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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연말이면 블로그계가 가볍게 흥분하는 관례적 행사가 있습니다. 블로그 어워드지요. Meaning of blog award블로그 어워드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컨텐츠 생산자로서의 블로거는 자신이 1년간 소통했던 결과의 사회적 위치를 특정한 잣대에 맞춰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반면, 컨텐츠 소비자로서의 블로거는 늘 가던 블로그만 찾다가 새로운 블로그를 알게 되는 장점,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던 블로그에 대해서 남들의 평가는 어떤지 알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Pros and cons이런 블로그 어워드 행사에 대해서는 항상 격렬한 찬반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똑같은 블로거인데 누가 낫고 말고를 따지는게 어불성설이라는 평등근본주의자도 있고, 랭킹(ranking) 리스트의 상업화와 주목의 불평등을 지적하는 구조적..
젊다는건 좋습니다. 이 명제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단지 무엇을 젊음으로 보냐의 이슈일겁니다. 표피에 머무르는 미학적 젊음이냐, 근육 수준인 물리적 젊음이냐, 영혼 수준의 정신적 젊음이냐 정도의 차이겠지요. 물론 나이들어서까지 굳이 육체적으로 표피적 젊음을 유지하려고 필요 이상의 노력을 경주하는게 효율적인지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 * * 기업의 상태를 표시하는 도구를 재무제표라고 합니다. 그 중 자산을 잘 나타내는 형식는 대차대조표(balance sheet)입니다. 왼편인 차변은 자산(asset)이고, 대변은 부채(liability)와 자본(equity)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재미난 건 부채도 자산이란 점이지요. 자기 돈이든 꾼 돈이든, 현금은 현금이니까요. 자산은 기업의 미래인..
1970년 폴 매클린(Paul MacLean)은 뇌의 삼위일체론 (triune brain theory)을 선보였다. 즉, 뇌는 진화적으로 파충류의 뇌 (reptilian brain), 선사포유류의 뇌 (paleomammalian brain), 신포유류의 뇌 (neomammalian brain)의 경로를 거쳤으며 세가지 유형은 구조적으로 현격히 다르나 긴밀한 연결을 갖는다는 주장이다. 이는 뇌과학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이야기이기도 했다. 신경과학의 성과를 토대로 이처럼 포괄적이고 함축적이며 모든 이슈를 한번에 통합해서 명료하게 설명하기도 쉽지 않다. 3위일체 구조를 쉽게 구뇌, 중뇌, 신뇌라 부르기도 한다. 삼위일체 가설은 한발 더 나아가 각 부분에 역할을 부여한다. 즉, 생존의 구뇌, 감정의 중뇌, 사고..
주말에 서점 순례를 했습니다. 제 책이 어떻게 진열되고 판매되는지 직접 보고 싶어서였습니다.광화문 3개, 강남역, 삼성역의 대형서점을 돌았는데 꽤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자기 책이 서점에서 팔리는 모습을 직접 보는 그 느낌이 설렌다는건 이미 이웃 저자님들로부터 많이 들어서 예상했던 바이지만, 부가로 다른 관찰도 재미납니다. 통상 제가 서점에 가면 그냥 소비자로서 가지요. 필요한 책을 찾고, 살펴보고, 사서 나옵니다. 하지만, 순례 모드에서는 관찰자 시점이 됩니다. 가만히 서서 누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어떤 사람이 머물고, 어떤 사람이 어떤 책을 어떻게 집는지 관찰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관점을 배우게 되지요. 마케팅촉진론의 구매의사 결정을 그대로 체험합니다.아시다시피 오프라인 서점의 심..
추석 전에 시작한 1+1 이벤트가 아직 진행중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경쟁이 치열할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조용합니다. 세가지 이유가 있습니다.이벤트 공지 나가고 가장 관심이 많을 때,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공급이 될만하니까 추석이 되어 잊혀졌다.그나마 책 구하신 분들은 다들 점잖으셔서 이벤트 응모를 안하신다. ㅠ.ㅜ아무튼 먼저 이벤트 당첨되신 분들이 너무 오래 기다려서 이제 끝을 내야겠습니다. 수요일인 10/14일 11:59까지만 응모를 받고 마감하겠습니다. 당초 물량소진 시까지라는 규칙을 바꾸는겁니다. 만일 남는 물량이 있으면 트위터 이벤트로 돌리든지 다른 이벤트로 바꾸겠습니다.혹시 책 사신 분들은 이벤트 참여하셔서, 주변 지인께 책선물 하시기 바랍니다. 덧글. 자꾸 이벤트 관련 글 올려서 관..
책 읽으신 분들 중, 오타가 있다고 지적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출간 당시 시간이 급해서 출판사에서 오타를 다 잡지 못했나 봅니다. 당장은 오타를 여기에 모아 놓겠습니다. 계속 오타가 발생되는대로 업데이트를 하겠습니다. 아울러 마하반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위치현재수정요망제보비고49쪽 4행같는 이치다같은 이치다mahabanya 62쪽 6행그의 비경은그의 비결은코미 79쪽 3행보이겠지만 사람 입장보이겠지만 듣는 사람 입장 코미 139쪽 20행 원지 않는 의도 원치 않는 의도 mahabanya 183쪽 19행 넣었지?"김대리 넣었지?"김대리 mahabanya 257쪽 5행네 가지다섯 가지mahabanya
생각해보니, 제 책에 대해 트랙백 걸 곳이 마땅치 않군요. 혹시 리뷰 쓰시는 분은 이 포스트에 트랙백 날려주시면 됩니다.또한, 책에 대해 질문이나 의견도 여기에 댓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오타는 별도 글로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많은 의견 경청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P 선생에게는 얼굴의 겉모습도, 내면의 개성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나는 그의 집에 오기 전에 꽃집에 들러 화려한 붉은 장미 한 송이를 사 그에게 건네 주었다. 그러나, 그는 마치 표본을 받아든 식물학자나 형태학자 같은 행동을 했다. "길이가 15센티미터 정도 되는군요. 붉은 것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초록색으로 된 기다란 것에 붙어 있네요." 나는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맞아요. 그게 뭐 같나요?" "뭐라고 콕 꼬집어 말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는 당혹한 표정을 지었다. "플라토닉 다면체 같은 그런 단순한 대칭성은 없네요. 하지만 나름의 고차원적인 대칭성은 있을지 모르겠네요... 혹시 꽃일지도 모르겠네요." "꽃일지도 모르겠다고요?" * * * 그는 검사가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지, 모자를 찾기 시작..
경영학 관점에서의 의사결정만 마무리 짓자. 요즘 경영학의 정설은, 의사결정에 있어 정량학파든 직관학파든 어느 한쪽으로 경도되기 보다 둘의 조합을 추구한다. 황희 정승처럼 이도 맞고 저도 맞고가 아니다. 분명한 순서가 있다. 초심자는 정량적으로 의사결정하는게 필수다. 그리고 내공이 높아지면 직관의 개입 여지를 높이도록 한다. 왜 그런가. 직관은 패턴 인식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체스 마스터가 41명과 동시대국을 한 경우가 있다. 이 때 체스 마스터가 한 명과 소비하는 시간은 대개 3초 내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2승이나 거둔 이유는, 그가 41개의 판을 다 외워서도 아니고, 매번 앞의 몇 수를 계산해서도 아니다. 그의 머리엔 수백만장의 체스판이 들어있고 판의 모양만 봐도 어떤 수가 좋은지 안다. 왜 그자리..
드디어 내일인 월요일, 책이 서점에 깔립니다. 지금까지 시사회 이벤트와 요트 이벤트를 출간전에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수혜 인원이 적은지라 좀 감질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출간 이벤트는 지식노마드의 적극 협조 하에 통 큰 이벤트를 합니다. 제 책을 사시면, 원하는 지인께 제가 싸인한 신간 한 권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선착순이므로 손 빨라야 되시구요, 20권 무한 살포하니까 해볼만한 가치가 있을겁니다. 제 이웃블로거 분들은 원래 그냥도 사시려고 했었지요? ^^이벤트 참여하셔서 챙기고 싶은 지인께 멋진 선물을 마련하시는게 어떨까요? 이벤트 개요 STEP 1: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책을 입수합니다. STEP 2: 책 표지 사진을 개성있게 찍습니다.STEP 3: 속지에 본인 아이디 인증을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