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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아이들이 크니 집의 데스크탑이 바쁩니다. 아빠가 쓰고자 하면 흔쾌히 양보는 해주지만, 자리 내달랠때 무척 미안합니다. 게다가, 저희집은 TV 안 봅니다. 고로, 아내가 뉴스 보고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하는 매체도 PC지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사용할 랩탑이 필요했습니다. 소니 Vaio도 생각해봤지만, 용도 대비 가격 초과입니다. 반면, 넷북은, 최소한 제 NC10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참하다고 할까요. 애플 류의 혼을 쏙 빼는 맛은 없지만 이모저모 알찹니다. 며칠 써 본 경험으로, 그 중 제가 가장 의미있게 여기는 부분만 적어봅니다. Born to be mobile 모바일 기기의 생명은 무게지요. 이거 모르는 분 없습니다. 전, 크기보다도 무게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NC10 무게는 1.3kg입니다...
흔들리는 일본 경제의 부활을 바라며 이 책을 썼다. 이 책의 한국 출간을 제안 받았을 때 솔직히 허락하고 싶지 않았다. 이 책이 한국에 활용되면 일본의 부흥이 저해될까 두려웠다.저자의 솔직한 심경이 담긴 서문입니다. 대체 무슨 내용을 담았길래 저리 오만할까요. 국내 최대인 삼성은 이제 어엿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근년에 GE를 강하게 벤치마킹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도요타가 경영 시스템의 전범 중 하나였습니다. 정말, 도요타하면 제품인 차도 유명하지만, 경영시스템 자체도 연구대상입니다. 여기저기 하도 많이 언급되어 조각 지식들은 있지만 무엇이 도요타 방식이냐 하면 또 대답이 궁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도요타의 경영방식을 낱낱이 밝힙니다. 애초 도요타의 창업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축은 물론, 제품개발..
이해하기 힘들 이야기지만, 전 지금껏 살아오면서 영어로 스트레스 받아본 일도 없고, 영어를 따로 공부해본 적도 없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대입을 위한 영어는 꽤 열심히 했고, 대학과 대학원에서는 교재가 원서라 영어 해독은 많이 접한 편입니다. 청취 훈련과 발음 훈련은 팝송 듣고 따라부르기가 유일했습니다. 실은, 저만 그런게 아니라 소위 386세대가 대개 그렇습니다. 첫 직장이 항공회사라 외국 엔지니어와 이야기 할 일이 많았고, 말은 커녕 외국인 자체가 낯선 상황이지만 대충 뜻은 통하니 걱정 안했습니다. 그리고 1년 뒤 미국 회사에서 근무하게 되었는데, 어찌어찌 먹고 사는데 지장 없으니 또 편한대로 서바이벌 잉글리시만 몸으로 깨우쳤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과로 지금 제 영어 실력은 형편 없습니다. 읽기도 느리..
요즘 경제 기사를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주식시장은 벌벌 기고, 환율은 널을 뜁니다.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수출은 엔진 RPM이 줄어들고 있고, 소비는 위축되며 기업은 문을 닫고 있습니다. 나라의 위험, 회사의 위험, 개인의 위험이 계층별로 혀를 낼름거립니다. 아니, 위험(risk)을 넘어, 위기(crisis)의 관리가 화두인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유서깊은 베어링 은행을 한방에 보내버린 사나이, Nick Leeson을 아십니까?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Rogue Trader에 대한 글에 서도 지적했듯, 사소한 세부의 결함이 시스템의 존망을 흔드는 위기로 발전하기 십상입니다. 지목할 원인도 다양합니다. 글로벌화로 인한 국가간 상호의존성, 가치사슬의 외부화로 인한 가시성의 축소, 지식경제의 발달로 인한 개..
(원제) mikka de wakaru no 일본책답게 꼼꼼히 정리된 뇌관련 서적입니다. 기획서적이라 여기저기 뇌과학 관련 정보를 종류별로 엮었습니다. 특별히 어떤 주제의식을 전달하지 않아 논평은 어렵고 잡다한 상식을 늘리는 정도로는 괜찮은 입문서입니다. 제목처럼 딱 3일정도 빌려서 후딱 읽고 치우기 좋은 책입니다. 후일의 용도를 위해, 기록차 몇가지 사항을 정리했습니다. 뇌의 무게는 2%, 에너지 소비는 20% 좌뇌는 운동에 관여하고, 우뇌는 자세를 유지 좋고 싫음은 편도에서 판단 누군가를 사랑할 때, 인간은 평시보다 투쟁적이 된다 음악을 들으면 기분좋아 지는 이유는 세로토닌, 도파민의 쾌감이다 히틀러는 바그너의 음악으로 독일 국민을 조종했다고 한다 외부 정보의 70%는 시각으로 감지한다 신맛은 부패를,..
양심은 인간에 깃든 신성(神性)이다. -톨스토이 마음, 감정 더 나아가 양심과 영혼 등 형이상학적 상위 개념은 인간을 인간답게 합니다. 좋든 나쁘든 존재 자체가 인간의 증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물질 수준으로 내려가면 궁금증이 많습니다. 우리의 감정은 어디에 있을까요? 흔히 말하듯 가슴에 있을까요. 사고를 담당하는 뇌에 있을까요. (원제) Chemie der Gefühle 거칠게 요약하면 호르몬에 관한 책입니다. 육체는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호르몬은 파악된 환경에 맞는 육체적 상태로 감정을 매개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감정의 발현 기제는 이렇습니다. 감정을 관장하는 뇌는 대뇌변연계입니다. 후각을 제외한 모든 감정은 시상으로 모입니다. 시상은 감각신호를 통제합니다. 긴급하지 않으면 대뇌피질을 경유해 정보..
영업팀장이 어려운 의사결정에 대한 고민을 물어 왔습니다. 동남아 국가에 신규 영업을 진행 중인데 충돌이 있다는 겁니다. A사는 우리나라의 KT 같은 지위를 가진 최대 국영기업입니다. 현재 물량은 작지만 향후 성장성이 있고, 레퍼런스로서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B사는 같은 비유로 SKT 같은 지위를 가진 최대 민간기업입니다. 최근 접촉 시작했고, 제시 물량은 매우 큽니다. 한가지, 조건은 A사와 거래하는 업체는 쳐다도 안보겠다는 것입니다. A사는 상대적으로 오래 이야기가 진행되어 왔는데, 갑자기 쌩하고 돌아서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A사 진행때문에 B사가 날아가는건 너무나 아까운 일입니다. 시간을 끌어보면 좋은데, 엎친데 덮친격입니다. SI업체인 국내 S사가 우리사와 함께 A사에 진행하고 싶다고 전합니다. 1..
A: 우리 이번 휴가는 바다로 갈까? B: 저번에도 당신이 바다로 가자고 해서 따라갔다 바가지 쓰고 고생만 했잖아요. A: 그때 당신도 흔쾌히 동의했잖아! B: 그야 당신이 좋아하리라 생각해서 그런거죠. A: 그럼 그때 장소 선정 잘못한게 다 내 탓이란 말이야? B: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어요. 지금 나한테 오히려 따지는건가요? A: 따지는게 아니라.. 책임을 나한테만 미루고 있잖아!! B: 당신 나한테 소리지르고 있는건가요? A: 소리지르는게 아니라, 답답해서 그런거지! B: 소리지르는거 맞네요. 날 사랑하긴 하는건가요? 바다로 가고 싶었던 A, 어디로든 그와 함께 분명 가고 싶었던 B였습니다. 둘은 그 목적을 이뤘을까요? 서 (원제) Thank you for arguing 부제가 '실전에서 배우는 전설..
경제학은 틀렸다.충격적인 선언이지만, 마음을 열고 들어보면 분명 일리 있는 이야기입니다. 멀리 복잡한 이야기 할 필요 없이 지금 미국발 금융위기를 봐도 그렇습니다. 유수의 석학들이 정립해 놓은 수많은 공식으로 예측 불가능한 일이었을까요. 단지 몇 만년에 한번 일어나는 우연일까요. 재수없어 87년, 97년에 이어 10년마다 또 이런 걸까요. 아니면.. 경제학의 공식이 틀린건 아닐까요? (원제) The origin of wealth: Evolution, Complexity, and the Radical Remaking of Economics 부의 기원이라함은, 경제학이 추구하는 궁극의 명제이자 사유 가능한 인류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그 부의 기원을 따져 보겠다는 야심찬 책입니다. 부의 미래를 찾는 과제보다 ..
앞서, 커뮤니케이션의 한 종류로서의 설득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원제) Covert persuation: Psychological Tactics and Tricks to Win the Game 커뮤니케이션 4분면을 염두에 두면, 이 책은 설득에 관한 책입니다. 그 중 뇌과학과 심리학을 기반으로 합니다. 콕 집어 말하면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 계열입니다. 저는 일컬어 '구뇌의 설득학'이라 했습니다. NLP의 강력함은 그 최면과 같은 마법성에 있습니다. 예컨대 유혹에도 주효하지요. 'The game'에서도 시대를 풍미했던 어떤 초고수 PUA(pickup artist)가 NLP를 사용했던 예가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은밀한 설득의 공식은 꽤 간단합니다. 부정적인 감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