰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언젠가 꿈틀댈거란 점. ^^

      애플 스토어에서 친절했던건.. 아웃사이더님이 핸섬해서 아닐까요. ㅋㅋㅋ

  2. BlogIcon 쉐아르 2010.10.06 01:00

    애플의 오만한 콧대 ^^ 동감합니다. 제가 경험한 애플 스토어에서의 경험을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그럼에도 애플이 다른 회사들만큼 고객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는다는데 동감합니다. 애플은 '(좋은 제품을) 만들면 고객이 올 것이다'라는 믿음대로 하는 것 같아요 ^^

    • BlogIcon Inuit 2010.10.06 21:32 신고

      네. 그점입니다.
      잘 될때 마음을 계속 붙잡아두는게 영속하는 비결이라는걸 알아도 실천 못한다는 점이지요. 다 똑같은 업보긴 합니다만.

  3. ㄷㄷ 2010.10.06 08:42

    미국에서는 오래갈 겁니다. 한국에서는 망해도 상관없죠. 그리고 일본 애플은 아주 친절합니다. 한국만 좀 그렇죠.

    • BlogIcon Inuit 2010.10.06 21:32 신고

      한국은 예전 매킨토시 시절부터 서비스가 엉망이었습니다.
      한국 총판의 문제였기도 하지만. ^^

  4. BlogIcon 우연과필연 2010.10.06 10:01

    폐쇠와 개방의 미학, 애플은 폐쇠를 모토로 하면서도 혁신을 이루는 회사라는 이미지.. 이중심에 독재가 살아숨쉬는 곳, 고립되어서 죽을 것 같지만 독재를 통한 집중으로 혁신을 이루는 곳으로 느껴집니다.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는 무성의함(배짱)은 골수팬을 만들어 내는 장치이기도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BlogIcon Inuit 2010.10.06 21:33 신고

      네. 잡스신의 천국에서만 행복한 세상이란 소리도 있지요.
      사실 그런 독선이 혁신을 이룬건 맞지만, 서비스나 대중화 양산이라는 키워드와는 충돌이 있으리라 봅니다.

  5. BlogIcon TETRIS 2010.10.06 10:18

    전 워낙 Apple][e 시절부터 애플을 싫어했었어요.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있건 없건 항상 그런 마인드였고, 바뀌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잘 만들어서 '이제는' 대중들에게까지 최고의 브랜드가 되어 현금을 폭풍처럼 쓸어담는게 맘에 안들지만, 어쩌겠어요 제품은 잘 만드니까요.
    하지만, 스마트폰은 점점 안드로이드나 윈폰7 이 앞서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 BlogIcon Inuit 2010.10.06 21:35 신고

      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어쩌겠어요 제품하나는 똑부러지게 만드는데..ㅋㅋ
      안드로이드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6. BlogIcon 돌이아빠 2010.10.07 07:32

    그 오만함이 싫으면서도 사용하게 되는 참 아이러니 하다고 해야 할까요?
    어찌보면 애플의 이런 부분은 전략적인 모습이라 보여지기도 합니다 ㅎㅎ

  7. 지뢰진 2010.10.22 10:32

    마침 저도 아이폰4 스피커가 고장나는 불상사가 생겼는데 근처에 있는 AS센터 대우일렉에 갈 생각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픕니다. 어차피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진 않거든요. 이런 경험이 한둘 쌓이다 보면 차후 아무리 좋은 애플 제품이 나와도 구매를 다시 생각해보게 될 거 같네요.

    • BlogIcon Inuit 2010.10.22 21:48 신고

      제 딸 아이폰 수리를 월요일에 맡겼는데 아직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_- 계속 연락이 안오면 또 전화 달라네요. 앉아서 장사하는 사람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