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온기까지 느껴지는, 부자간 사람의 이야기. 기대 이상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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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후크선장 2011.11.18 21:27

    아 아깝네요. 회사에서 단체로 보러 갈 영화 고를때 저는 리얼 스틸에 한표를 던졌건만!! 대세를 따라 인타임을 보고 눈이 썩는 듯한 경험을 ㅜ_ㅠ

    • BlogIcon Inuit 2011.11.20 14:47 신고

      리얼스틸 절대 후회는 안 할 영화인데요.. 아깝군요. ^^

올해 징하게 고통을 겪었던 성남 일화.
구단 사정으로 지원이 뚝 끊겨, '레알 성남'에서 '리즈 시절'로 반전 직하한 한 해였다.

그 어렵던 작년 상황에서도 아시아를 제패했던 초 강팀은, 남은 선수를 팔아 운영비를 마련하는 기막힌 상황을 이어갔다. 몰리나, 정성룡, 전광진, 조병국, 최성국 등등 돈 되는 스타는 다 갖다 팔고, 신인 키워가며 꾸역꾸역 하위권부터 치고 올라왔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언감생심.

결국 유일한 로또 반전의 기회는 내년도 아시아챔피언스 리그 직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FA 컵 우승. 위의 만화처럼 리그 성적 포기하고 아예 FA 컵 올인 분위기로 전환하여 드디어 어제, FA 컵 결승전을 홈에서 치뤘다.

상대는 2009년 FA 컵 결승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겼던 수원. 비록 졌지만 나를 성남 일화의 팬이 되게 만든 경기였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당시 수원은 플옵 포기로 FA컵 하나에 매달릴 상황이었고 성남은 플옵 진출 후 리그 준우승. 이번 수원은 아챔,리그, FA컵 3관왕을 노릴 절호의 찬스이고, 성남은 달랑 FA컵 하나 남은 상태.

흔히 마계대전이라 불리우는 명승부답게 매우 박진감 넘치는 결승이었다. 점수가 안나도 시간이 어찌 가는줄 모르게 일진일퇴가 빠르고 박력 있었던 경기. 치열한 승부만큼 심판 판정에도 많이 민감한 그런 경기였다.

어쨌든, 올 한해 제대로 말아먹은 조동건 선수가 후반 교체 후 절묘한 헤딩으로 결승골을 넣고 1:0으로 성남 우승. 재미 제대로였던 경기다.

성남이 언제 이렇게 FA 컵 따위에 연연하는 팀이 되었는지는 차치하고, 그나마 어려운 상황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낸 선수들과 신태용 감독에 존경심이 든다. 실제로 내 삶에 많은 교훈과 귀감이 되고 있다. 명문이라는 팀의 DNA는 분명히 다르다는 점, 우승하는 건 실력과 자원 이외의 요소가 분명 필요하다는 점, 고기도 먹어본 넘이 먹는다는 점을 여실히 봤다.

성남 자체로 보면 내년 지옥문이 활짝 열렸다. 승강제 준비를 한다고 게임수는 대폭 늘어나는데 아챔까지 뛰면 강등이 바로 눈앞이다. 시즌 끝나면 돈되는 사샤, 김정우, 라돈치치까지 대거 팔아야 할게 빤하고, 최악의 경우 신태용 감독+홍철까지 세트로 빠져나갈 수도 있는 상황. 올해보다 더 거센 도전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보는게 성남 응원하는 재미랄까.. 


아무튼, 부임 첫해 준우승 두개, 둘째 해 아시아 제패, 셋째 해 FA 우승을 연이어 이룬 신태용 감독과 그와 혼연일체가 된 노란 전사에게 경의를 표한다.  내년 걱정은 내년에 하고, 남은 시즌은 우승의 감흥을 그냥 느껴도 충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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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띠용 2011.10.16 15:14 신고

    우승 정말 축하합니다~!! 내년엔 우리도 우승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성남팬 동생이 우승컵을 드는 사진을 보내온게 아니라 시스타 사진을 보내줘서 한참을 웃었어요ㅋㅋㅋ

    • BlogIcon Inuit 2011.10.16 19:30 신고

      아하하.. 경기 때보다 공연 때 성남팬 호응이 컸다더군요..ㅋㅋ
      근데 전 씨스타가 누군지 잘 몰라서.. ;;

    • BlogIcon 띠용 2011.10.17 22:16

      요즘 한참 잘나가는 걸그룹이래요~ 그 중에 효린이라는 멤버가 요즘 뜨고 있는데요, 이쁘기도 이쁘지만 노래를 참 맛깔나게 불러서 뜨고 있답니다.ㅎㅎ

      근데 정작 시스타 노래는 참...-_-;;

      아무튼 그렇답니다.히히

    • BlogIcon Inuit 2011.10.22 21:30 신고

      한명 눈에 익은 여아가 있던데, 아마 그이가 효린이 아니었나 싶네요.

  2. BlogIcon 토댁 2011.10.17 13:20

    씨스타가 뉘신지 모르는 아쥠 1 인~~~^^
    저희 집은 야구를 더 조아라하네요.
    요즘 울집 남정네들이 야구보느라 티브를 점령하는 바람에
    쩡으니랑 저는 걍 놀아요~~^^

    즐거운 가을 하루 되세요^^

    • BlogIcon Inuit 2011.10.22 21:31 신고

      댁의 남정네분들은 삼성 팬이시겠네요. ^^

  3. BlogIcon mindfree 2011.10.17 14:29

    프랑스를 일주하는 뚜르 드 프랑스 경기의 코스 및 종합우승자에게는 노란 색 저지를 줍니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황금저지'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레이스 중에 관중들이 '누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 데서 이어진 전통이라는데요. 성남의 노란색 유니폼을 보면 마치 그 황금저지가 떠올라요. 아무튼 대단한 팀입니다.

    우승 축하드려요.

    • BlogIcon Inuit 2011.10.22 21:33 신고

      저도 저지 색 보면서 황금빛을 떠올렸는데, 재미난 사례를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4. daylight 2011.10.20 13:33

    우리성남은 역시 뭐가 다른 듯 ㅋ

초호화 캐스팅, 다큐멘터리적 묘사, 예상을 뒤엎는 죽음들, 완만한 전개, 그 속의 인간사에 대한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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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의 잠못 이루는 여성들
혹시 '오프사이드'란 영화 보셨나요? 2006년 이란 영화입니다. 전 EBS 채널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가 그 미묘한 매력에 끝까지 보았고, 생각지도 않은 감동에 휩싸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화는 무슬림의 독특한 문화에서 출발합니다. 여성은 축구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법 때문에 축구를 좋아하는 열혈 여성 팬들이 경기장 침입을 시도합니다. 남장을 하거나 몰래 들어가는 방식이지요. 여기까지는 의례적인 상상이 됩니다만, 영화는 그 스토리텔링이 치밀하고 정서적입니다. 

무척 인상깊었던 것은, 집에서 중계로 봐도 충분한 것을 법규를 어겨가며 현장에서 보는 여성 팬의 그 강렬한 팬심입니다. 잡혀서 보호구역에서 중계를 들을지라도 현장에서 느끼는 감흥을 중시하는 신세대의 정서와 닿아 있습니다. 

또한 여성을 단순히 하대하지 않고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격리하려는 경비병들의 미묘한 심경들이, 밖에서 보기에 원시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슬람의 문화와도 다른 색깔이 있었습니다.

영화는 경기의 승리와 함께 개개인의 스토리가 하나로 융화되며 승리를 만끽하는 결론으로 나아갑니다. 그 과정이 우리나라 예전 영화를 보듯 다소 시대적 전이는 있지만 보편적 정서는 통합니다. 그리고 축구라는 강력한 매개체가 갖는 나라안, 나라 밖의 대단한 유대감에 대해 생각할 기회였기도 합니다.

만일 무슬림 나라에서 아예 여자만 축구를 본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그 전용공간에서 해방의 느낌은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여성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면은 축구의 남성적이고 거친 면과 어떤 조화를 이룰까요. 모양이 잘 보이지는 않으나, 재미난 상상입니다.

그런데, 앞서 소개한 '오프사이드'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블락버스터 같은 일이 며칠 전 터키에서 생겼습니다.

 
미친 더비, 이스탄불
먼저 이해해야할 상황이 있습니다. 흔히 축구는 전쟁이라고 하지만, 대개 수사학적 표현이지요. 하지만 직유적인 '전쟁 축구'가 있습니다. 바로 이스탄불 더비입니다.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의 경기가 있는 날엔 화염과 투석이 경기장에 난입하는 지경입니다.

사건 사고가 잦은 페네르바체 팬들은 지난 7월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평가전에서 경기장 침입으로 인해 무관중 경기라는 징계를 받게 되었습니다.

기발한 해석, 기발한 징계
여기까진 흔히 보는 훌리건들과 징계인데, 터키 축구협회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냅니다. 즉, 훌리건 짓은 못된 성인 남성이지 다른 축구팬은 죄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어린이 날을 맞이해 여성과 12세 이하 어린이에 한해 무료 입장을 시켰습니다. 
결국, 여성 관중만 입장하는 희귀한 경기가 되었지요.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남성팬보다 더 열정적이지만, 경기와 응원 자체를 즐기는 아름다운 축구장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경기 전에 축구공 대신 꽃을 관중석에 던져주기도 했다지요. 

선수들도 무관중 속에서 힘겹게 뛰기보다 오히려 더 힘나고 즐거웠을겁니다. 또한 여성들도 남자들 없는 속에서 마음껏 열기를 발산하고 독특한 즐거움을 얻었겠지요. 터키 축구협회의 결정이 이렇게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엄청난 이스탄불의 축구 열기가 뒷받침된 결과기도 하지만요.

스포츠는 살아있다. 그리고 아름답다
무슬림이란 입장에서는, 앞서 말한 이란보다 훨씬 세속화된 터키입니다. 하지만 전 이런 유연한 사고가 더 마음에 듭니다. 우리나라 축구협회라면 이런 재미나고 혁신적인 발상과 실행이 가능했을까요? 멀지않아 우리나라에서도 재미난 축구, 재미난 스포츠 이벤트, 흥미로운 스토리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가을 하늘 속에서, 복귀한 김정우 선수의 실력 점검도 할겸 아내와 축구장을 찾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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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띠용 2011.09.25 14:43

    아이폰으로는 영상은 안보이는데 어떤건지 알것같네요.흐흐 그 광경은 정말 상큼한 충격이었거든요^^

    지금쯤이면 경기장에 계실듯한데 재밌는 시간 보내세요^^

    • BlogIcon Inuit 2011.09.25 23:06 신고

      네. 아까 문제가 좀 있어서 방금 고쳤습니다.
      유튜브 링크주소체계가 좀 바뀌었네요.

      오늘 경기는 재미 있었습니다.
      승점은 그다지 필요 없는데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 -_-

    • BlogIcon 띠용 2011.09.26 00:12

      아 맞다. 저 두 동영상의 후일담 같은 영상을 하나 봤는데요,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남자들은 밖에서 홍염까면서 서포팅을 했다네요.ㅋㅋㅋ

    • BlogIcon Inuit 2011.09.28 18:38 신고

      하하 상상이 가네요.
      불쌍한 남자 어른들.. ㅋ

볼리우드 영화의 단선적인 구조를 초월. 재미와 감동이 잘 버무려진 인도의 힘. "Ahl is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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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 뛰고, 쏘고, 숨고, 다시 달리는 땀, 피, 먼지 내음 가득한 영화. 멈칫 없이 쏜살같은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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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엘윙 2011.08.15 16:47

    지루하지 않은 영화인가봐요. tag에 못다한 얘기를 담으셨군요. ㅋㅋ

    • BlogIcon Inuit 2011.08.15 23:03 신고

      태그까지 꼼꼼히 보시다니.. ㅋㅋ
      영화는 볼만 합니다.

  2. BlogIcon todaeg 2011.08.16 20:08

    즐거운 여름을 보내고 계시죠?
    토댁은 더븐 날을 보내고 있네요..ㅎㅎ
    수확이 끝나니 할 일이 있는데도 농땡이를 치고 있네요.;;

    건강조심하시고 두루두루 안부 전해주세요~~^^

    • BlogIcon Inuit 2011.08.16 22:54 신고

      네. 여기도 많이 더워요.
      물론 실내에 있으면 좀 낫긴 하지만, 밖은 매우 습하네요.
      토댁님도 더위에 건강히 지내시겠죠? ^^

장군의 전술이 장교의 전략이 되는 지점에서 JSA가 '태휘'를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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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2 11:13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Inuit 2011.08.02 23:14 신고

      스포일링이라뇨. 저 러브라인은 해리포터 시리즈 중반부터 나오는 이야기인걸요. ^^

억지스러운 스완네 스토리는 안녕. 담백한 모험은 업그레이드. 여전히 매력덩어리인 잭 스패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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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ustin Real Esta 2011.05.23 05:02

    도 보면 키득키득 거리게 되더라구요


save & load, 무한반복의 운명. 발상은 좋으나 깊이는 미흡. 어설픈 과학적 설정은 눈감아 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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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rainism 2011.05.07 12:27

    사건의 해결보다는 노동력 착취에 눈길이 가더군요..ㅠㅠ

    • BlogIcon Inuit 2011.05.08 14:22 신고

      사실 본인의 허락없이 뇌를 가져다 착취하는게 맞지요.
      무기력한 주인공 보면서,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BlogIcon rainism 2011.05.09 00:30

      샘의 행방에 대해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부당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 BlogIcon Inuit 2011.05.10 20:09 신고

      샘이 누구였죠?

    • BlogIcon rainism 2011.05.11 10:52

      아.. 샘이 아니고 션이었군요. 아무래도 '광속인간 샘'이랑 머리 속에 같이 있다 보니... 죄송.
      기차에서 콜터가 빙의(?)한 중학교 교사가 션입니다.

    • BlogIcon Inuit 2011.05.15 12:33 신고

      션은 그 모습 그대로 대령이 빙의해서 사니까 남들 보긴 이상 없는거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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