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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원제) Mean markets and lizard brains 처음 책의 제목을 봤을 땐, 그 상업성 강한 난삽함에 고개를 외로 꼬았습니다. 그 후, 간간히 나오는 리뷰들의 톤이 나쁘지 않아 구매했습니다. 이런. 제가 좋아하는 주제일 뿐 아니라, 제가 쓰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관심을 갖고 보는 신경과학과 타 학문의 통합을 제대로 이뤘기 때문입니다. 신뇌-중뇌-구뇌로 이어지는 뇌구조는, 상식적 이해와 다른 의사결정을 낳습니다. 이 부분을 정확히 이해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컬처코드, 뉴로마케팅,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등이 좋은 사례입니다. 저 역시, 1분 스피치 법인 PREP을 소개하면서 구뇌의 작용을 활용한 장점에 주목한 바 있습니다. 이 책은 구뇌의 비합리성이 야기하는 의사결정의 불완전..
당신은 18세기 유학자이자 관료입니다. 임금이 부릅니다. 그리고 명을 내립니다. 수원에 성을 짓겠다. 책임을 맡아라. 얼마나 황당한 주문일까요. 하지만, 공부의 선수, 지식다루기의 귀재 다산 선생은 동서고금의 자료를 섭렵하고 문제를 풀어 나갑니다. 먼저 필요한 성의 크기를 추정합니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을 산정합니다. 축조 방식을 논증하여 결정합니다. (벽돌파 연암과 한판 붙어 석재를 관철시키지요.) 도중, 무거운 석재는 나르고 쌓기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도구(tool)인 기중가와 유형거를 발명합니다. 물론 축성에 필요한 목재를 조달하기 위한 삼림은 수 년전에 조성해 놓았지요. 적어 놓고 보니 쉬워 보이나요. 토목공학, 건축공학, 기계공학, 삼림학, 재료공학에 회계학까지..
전략이란 기발한 아이디어일까요, 세부적 실행력일까요? 사실 우문입니다. 전략은 둘의 겸비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전략가마다 스펙트럼 상에서의 위치는 좀 다르기도 합니다. 전략경영 쪽에서는 실행력에 우선순위를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전략따위는 상대 회사가 알아도 전혀 상관없다고 말합니다. 실행력에서 진정한 차별이 생긴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기업전략 쪽에서는 아이디어의 차별성에 아무래도 방점을 찍습니다.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는 '블루오션'이 그런 류입니다. 그리고 여기, 하나의 책이 더해졌습니다. 영어 제목도 한글 제목도 그리 아름답지 않은, '빅 씽크 전략'입니다. (원제) Big think strategy: how to leverage bold ideas and leave small thikin..
(원제) Leading minds 사람 지능이 IQ만 있는게 아니라는 다중 지능 이론의 하워드 가드너 씨입니다. 그가 주의 깊게 선정한 금세기 리더들의 사례 연구를 통해 리더십의 본질을 파헤쳤습니다. Leadership is storytelling 600페이지 책을 제 관점으로 줄이겠습니다. 가드너 씨가 말하는 리더십은 스토리텔링(storytelling)입니다. 매우 독특한 견해입니다. 리더십 프로세스를 스토리의 전달 과정이라고 보면 매우 흥미로운 규정들이 가능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통해 리더십을 해부해 볼까요. Source 리더십의 발현자인 리더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 특질이 있습니다. 1. 언어 능력 = communication skill 2. 사회 지능 = people skill 이 기..
여러분은 시간관리 어떻게 하십니까? 나름의 방법론은 있으십니까? 굳이 분류하자면, 저는 코비(Covey)파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 이나 프랭클린 플래너로 대변되는 원칙 중심의 삶이지요. '굳이 분류하자면' 이라는 수식어를 쓰는 이유는, 지금은 플래너에 100% 의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종이 플래너도 사용은 하지만, 조직화하는 도구는 Outlook + 스마트폰(Blackjack)에 온전히 무게 중심이 있습니다. 플래너의 기본 원칙을 제 나름대로 소화했으니, 굳이 플래너라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본원적인 플래너 사용에서 벗어난 제 방식의 변종이 생겨나게 됩니다. 특히, 디지털의 장점이자 단점인 적응성 때문에, outlook이 계획의 도구이자 기록의 도구가 되다..
DSLR의 제한사항에서 출발한, 제 새 디카 고르는 기준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고른 카메라는, 바로 파나소닉의 Lumix FX36입니다. 이 카메라는 제가 앞서 말한 조건을 대부분 만족합니다. 이른바 '출장에 가져가도 쓸만한 디카'지요. 최종 물망에 올랐던 제품은 캐논 익서스와 소니, 그리고 파나소닉이었습니다. 이 중 루믹스를 골랐습니다. 특히, 라이카 렌즈와 동영상 화질이 좋은점이 작용했습니다. 사실 루믹스 (Lumix)는 작년부터 눈여겨 보고 있던 제품입니다. LX2를 벼르고 있었는데, 크기면에서 일찍 제외되었고, FX36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작은 크기도 마음에 들고, 기능이 써보니 만족스럽습니다. 화질은 자꾸 찍어봐야 알겠는데, 현재까진 훌륭합니다. 전에 아들과 출..
당신은 컨설턴트 출신의 경영학자입니다. 어느날 낯선 전화를 받습니다. 전화기에서 들리는 억양 있는 영어. 나, 피터 드러커요.피터.. 드러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는 바로 그? 어안이 벙벙합니다. 그는 몇가지 대화 끝에 자신에 대한 책을 써주지 않겠냐고 물어옵니다. 책에 나와 있는 멋지고 영감있는 모든 내용보다, 전 이 일화가 제일 마음에 남습니다. 뭐라 비유할까. 블로거에게 인터넷 만든 사람이 인터뷰 포스팅을 의뢰한다? 이건 약하고. 목자에게 야훼가 복음을 전한다. 이건 좀 과장스럽고. 아무튼 자기가 사는/노는 세상을 열어낸 전설과의 만남입니다. 너무 동화 같아 꾸몄을까 의심되고, 무척 부러워 같은 비엔나 출신이라서 연락 왔겠지 짐짓 폄훼도 해보고 싶습니다. 것도 잠시, 새로운 형식의 드러커 선생을 ..
몇주전, 다소 어려운 출장 때문에 협상에 대한 자료들을 다 꺼내 놓고 복습을 했습니다. 그리고도 최선을 다하고 싶어, 떠나기 전날 사서 밤새 읽은 책이 있습니다.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원제) Getting past no (부제) 고집불통의 NO를 YES로 바꾸는 협상전략 협상학 중, 하버드 학파의 대표적 특징은 공동 문제 해결(Joint Problem Solving)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너와 나의 대결이 아니라, 우리 대 문제(we vs. problem)의 대결로 몰고 가는 겁니다. 입장(position)이 아니라 이해관계(interest)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지요. 그러다보니, 사람에겐 유연하되, 문제에는 강경한 접근법을 취합니다. 결과로 통합적이고 생산적인 논의가 가능합니다. 종전의 협상..
점쟁이 같은 미래학자 속에서 통찰을 보유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중 발군이며 태두인 앨빈 토플러 선생입니다. 그가 12년을 걸려 집필했다는 책, '부의 미래'를 읽었습니다. 외람되게도, 처음에 책을 읽을 때 싱겁게 쉽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현세에 대한 진단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길수록 토플러 선생의 웅대한 통찰과 식견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원제) Revolutionary wealth '부의 미래'는 영감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제법 방대한 분량의 책입니다. 한 깊이 더 들어간 내용은 차츰 기회될 때 논의하기로 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추후 참조를 위해 전체적인 개괄만 합니다. 세가지 물결 부의 혁명적 변화에는 그 때마다 K-tool (자본 도구,..
중세 동양에서 최고로 강했던 사나이, 무사시입니다. 무사시는 13세에 처음 결투를 시작해, 29세까지 60여 차례의 싸움에서 한번도 지지 않았던 전설을 남겼습니다. 실력의 열세는 물론 단 한 차례의 실수에도 몸을 상하거나 목이 날아가는 진검승부였는데 말이지요. 연평균 4회, 또는 석달에 한번 칼싸움을 15년간 해서 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단순한 스킬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고유한 방법론, 또는 전략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 이유로 그린 씨의 '전쟁의 기술'을 비롯해 수많은 서양 전략책에서 인용된 바 있습니다. 오륜서는 무사시가 자신의 병법을 직접 적어 제자에게 전한 책입니다. 여기서의 병법이란 칼을 운용하는 법과 싸움에 임하는 법, 그 이전에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을 포함합니다. 무사시는 오륜서에서 29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