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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전에 전략의 양대 학파에 대해 글을 적은 적 있었죠. 이 중 핵심역량 파의 대표적 인물로 저는 잭 웰치를 꼽습니다. 1981년부터 20년간 연평균 20.9% 성장을 했으니 괴수급이라 볼 수 있죠. 특히 잠시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업계 평균을 능가하는 성과를 낸다는건 탁월한 능력이라 보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잭 웰치를 오징어로 만들어버리는 원빈 급의 CEO들이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장기간에 걸쳐, 시장은 물론 잭 웰치보다도 탁월한 성과를 거둔 CEO들을 찾아내고 그 핵심 요소를 찾아보는게 이 책의 핵심입니다. 아, 먼저 말해둘 부분이 있습니다. 전 짐 콜린스의 'good to great'을 재미나게 읽었지만, 믿지는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후견지명(hindsight)의 도그마에 빠짐을 경계하기 때..
새로 태어난 원년[나의 두번째 돌반지]에, 나랑 가장 거리가 먼 일이 뭘까 생각하다 충동적으로 춤을 배워 보기로 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어떤 춤이 좋을지 의견을 들어봤는데, 스윙, 살사, 탱고가 나왔고 이중 스윙과 탱고가 절대 양강이었습니다. 팽팽하던 기류가 미묘하게 기울더니, '우선 스윙'으로 결정되고, 몇 주 후 첫 수업에 갔습니다. Wake me up before you go go.. 스윙 댄스를 배우러 간 첫날 이 노래가 연습곡으로 나왔습니다. 한때 유행곡이었으니 노래를 수백번은 들었을겁니다. 첫머리에 '두르르 두왑~, 두르르 두왑~' 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부분이 있는데, 강사님이 이 부분 가사가 (두왑이 아니라) jitterbug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지터벅은 스윙 여섯개 분야 중 하나..
강연이나 강의가 끝나면 많은 명함을 받습니다. 그렇게 단 1분일지라도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눈 스타트업 대표는 얼굴은 몰라도 사업 내용은 꽤 또렷이 기억을 하는 편입니다. 몇 년 지나 다른 기회에 봐도 제가 먼저 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어떤 스타트업은 사업 내용은 기억이 나는데 회사 이름이 절대 기억 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표와 창업팀의 혼과 스토리를 담아 이름을 지었지만 사업내용과는 전혀 무관한 경우지요. 대표 혼자만 흡족한 네이밍이라고 저는 부릅니다. 마케팅의 3요소, S-T-P (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 중 한 자리를 차지하는게 포지셔닝입니다. S는 시장에 대한 이해고, T가 내부적 성찰이라면, P는 고객과의 관계 맺기입니다. 특히 포..
경영인이니 필연적으로 제너럴리스트일 수 밖에 없지만, 제 태생은 전략입니다. 보기 나름이지만, 경영 전략은 크게 두 학파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대별되는 두가지 접근방법이며 딱히 이름 붙여 부르지는 않지만, 포지션닝 파와 핵심역량 파라고 일단 칭하겠습니다. 포지셔닝 파는 주로 톱다운으로 접근합니다. 흔히 말하는 전략 컨설턴트들의 템플릿처럼 경쟁압력과 산업의 동태적 분석을 통해 집중해야할 분야를 정하고, 지향하는 지점으로 이동합니다. 반면 핵심역량파는, 반드시 바텀업은 아니지만 포지셔닝 학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내재 가치에 많은 비중을 둡니다. 기술이나 조직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실은 두 방법이 배타적이지는 않습니다. 조합과 함량에 따라 색이 다르게 나옵니다. 저는 비즈니스 스쿨 때부터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