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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모든 릴레이가 그렇지만, 재미있게 보다가 막판에 딱 내가 지명되면 복합적인 감정이 생깁니다. 지명해 주시는 마음은 일단 고마운데, 어떤 내용은 버거워서 글쓰기가 겁이 나지요. 게다가 한자라면 더 그렇지요. 뭐 한자 쓸일 없는 요즘, 친할리가 없잖습니까. 그런데, 요즘 사자성어 릴레이가 진행중입니다. 릴레이 + 한자 콤보입니다. 저는 고민끝에 不動如山을 답했고, 다음으로 쉐아르님과 해바라기C님을 지목했지요. (위 두 그림의 저작권은 해바라기C님께 있습니다.) * * * 좀 농담스럽게 썼지만 해바라기C님의 답 포스트를 보면 입이 딱 벌어집니다. 첨엔 정신없이 실실 웃다가, 숙연해지면서 코끝이 찡한 느낌. 원숙한 그림과 치열한 고민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이라 생각합니다. 드리고 싶은 분이 많았지만, 깊이 생각하..
며칠전 a77ila님 신간 협찬 이벤트로 영어의 추억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네분이 응모해주셔서 2: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네요. ^^ 그랑데 카페모카, 휩크림과 시나몬 넣어서 :easysun님 영어가 나를 괴롭힌 순간: mindfree님 영어 때문에 고생했던 이야기: 마음으로찍는 사진님 이젠 말 할 수 있당!..엉???: 토마토 새댁님 이렇게 네 분이 좋은 글 보내주셨습니다. 모두 다 귀한 글이라 다 선물을 드리고 싶지만, 약속은 약속이기에 두분을 뽑습니다. 책 받으실 두분은 마음으로찍는 사진님과 토마토새댁님입니다. 마음으로찍는사진님은 출장지에서의 답답한 심경이 느껴지게 생생한 글을 써주셨고, 토마토새댁님은.. 영어 때문에 '지금 그남자'와 살게 된 재미난 사연을 보내주셨습니다. 두 분은 이 포스트..
벌써 알게 된지 3년되는 이웃 블로거 a77ila님이 책을 내셨습니다. 아는 분은 다 아시지만 a77ila님, 대단한 분이시지요. 국제금융관련 변호사 일을 하십니다. 골치아픈 단어는 다 몰려있지요. 국제적으로 일하려면 영어는 필수, 금융관련 지식도 만만찮은데 법률까지. 전문성을 가진 전문직이랄까요. ^^; 그런데, 생뚱맞게도 새로 내신 책은 영어 학습법입니다. 금융도 아니고 법률도 아니고 영어라니. 그렇게 많은 영어교재가 있는데 생존가능할까. 궁금증도 많았습니다. 말씀으로는 민노씨를 위해 썼다고 합니다. ^^;; 고맙게 한 권 보내주셔서 앞에 몇장을 읽어봤습니다. 일단 무지 재미있게 쓰셨네요. 평소 a77ila님의 그 최강난도 고단백, 형이상학, academic, orthodox, hyper-nonlin..
Clio님 블로그에 재미난 글이 있더군요. 책의 제목을 이용해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해본 예를 볼까요. 경영/경제 책은 제목이 좀 정형화되고 딱딱하며 명사형이 많아 재료가 부족함을 좀 느꼈습니다. 그래도 책을 갖고 노는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직접 해보니 세가지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1. 전혀 다른 방향의 책보기 관점을 얻는다. 책 표지는 2% 관심도 없던 부분인데, 표지와 제목, 폰트, 디자인 등을 유심히 보게 됩니다. 2. 오래된 책을 다시 훑어보게 된다. 서가에 있는건 봤지만 새로 꺼내서 이리저리 배열하다 보면, 책을 새로 보게 되고 접어 놓거나 줄 그어 놓은 의외의 잊혀진 구절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3. 정리정돈이 단정해진다. 이리저리 말 만든다고 다 꺼냈다가 집어 넣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