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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한달 반 가량 열과 성을 다했던 프로젝트가 어제 마감이 되었습니다. 내일 몇가지만 처리를 하면 기억할만한 또 하나의 매듭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꽤 굵직한 딜이었는데, 보안 유지가 필요한 탓에 CEO 직통 채널만 열어놓고, 혼자 이것저것을 다 하느라고 무척 힘이 들었었지요. 막판으로 갈수록 복잡해지게 마련이니, 저번주쯤에는 이러다 쓰러지겠다 싶었는데 정신력으로 버텨야 했습니다. 정말 오가다 교통사고라도 나면 안되는 상황이었으니까 긴장이 심했습니다. 재무학에서 협상론까지 제가 아는 모든 지식과 지혜를 녹였기에 다시 또해도 이보다 더 잘하긴 어렵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프로젝트였습니다.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게 만들었으니까요. 몰입의 깊이와 폭, 그리고 지속성을 보면 마치 20년전 입시준비를 하던 ..
(이전 포스팅에 이어서) 오늘 보니 Mr. Market이 다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만, 너무 오래 그리고 깊이 우울했던 탓에 기계적으로 웃는 듯하기도 합니다. 최근 장에 대해 지인과 이야기를 잠시 나누는데 흥미로운 견해를 말하더군요. 요즘 투자 패턴이 적립식 펀드 등 간접 투자로 무게중심이 많이 옮아간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여기에 이러한 기조의 변화를 통해 증시가 건전해질 수 있다고 수많은 낙관이 덧입혀지며 '묻지마 펀드 매수'라는 현상까지 갔었던 것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적립식 펀드가 패닉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은 감정적으로 패닉에 빠지기 쉽지만 반면에 손절을 잘 못하고 머뭇거리는 경향이 강한 반면에, 펀드 매니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매우 냉정하게 던질 수 ..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우는 워렌 버핏이 도입한 탁월한 비유가 있다. 당신이 시장씨(Mr. Market)라는 사람과 동업을 하는데 매일 사무실로 와서 당신의 지분을 사겠다고 하거나 자신의 지분을 넘기겠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양반이 하이퍼 울트라 조울증 환자란 것이다. 어느날은 매우 기분이 들떠서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고 미래는 장미빛으로만 느껴져서 매우 비싼값에 당신 지분을 사겠다고 오퍼를 던진다. 그러다가 다른 날은 자살할 정도로 비관에 빠져서 헐값에 자기 지분을 넘기겠다고 말을 한다. 지금 당신 사업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데도 그의 기분(mood)에 따라서 값이 매일 바뀌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실제로 그렇다. 어떤 때는 실적이 나쁘다고 경고를 던져줘도 스스로 말하길 현재 수급이 좋고 경기..
International communication에서 한꼭지 다루는 개념 중 하나가 지밀거리 (intimate distance)입니다. 지밀거리는 proxemics (근접공간학)의 시조인 Edward Hall이란 분이 도입한 개념인데,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공간 뿐 아니라,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 bubble type의 심리적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미국인을 기준으로 할때 아래와 같은 물리적 거리가 있습니다. Public space(12 ~ 25 feet): 청중과 연설자간의 거리 Social space(4 ~ 10 feet): 비즈니스 관계 (외부에서 낯선사람과 있을 때 편하게 느끼는 거리) Personal space (2 ~ 4 feet): 친구나 가족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