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가트너에서 발표한 '10 emerging technologies'에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taxonomy였지요. (http://inuit.co.kr/tt/index.php?pl=250)
난데 없이 분류학이 왜 떠오르는 신흥 기술이 되냐하면, 정보가 많아질수록 정보의 저장 및 사용이 어려워지고 비용이 증가하게 되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 요구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PC의 정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하는 일이 세상에 떠도는 하이테크에 대한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그를 이용해 미래를 전망하고 추론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종의 기술 및 시장 자료를 PC에 저장하게 되는데 정작 사용할 때는 분명 잘 저장해 놓은 자료인데도 어디 있는지 찾는데 한참이 걸리게 되어 차라리 새로 웹에서 찾아 쓰는 경우마저 있었지요.
정보를 분류하는데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디렉토리 구분인데 테마별로 묶다보면 어떤 자료는 몇군데 테마에 동시에 속하게 되어 저장 비용이 싼 김에 복사를 해서 각각 넣어 놓기도 합니다.
정보를 찾는 방법도 원시적으로 디렉토리를 뒤져야 하는 것이, 윈도우의 기본 검색 프로그램이 너무 빈약해서 거의 도움이 안되고, 나름대로 몇가지 규칙을 가지고 이름을 붙여 놓기도 하지만 이또한 시간의 낭비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구글의 데스크탑 검색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았는데 참 마음에 들더군요.
전체 파일 시스템을 뒤져 구글 알고리듬에 따라 색인을 붙여 놓아, 검색식에 따라 생각지도 못했던 온갖 자료를 찾아내더군요.
오늘 처음 사용해서 실제 업무에 얼마나 유용한지 좀 더 봐야겠지만, 늘 느끼던 갈증이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지우지 말고 저장해놓고 찾아써라(Don't delete, archive and search!)라는 구글의 메일에 이어 또하나 쓸만한 솔루션이 아닌가 생각 들었습니다.

이 '귀여운 구글'은 어디까지 검색의 영역을 넓혀가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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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Typical 2005.03.09 09:19

    수업 slides를 다운 받을 수 있는 요즘, 구글 데스크탑은 open book 시험에 정말 큰 도움이 되죠.<!-- <homepage>http://atypical.egloos.com</homepage> -->

  2. Kimuring~♡ 2005.03.09 21:17

    가상수업 시험볼때 도움이 될려나요?;;;<br />
    전 찾기 힘들만큼의 정보를 담아놓지는 않아서;;<br />
    아.. 음악은 항상 하드디스크 절반만큼 채워놓으니.. 음악찾을때<br />
    도움이 될려나요;; -_-a 어쨌뜬 써보는건 제대 후 -_-b
    <!-- <zogNick><A HREF=&#039;http://szoony.cafe24.com/blog/&#039; title=&#039;http://szoony.cafe24.com/blog/&#039; target=_blank ><img border=0 alt=&#039;Kimuring~♡&#039; border=&#039;0&#039; src=&#039;http://szoony.cafe24.com/blog/kimuring.jpg&#039;></A></zogNick> <zogURL>http://szoony.cafe24.com/blog/</zogURL> -->

  3. zogMan 2005.03.10 01:01

    게시판 쓰기 레벨을 올리세요...
    스팸글이.. ㅎㅎ

  4. Inuit 2005.03.10 21:40

    A-Typical // 정말 파워풀한 툴이 되겠네요. 기술이 진보하면 꼭 용도가 나오는게 재미있습니다. ^^<br />
    <br />
    Kimuring~♡ // 헉.. 음악이 하드의 반이라.. 정말 음악을 좋아하시나봐요.<br />
    (아니면 하드가 작던가. ^^;;)<br />
    <br />
    zogMan // 네 그래야 할 것 같아요.<br />
    실은 이 게시판은 제 후배나 친구도 글을 올리기 쉽도록 레벨 10으로 해 놓은 것인데 광고글이 너무 많이 올라오네요.<br />
    조언 고맙습니다. ^^

  5. 행인ㅁ 2013.08.26 22:42

    구글이 구글 데스크탑을 버렸네요 ㅜㅜ
    귀여운 구글은 어디로 갔을가요? ㅜㅜ

Nicholas Kristoff &

중국이 미국된다..?

개인적으로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속물적인 제목이었지만,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고 결국 책장을 들쳐보게 되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목이 책의 진가를 갉아 먹어도 한참 갉아 먹었다는 생각이다.

원제는 "Thunder from the East - Portrait of rising Asia"이다.
우리나라 서점가에서는 그리 주목받기 힘든 제목일 수 있겠다.
하지만, 이책은 바로 원제처럼 '부상하는 아시아의 초상화'가 가장 적절한 제목인 것이다.

저자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와 셰릴 우던 부부는 뉴욕타임즈의 아시아 담당 저널리스트로 30년간 아시아에서 거주하며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축적한 방대한 지식으로 아시아의 집단 초상화를 그린다.
각 지역을 돌아다녔다 함은, 정말로 생명의 위협이 있는 곳까지를 마다 않고 다니며, 거물 뿐 아니라 일반 시골 주민이야기에까지 귀를 기울이며 발품을 팔았다는 뜻이다.
사실, 누군가가 아시아 전체를 개괄하는 글을 썼다고 하면 나부터도 코웃음을 칠 것이다.
첫째는, 내가 많이 알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러나 각각이 다 개성이 뚜렷하게 다른 점이 많아 한권으로 간단히 논하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진짜로 아시아의 초상을 그렸다.
아시아인이라고 할 수 있는 나보다 더 해박한 지식으로, 멀뚱멀뚱 쳐다보는 서구인의 방관적 시각이 아니라 아시아에서 삶을 같이 살아간 중립자로서 꽤나 정확히 그림을 그렸다.
저널리스트다운 냉철함과 객관성을 잃지 않으며, 개인의 스토리에서 시작하여 흥미를 늦추지 않은채로 전체를 조감하는 르포 기법으로 동북아, 동남아, 인도를 넘나들며 방대한 세계관을 펼친다.

사실 내가 얼마나 동북아 그리고 미국, 유럽만 바라보며 살았는지 절실히 깨달을만큼 흥미진진하고 해박하게 아시아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러면서도 근거없는 낙관도 편견에 쌓인 비난도 하지 않는다.
다만, 추진력과 유연성이라는 아시아적 가치에 대해 일정부분의 장점을 믿어 아시아 주도의 세계를 조심스레 점칠 뿐이다.

그 결과로 중국이 지금의 미국의 위치에 갈 것이라 예견하는데(중국이 미국된다는 제목은 책의 말미에 가서야 정당화가 된다), 다시 말하지만 이책은 중국에 대한 연구서가 절대 아니다. 또한 중국이 미국되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의 생생한 이야기와 아시아적 가치가 담겨있는 아시아 개괄서이며, 우리가 늘 보며 느끼지 못했던 범 아시아의 공통된 특질에 대해 생각해볼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곱씹느라 오래 걸렸을 뿐, 책은 정말 잘 읽히고 재미가 있다.
흠을 굳이 찾으려면, 시각의 고착에 의해 사각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며 몇가지를 따질 수 있으나, 이 책의 질을 생각하면 그럴만한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혹시 시간이 없으신 분은, 서점에서 저자가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한국인을 위해 지은 프롤로그만이라도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 프롤로그만으로도 이책은 값어치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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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 2005.02.15 14:08

    제가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해서 ;-) 눈을 끌었던 포스팅이었는데 읽고보니 더 땡기는!군요. 책을 읽어보겠습니다.<!-- <homepage>http://www.songdaejang.com</homepage> -->

  2. Inuit 2005.02.15 20:32

    흠.. 어쩌다 보니 선전글 같이 되어 버렸지만 흥미로우실 겁니다. ^^<br />
    그나저나 중국어는 어떻게 배우고 계신가요? 학원에 다니시나요?<br />
    저도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참에 흥미가 더 생기는군요.

  3. {p} 2005.02.15 21:51

    저는 학원에 3,4 개월 정도 다녔습니다. :-) 아무래도 학원에서 밑바닥을 차근차근 키우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일본어처럼 선행학습?(히라가나 암기 같은..)이 필요하지도 않고 학원에 바로 가시는게 좋습니다.<br />
    :-) 그렇지만 무척 어렵더라구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구요..<!-- <homepage>http://www.songdaejang.com</homepage> -->

  4. Inuit 2005.02.16 00:42

    맞는 말씀입니다.<br />
    학원을 찾아봐야겠네요. 가까운곳에 좋은데가 있으려나.. <br />
    <br />
    열심히 해서 성과 있기를 바랍니다. ^_^

  5. 波灘 2005.02.16 01:30

    중국에서 유일한 국가급 대외방송인 중국국제방송의 싸이트 www.cri.cn 에 접속하시면 저희 방송 내용과 많은 중국 관련 정보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국제방송의 싸이트 www.cri.cn 은 여러분들이 중국을 이해하는 창구가 될 것입니다.<br />
    <br />
    => 매일 저녁 20시에서 24시 사이에 주파수 1017, 1323, 5965 kHz 중에 하나를 맞춰서 &#039;쭝궈궈찌광뻐덴따이&#039; 조선어 방송을 들으면 자주 들을 수 있는 광고 멘트... 맞는지는 잘 모르겠음.<br />
    <br />
    참고로 2월15일자 인터넷 방송은<br />
    <br />
    rtsp://audio.chinabroadcast.cn/spread/korean/2005/02/korean_2520_2005-02-15_21-00-00.rm<br />
    <br />
    주간 편성표<br />
    <br />
    <a href=http://kr.chinabroadcast.cn/mmsource/images/2005/01/10/plgl.jpg target=_blank>http://kr.chinabroadcast.cn/mmsource/images/2005/01/10/plgl.jpg</a>

  6. OrOl 2005.02.17 01:35

    호곡... 서점가서 프롤로그만 이라도 꼭 봐야 겠네요~<br />
    근데... 중국이 미국 보다 강해지면 우리에게 더 좋지 않겠죠?<br />
    어떻게 생각하시는지...흠냐...<!-- <homepage>http://blomoa.org/blog</homepage> -->

  7. 누드모델 2005.02.17 21:34

    dal님도 그렇고 波灘님도 그렇고 inuit님 주변 사람들은 다들 내공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그런데 &#039;저희 방송 내용&#039; 이라니, 대체 어떤 일을 하시기에...<!-- <homepage>http://seires.egloos.com</homepage> -->

  8. Inuit 2005.02.19 00:13

    波灘 // 꼴랑 네시간 하는겨?<br />
    그나저나, 자네 홈피엔 뭔일이 생겼는가? 적응이 안되어서 그냥 나왔네..<br />
    <br />
    OrOl // 어느 나라가 강해지던 우리는 약자로서의 질곡이 있겠지요.<br />
    다만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나라가 잘 나가면 반사이익은 조금 더 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br />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하는 날이 살아생전에 오길 바라는 마음뿐이지요.<br />
    <br />
    누드모델 // 잘 보셨어요. dal이나 波灘이나 범상한 사람들은 아니네요.^^<br />
    "저희 방송"이라는 것은 방송 멘트를 인용한 것 같습니다. <br />
    따옴표가 없어서 좀 헛갈릴수도..

  9. 波灘 2005.02.20 23:08

    누드모델 // 전 저 짜장면집 방송국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단지 취미로 국제단파방송을 가끔씩 듣습니다. 그런데 두 시간짜리 방송 중에 저 멘트가 10분에 한 번 정도 나와서 몇 번 들으니 외우게 되더군요.<br />
    <br />
    Inuit // 세계 무대에서의 한국의 위상(이라기 보다는 한국의 단파 청취자의 위상)을 반영하는지 종교 관련 방송 두어 개를 제외하면 한국어 국제단파방송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인데, 그 중에서...<br />
    햄버거집 VOA 세 시간, RFA 네 시간(요건 特目방송이고), 스시집 NHK 세 시간, 북극곰네 VOR 세시간, 짜장면집 북경 본점 CRI는 네 시간, 대북 분점 RTI는 한 시간 반 하다가 동호인들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난 울 나라 대통령에게도 보낸 적이 없던 상소문을 대만의 총통에게 띄우기도 했음) 최근에 중단했고, 삼성이 방송 설비를 기증해서 2002년엔가부터 시작했던 인도네시아 아해들의 RRI는 달랑 한 시간 하다 역시 얼마 전에 중단했고...ㅠㅠ<br />
    짜장면집 방송 시간은 결코 짧은 것이 아니라네...<br />
    <br />
    그리고... normalize된 미니 홈피는 나도 역시 적응이 안되고 있음. 웹호스팅 하나 골라서 홈피 이전도 생각을 해 보긴 했는데... 이참에 도메인이나 하나 확 사버릴까? www.patan.com 멋지자나?

  10. Inuit 2005.02.21 21:29

    웹호스팅으로 홈피 이전하면 도메인을 기증할 용의도 있다.<br />
    결단해라..

  11. 누드모델 2005.04.01 00:28

    추천글 보고 읽어 보았는데 정말 대단하더군요. 간만에 재미와 유익함을 동시에 지닌 책을 읽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기자가 아시아 전 지역에 이토록 해박할 수 있는지, 학문과 경험을 잘 어울러서 쓴 글이더군요. 특히 민족에 얽힌 문제를 정말 정확히 집어낸 것 같습니다. 이후 쓴 독도관련 글에서 지적했듯이 말이죠. <br />
    <br />
    그래도 굳이 거슬리는 점을 집으라면 역시 &#039;서구인의 시각&#039;에서 동양을 바라보다보니 &#039;세계화&#039; 와 &#039;시장 개방&#039; 을 위험할 만큼 좋아하더군요. 그것이 제도만 올바르게 갖추고 관리한다면 성장을 무조건 담보할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장하준 교수와는 정반대의 시각을 가진 듯 한데... 그리고 창녀촌에 팔린 아이 이야기를 하며 동양인의 생각이 &#039;경제 성장&#039; 에 대단히 유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극악의 경제환경을 좀 무시한 생각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더라도 너무 정확하게 아시아 각국의 이야기를 풀어내서 웬지 억지 흠잡기 같네요... 한국 IMF에 대한 서술에서는 정말 놀랐습니다. 한국의 저널리즘을 걷어내고 사건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된 듯 합니다. <br />
    <br />
    기타 뭐 집을 부분이 없을만큼 훌륭해서 -_- 더 할 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요즘 들어 읽은 책 중 최고인 듯. 이것 말고 재밌는 아시아 관련 책 없나요? 특히 동북아... 아아, 여튼 좋은 책 추천해 주셔서 너무 감사... ㅠ.ㅠ<br />
    <br />
    질문. 인도네시아를 언급하며 상납 (kickback) 자본주의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뭐죠? 한국의 정실 자본주의 같은 것인가요? 네이버, 구글은 모르더군요 -_- <!-- <homepage>http://seires.egloos.com</homepage> -->

  12. Inuit 2005.04.02 21:29

    이름만 들어봐서는 상납 자본주의는 정부관련해서 상납을 해야 일이 되는 것을 의미하나 봅니다. 인도네시아의 상납관행은 유명하지요. <br />
    정실 자본주의 (crony capitalism)는 보다 포괄적입니다.. 지연, 학연 등에 의해 끼리끼리 모인다는 뜻이잖아요. 정실 자본주의 전에는 부정적 의미가 중화된 유교적 자본주의(confucious capitalism)라고 불리웠는데 결국 情이라는 모호한 개념, 아시아적 가치에 대해 이리저리 왈가왈부하는 것입니다. 장단점이 있고 어떻게 운용하는지에 성패가 달려있겠습니다.<br />

  13. 누드모델 2005.04.03 23:01

    답변 감사드립니다. ^^ 정실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제가 좀 잘못 이해하고 있었네요. 그런 저에게 이야기르&#47483; 들은 사람들의 앞날이 걱정됩니다 -_-;<!-- <homepage>http://seires.egloos.com</homepage> -->

  14. Inuit 2005.04.05 09:31

    하하하.. 항상 느끼지만, 말투가 재미있습니다.

  15. licafunk 2006.06.23 18:48

    이상하게 트랙백이 계속 차단되어서 덧글로 글 남깁니다.
    inuit님 덕분에 좋은 책 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

    • BlogIcon Inuit 2006.06.23 22:54

      아이고, 지금 바로 관리자 모드에 들어가 보니, licafunk님 블로그가 차단이 되어 있었네요. 아마도 예전에 스팸 트랙백을 하루에 몇백개씩 지우던 때에 묻혀서 함께 필터링이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필터링을 풀었으니 번거롭지 않으시면 트랙백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다른 분 블로그도 필터링이 되어있지 않을까 걱정스럽군요. -_-

  16. 문경락 2010.01.14 15:35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누드모델님이 제가 예전에 썼던 "Twisting Goog to Great"를 읽고 포스팅을 하셨더군요. ( http://seires.egloos.com/748505 )
제 글이 함량미달의 글이라서 미안도 하고, 관심가져 주셔서 고맙기도 해서 트랙백 글을 씁니다.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제가 G2G를 아주 감명깊게 읽었고 당시 당면한 문제의 해결에도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다만, 이미 좋은 평이 세상에 널린 터에 찬사를 하나 더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고, 아주 bias가 심한 샘플에 대한 논의가 교조적으로 받아들여질까 해서 당시 제 홈페이지의 주독자들인 MBA들과 현실감각을 이야기해보고 싶어서 다소 뒤틀어본 것이라는 맥락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1. 레벨5 리더십에 관해
실제로 레벨5 리더는 득도의 경지와 같이 어렵습니다만, 서양보다 동양에서는 그를 만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본 CEO중 안철수 사장이 근접하더군요. 그 외에도 레벨5의 자질이 있는 CEO는 의외로 많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레벨5 리더십은 필요조건일 수는 있어도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회사를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개인적으로 레벨5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개인의 수양과 회사내에서의 포지션 구축, 업무에의 역량 발휘가 총체적으로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짚고 싶었습니다.

2. 출세와 레벨5 리더십
특히, 레벨5 리더가 조직에서 일찍 도태되기 쉬운 것은 조직의 생리와 결부해 음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즉, 조직 내부에서 그러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문화가 없는한 범재로 마감하기 쉽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특히나, 레벨5 리더가 30대에 자질을 갖추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강조할만한 이야기지요. 마찬가지로 레벨5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조직내에서 큰 역할을 할 기회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3. Great co의 사후성
이 부분은, 실제로 준비를 차근차근 한후에 CEO가 되었을 경우를 빗대 말한 것입니다.
결국, 제가 늘 친구나 동기들에게 강조하는 "혼을 담는 기업"을 만들기로 작정했으면, 당대에 결실을 볼 생각을 접어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대해 확고한 믿음이 있는데, 제 개인적인 영달보다 제가 죽어도 제 혼이 남아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인생의 목표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용병'이 될지 기업의 '아버지'가 될지는 개인적 판단의 몫입니다만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성장 발판의 사이의 균형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great co에 대한 강박도 버리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어차피 당대에 판가름이 안날수 있을진대, 열과 성을 다해 거두지 못할 씨를 뿌리는 자체가 의미있다는 것입니다.

4. Stockdale paradox
이 부분은 위에서 언급한, '당대에 거두지 못할 씨를 뿌림'에 있어 무분별을 자제하고자 함입니다. G2G를 교조적으로 받아들이다보면, 이길이 맞는 길이며 내가 죽은 후에라도 판별날 것이다라는 헛된 믿음으로 자칫 잘못된 길을 고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은 원대하고 흔들림 없이 가더라도, 주변상황을 고려하는 최소한의 현실감각은 가져야겠다 싶었습니다.

5. 적합한 사람만 버스 태우기
이부분은 잘 이해하다시피 일단 태운 사람은 한국적 현실에서 적절하게 운용을 해야한다는 것, 우리나라 기업인들은 잘 이해하실테고.

6. 고슴도치 컨셉
이것도 변신을 통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너무 막았다 싶어서 살짝 뒤틀어 보았습니다.
핵심가치는 유지해도 급변하는 환경은 무시할 수 없는 디지털 시대에서 고슴도치 컨셉을 교조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해 보였습니다. 다시 말해, great co의 일부분은 설명이 가능하지만 총체적 진실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어차피 100년후에 great co를 다시 조사하면 공통분모가 달라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정리하면, G2G는 다른 경영 잡서와 비교가 안되는 훌륭함을 지닌 책입니다만, 그 진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 fact들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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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광이랑 2007.02.21 09:01

    저두 G2G를 재밌게 읽었던 사람입니다. '성공' 했다고 하는 선배님들은 저한테 그 책을 외워야 한다느니, 바이블이니 말들을 많이 하십니다. 일반적인 대기업 측면에서는 그런 5단계 리더가 CEO가 되기 힘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5단계 리더성을 갖춘사람이 열의를 가지고 회사를 만들어 가는 측면도 주변에서는 많이 보여서요. 재밌습니다, 이누잇님께서도 'G2G 한국에서 풀어보자' 라는 식으로 책 한권 쓰시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되 보입니다. ^^

    • BlogIcon inuit 2007.02.21 22:11

      좋은 아이디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을 두고 고민할 문제같아요. 고민의 결과가 쌓이면 공유하는 부분도 중요할듯합니다.

      그리고, 광이랑님.. 예전 글까지 다 읽고 계시군요. ^^;;
      고맙습니다.

  2. 문경락 2010.01.13 14:57

    말씀 잘들었습니다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말했다. 난 외팔이 경제학자를 원한다고.

그것은 경제학자들이 항상 on one hand blah blah..., on the other hand ... 라고 말하기 때문에 생긴 조크였다. 흔히들 경제학이 음울한 학문이라고 한다. 내가 아는 이코노미스트들중 비관론자나 냉소주의자가 유독 많은 것들도 학문에 감염된 탓일지 모르겠지만, 경제학의 속성이 좀 그러하다.

서론이 길었지만, 장하준 교수의 이 책도 on the other hand의 전형적인 교범이다.
1999년 무렵부터 지금까지 각종 매체에 기고한 글의 모음으로 외환위기 이후 고통을 겪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영미 경제론의 허구에 빠지지 말자는 것이 핵심이고, 대단히 유용한 관점이다. 저자의 또다른 책인 사다리 치우기 (Kicking away the ladder)의 세계관이 토대가 되고 있는데, 결국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은 자국의 산업이 미약할 때 적극적으로 산업을 보호하여 성장을 이룬 후 후발 국가에게 자유무역을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이름으로 강요하고 있으며, 이는 마치 자기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온 후 사다리를 치워버리고 그냥 거기에 있던지 기어서 올라오라는 것과 마찬가지 논리라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화는 증기선과 통신이 발명된 1870년대에서 1914년까지가 지금보다 더 진전되어 있었다고 논증한다. 국가간 자본흐름의 규모는 현재의 1.5배, 이민의 규모도 지금의 5배에 달하는 등 세계화의 규모면에서는 그때가 더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줄어든 이유는?
구미 열강이 스스로의 입지가 공고해질 때까지 브레튼우즈 조약 이후로 인위적인 블록화를 시도했고 이제 문을 열고 세계주의를 명분으로 하는 경제제국주의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그 밖에 민영화 및 주주자본주의, 재벌 해체 등 주류 경제학자의 논리에 반대하는 여러가지 글들이 있다. 이책은 다시 말하지만 the other hand의 역할에 충실하고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한 글이다.

아쉬움을 몇개 들어볼까?
첫째, 기고문 모음이라서 동어반복이 심하다는 점이다. 아마 책의 반은 같은 내용일 듯 하다. 복습효과는 인정할만 하지만, 지루함은 불가피하다.
둘째, 영미 경제론과 agent이론 국영기업에 대한 옹호 등 몇몇 주장이 다소 편벽한 논거에 기반하여 읽다보면 다소 불편할 때가 있다. 이는 논문이나 저서가 아닌 기고문의 한계라고 보여지지만 어쨌든 모음집의 독자로서 느낄 수 밖에 없는 불만이다.
셋째, 결국 주류 경제학이 편향되게 달릴때 그를 제어하는 균형추로서의 역할은 훌륭하나 '이런 관점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이상의 대안이 없다는 것은 아주 아쉬운 부분이다. 어쩌면 케인즈 이후에 행동하는 경제학자가 줄어들면서 스스로를 박제하는 측면이 있는 경제학이지만 결국 모든 가능성을 지적만 하는 것으로는 트루먼 같은 대통령 만나서 손하나 잃기 십상인 일이다.

그래도 경제학자의 시대와 국가를 넘나드는 스케일 있는 사고에 많은 자극을 받았던 즐거운 글읽기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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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isCave.Net 2004.12.29 12:30

    <a href="http://hiscave.net/index.php?pl=207" target=_blank ><b>개혁의 덫-Trap</b></a><BR/>

  2. 435ㅅ3 2004.12.29 14:52

    <a href="http://autovill.com/gnu3/?doc=bbs/gnuboard.php&bo_table=fb_jycyc&wr_id=2" target=_blank ><b>개혁의 덫</b></a><BR/>

  3. 누드모델 2004.12.30 13:10

    혹시 추천할만한 경제, 경영 서적 있으면 좀 추천해주시길... Good to great 보고 있는데 예전 Inuit님이 쓰신 twisted version... 왠지 스포일러로 느껴질만큼 공감되더군요...<!-- <homepage>http://seires.egloos.com</homepage> -->

  4. Inuit 2004.12.30 13:27

    헉.. 그 G2G twisted version을 보셨나요...<br />
    친한 사람들 위주로 홈을 운영할때라서 장난삼아 쓴 글이라서 함량이 좀 미달인데.^^;<br />
    <br />
    추천해드릴만한 내공은 안되지만, 어떤 목적으로 읽으시는지 알면 좋겠네요.<br />
    1. 지식의 지평 넓히기<br />
    2. 경영을 할 예정이다<br />
    3. 기업에 대한 문제의식을 키우겠다<br />
    등등 목적에 따라 적당한 책이 다를 것 같아요.

  5. 닥터지현 2004.12.30 13:40

    갑자기 말로만 듣던 진정한 블로거의 글을 보는 듯한 느낌이... ^^<br />
    근데... 어렵군요 . 일단 경제 단어만 들으면 바로 머리가 더 이상 생각하기를 거부한다는... -.-
    <!-- <zogNick><A HREF=&#039;http://www.drgoodback.com/drgoodback/&#039; title=&#039;http://www.drgoodback.com/drgoodback/&#039; target=_blank ><img border=0 alt=&#039;닥터지현&#039; border=&#039;0&#039; src=&#039;http://www.drgoodback.com/bbs/icon/private_icon/1.gif&#039;></A></zogNick> <zogURL>http://www.drgoodback.com/drgoodback/</zogURL> -->

  6. 누드모델 2004.12.30 15:12

    아... 막연한 질문으로 결례를... 사실 경제, 경영에 무지몽매한 수준이라 (기껏해야 사계절 손바닥 시리즈, 경제기사 어쩌고 시리즈, 유명 자기경영서적 정도...) 감도 잘 안 오는군요... 이런 수준에서는 역시 지식의 지평을 넓히기, 그리고 학습의 기반을 마련하기 (지금까지 읽은 책들로는 겨우 신문읽기나 가능한 정도...) 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소 미련하고 번거로운 주문이네요. ㅜ.ㅜ 언젠가 보은하겠습니다. <!-- <homepage>http://seires.egloos.com</homepage> -->

  7. Inuit 2004.12.30 18:50

    닥터지현 // 일반인들은 의학관련한 정보는 귀를 쫑긋하고 받아들일 자세가 잘 되어있지요. 그런면에서.. 좋으시겠어요. ^^

  8. Inuit 2004.12.30 18:54

    누드모델 // <br />
    이부분에 가장 도움되는 답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다봉선생이라고 ↖ 조 위에 따로 카테고리를 떼어준 후배지요. 요즘 신혼이라 그런지 도통 제 홈에 들어오지를 않으니.. -_-;<br />
    <br />
    경영관련해서 딱히 책을 추천하기가 어려운 것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책을 추천하기 어려운 것과도 같습니다.<br />
    예컨대 어떤 사람은 소설에서 감명을 받아 인생이 변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예술작품에서 깨우침을 얻듯 말입니다.<br />
    그리고 개인적으로 실용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아서 제가 잘 모릅니다.<br />
    <br />
    제가 좋아하는 책은 통찰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책들입니다.<br />
    그런관점에서 첫째로 들고 싶은 것은 재무관련한 것입니다. 기업을 알고 싶으면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기업을 설명하는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종종 골치아프다고 뒷전으로 넘기기 쉽지만, 어떤식으로든 기업과 연관되어 일을 하게 된다면 아주 강력한 툴입니다.<br />
    MBA과정에 있을때 "재무제표 읽는 법(존 트레이시)"이란 책이 인문, 이공계를 위한 추천서였습니다.<br />
    <br />
    그와 별개로 경제학에 대한 기본 소양 역시 평생을 살아가며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br />
    한책으로 커버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다행히 누드모델님이 아직 학교에 있으니 수업을 통해 깊이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겠지요.<br />
    <br />
    경영의 핵심은 결국 소비자의 트렌드라고 볼때, 메가 트렌드에 관한 책은 상당히 유용합니다.<br />
    미래, 진화의 코드를 읽어라(Future fitness)와 클릭, 미래속으로(clicking)는 기억에 남는 책입니다.<br />
    디지털은 산업의 대방향이라는 점에서 수많은 사람을 울렸던 &#039;디지털이다(Being digital)&#039;도 언급하고 싶습니다.<br />
    <br />
    실제 경영 현장으로 내려오면, 요소별로 전략, 운영, 인력 등 프로세스에 관한 것이 있습니다만, 이부분은 관심사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br />
    전략에 관심이 있으면 마이클 포터의 &#039;경쟁론&#039;이 적절한 입문서가 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략의 깊이는 중국의 병서가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br />
    운영에서는 마케팅의 경우 &#039;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039;가 전체를 개괄할 수 있는 입문서이고, 생산 관련해서는 &#039;더 골(The goal)&#039; 이라는 소설이 흥미가 있을 듯 합니다.<br />
    가장 중요한 인력에 관해서는 무수한 잡서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039;실행에 집중하라&#039;는 의미가 있습니다.<br />
    하지만 이러한 책들은 관심에 따라 경험의 정도에 따라 와닿는 것이 달라지는 부분이 많아서 잘라 말하기가 어렵군요.<br />
    일반적으로 무난하기는 드러커 선생님의 책들이 좋습니다.<br />
    또한 기업의 무형적 요소인 혼을 담는 책들 - 콜린스 선생의 글 같은 책 - 이 사실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br />
    <br />
    흥미만을 따지자면 M&A 관련한 책들이 재미있지만, 내공이 없는 상태에서 잘못 접하면 주화입마에 빠지는 사파무공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br />
    <br />
    결국, 대부분 접해봤을만한 책만 언급한채, 도움이 못되는 글을 남기네요. -_-

  9. 누드모델 2004.12.30 21:01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정도로 성의있는 답변을 해 주시니 황송할 정도에요 ^^<br />
    <br />
    충고에 따라 절대 사파무공에 빠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예전 사회과학 공부할 때 멋모르고 뛰어들다 사파에 빠져 주화입마 직전까지 간 적도 있어서요. 저 중에 제가 본 책은 네그리폰테의 &#039;디지털이다&#039; (정말 재밌게 읽었음) 와 드러커 책 하나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 복지국가를 꽤 폄하하는 듯하던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그냥 그의 저서 몇 권을 더 읽기로 했습니다;;) 콜린스 책이 현재진행형 (good to great, built to last는 중고서점에서 사놓고는 썩히고 있습니다... ) 정도... 입니다. (평소 경제와 얼마나 멀었는지를... ㅠ.ㅠ) 재무제표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빨리 공부해 볼 생각입니다. <br />
    <br />
    수차례 만나고 이야기하며 도움주는 선배는 몇 분 있었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저에게 이렇게 성의있는 조언을 해주실줄이야... 삶에 진지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선배를 만나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행운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br />
    <br />
    끝으로... 전 수업에서 그리 많은 걸 얻을 수 있다고 생각치 않아요... <br />
    <br />
    <br />
    <br />
    <!-- <homepage>http://seires.egloos.com</homepage> -->

  10. 누드모델 2004.12.30 21:03

    음... 실수로 찍었는데 삭제가 안 되서 쓸데없는 말 덧붙이면... 우선 교수들이 무성의한 사람들이 많아요. 커리큘럼이 매년 동일한 게 (재수강 덕택에 별 걸 다 -_-) 정말 한숨만 푹푹 ...강사들이 오히려 열성이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열심히 하는 선배들이 좋은 선생님 만나면 정말 도움이 된다는데 제게 그런 행운은 오기 힘들 듯 합니다 : ) <!-- <homepage>http://seires.egloos.com</homepage> -->

  11. Inuit 2004.12.31 13:08

    흠.. 수업에 관해서는 학교마다 학과마다 상황이 다르니 뭐라고 드릴말이 없습니다만.<br />
    그런점은 있는 것 같아요.<br />
    학생이 눈에 빛을 내며 열심히 하면, 선생님도 긴장하며 성의껏 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수업도 일종의 interaction이니까요. 아무튼 대학이 요즘 변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실상은 안 그런 면도 있나 보군요.

  12. 누드모델 2004.12.31 13:13

    네, 확실히 이런 일반화는 잘못된 듯, 저도 나름대로 수업에서 감동먹은 경험도 있으니까요 ^^<br />
    <br />
    그래도 경영학 원론 수업 하나에 80명 들어서는 교사와 1:1 매치가 힘들어요 ㅠ.ㅜ<!-- <homepage>http://seires.egloos.com</homepage> -->

  13. BlogIcon 햄양 2006.10.13 00:28

    '이런 관점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이상의 대안이 없다는 것은 아주 아쉬운 부분이다---응응. 이거에 완전 동감입니다. 그리고 어찌나 동어반복이 심한지 보호무역자로 유명한 해밀턴...이부분이 어찌나 많이 나왔는지.. 나중에 해밀턴만 나와도 빠직-_-;;


    사실 킥킹어웨이더레더가 더 보고싶지만 이책보니 그냥 조세프 스티글리츠책이랑 비슷할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세프씨의 책이 한수위라면 더 한쉬위였지. 암튼, 한국인이 보호무역에 대해서 목소리높였다가는 안좋은 소리듣기 쉽상인데 이 책에서는 중도를 지킬려고 노력한지라 그다지 불협화음없이 지나간것 같습니다. 묘한책이에요. 흥

    • BlogIcon Inuit 2006.10.13 00:39

      ㄲ ㅑ~ 햄양님이닷. -_-;
      글은 나쁘지 않은데 책으로 만든 것은 나빴다는 기억이네요. 쾌도난마만 못했습니다.

      이글루스 접근이 안되는 관계로 애매한 여기에 바라는 바를 쓰자면.. 좋은 책좀 추천해 주세요. 요즘 wish list가 비어가니 마음이 불안.. ㅠ.ㅜ

    • BlogIcon 햄양 2006.10.13 01:51

      꺄라고 소리까지 쳐주시다니!!! 불그레불그레..

      어찌 저하고 증상까지 비슷하십니까? 위시리스트가 떨어져가면 불안한..흑흑;;절대이해합니다.

      추천할책이요? inuit님꼐서는 일반경영(표현이 이따위라 죄송합니다)같이 제네럴한 책을 좋아하시는것 같습니다. 반면에 저는 금융. 금융역사라면 미치는편이라 추천리스트가 도움될지 모르겠어요. 더군다나 저는 아마존에서 맘에 드는 리스트하나 정해서 크랙킹하는 타입이라..ioi


      요새본 책중에서 단연추천이라면 헷지호깅(투자전쟁)입니다. 꼭 봐주세요. 완전 세일즈맨 포스라 죄송하지만..반드시 봐주세요.흑흑;;

      그리고 Peter.L.Bernstein책들도 저는 되게 재밌게봤구요.(금융역사와 관련된 책들이라고 대충 카테고리화해도 되겠군요)

      또.. 아시잖습니까? 저 마이클루이스 빠순인것을...라이어스포커가 한국판으로 나왔더라구요. 일단 이책은 월가의경험담이라는 새로운장르를 만들어낸책으로써..진정으로 재밌습니다.

      에..또. 요새 Our iceberg is melting이라는 책도읽고있는데 selling the wheel이랑 포스가 비슷하더군요. 엠..또...Roger ...영어스펠링 까먹었다. 암튼, 천재들의실패의 작가의 책은 다 재밌습니다. 그리고 천재들의 실패는 추천.

      http://www.amazon.com/gp/richpub/syltguides/fullview/BU9849SFB0VZ ---이 리스트중 크래킹할려고 노력중입니다. 다는 아니고 한 50%만 크래킹해도 사건에대한 대강의 이해는 할수있을것같아서요. 뭔가 굉장히 길어졌어요. 흑흑.

      inuit님의 위시리스트도 공개해주세욯!!!

    • BlogIcon Inuit 2006.10.14 17:14

      햄양님도 위시리스트 강박이 있으시군요. 반갑습니다. 쿠쿠쿠 ^^;;

      추천해주신 책들은 흥미로울 듯 합니다. 헷지호깅부터 하나씩 리스트에 추가해서 봐야겠습니다. 전에 '환율지식..' 때 덕을 많이 본지라 염치없이 부탁드렸네요. 좋은 책들을 추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위시리스트는 이미 비었는데요. 어떻게 공개하란 말씀이십니까. ㅠ.ㅜ

    • BlogIcon 햄양 2006.10.17 16:23

      제길분하다. 담에 생기시면 꼭 공개해주사와요. 그나저나..투자전쟁, 꼭 읽어주세요. 읽어주시면 저를 예뻐하게 되실꺼야요


      ioi

    • BlogIcon Inuit 2006.10.17 23:19

      제길분하다 제길분하다 제길분하다...
      욕을 해도 너무 귀엽잖아요! -_-;; 아직 투자전쟁은 읽지도 않았는데..
      읽고 나면 하드코어 욕도 몸을 부르르 떨며 기쁘게 받게 되는거 아냐요?

    • BlogIcon 햄양 2006.10.18 17:58

      그것이 나의의도!!!(사악)

    • BlogIcon Inuit 2006.10.18 23:46

      천천히 읽도록 하겠습니다. 아하하..

  14. 문경락 2010.01.11 14:32

    말씀 잘 들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제: On writing


미저리, 그린마일, 드림캐처, 러닝맨, Insomnia 등 유명 영화의 작가 스티븐 킹이 쓴 창작론입니다. 이 책은 글쓰기를 업으로 해왔고, 또 다른 글쓰기를 꿈꾸며 사는 절친한 후배의 소개로 읽게 되었지요.

책은 크게 나눠 전반부의 자서전과 후반부의 창작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티븐 킹을 영화로는 많이 봤지만, 글로 읽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킹씨 성장과정의 서술을 읽는 것은 참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과거에 대해 담담히 쓴 글을 읽으며 오히려 더 감정이입이 되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글을 쓰기 시작하며 여기저기 잡지에 투고를 했다고 합니다. 초창기에는 거절의 메모조차 못받다가 친필 반려메모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받은 메모를 못에 끼워 모은 것이 못을 채워 빠질 정도가 되어도, 글쓰는 것이 좋아서 계속 쓸 수밖에 없었다네요. 쓰다가 재미없어 쓰레기 통에 던져 버린 '케리'의 원고를 아내의 격려로 완성하여 마침내 거액의 계약이 이뤄졌을때 제가 왜 그리 감격스러운지. 결국 그는 처음에 주장한 바대로, '위대한 작가는 태어나지만, 좋은 작가는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인상 깊었던 한 구절.
스스로를 'TV의 영향을 받지 않고 유년기를 보낸 희귀한 미국의 소설가'라고 하며, 좋은 글을 쓰려면 TV앞에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사고도 치고 다쳐도 보며 많은 것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입니다.
사실 제가 어렸을때만 해도 TV가 귀해서 동네사람들이 <여로>라는 연속극을 보러 우리집에 모일 정도였고, 아홉시가 되면 착한 어린이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난다는 광고가 흘러나와 툴툴거리며 잠자리로 향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때 TV를 옆에 끼고 살지 않았던 것이 그후에도 아무 지장이 없을뿐더러, 책이며 장난감이며 마당의 풀과 키우던 개까지 무료한 눈이 닿았던 모든 것이 아직도 가끔 기억에 남는 것을 보면 TV는 절제가 필요한 물건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을 위해 TV를 연결하지 않은 나를 주위에서 폭군아빠라고 놀려도 이런 말을 들으면 좀더 TV없이 버텨보고 싶은 마음이 깊어지기도 합니다.

후반의 창작론은 범상치 않은 내용입니다.
존 그리샴이니 마이클 크라이튼 등 미국의 흥행작가 소설을 읽을때, 잘 읽혔던 경험이 있을테지요. 번역상의 유실을 감안한다 쳐도 김훈마냥 문체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베르베르나 롤링의 기발한 착상도 아닌데 읽기 시작하면 놓기 힘들 정도입니다. 스티븐 킹의 창작론을 통해 유추하자면 그 요체는 간결함과 스피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사를 생략하고, 작가가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독자가 유추하게 합니다. 또한 묘사는 상상의 여백을 주고 중요성에 맞는 만큼의 분량을 할애합니다. 이를 통해 장면들은 생생함이 살아나며 빠르게 전개가 되는 것이지요.
가장 놀란 것은, 플롯을 부정하는 스티븐 킹의 자세입니다. 그는 플롯으로 좋은 작품 나오기는 힘들다는 지론으로, 처음 상황을 자세히 설정해놓고 주인공이 어떻게 이 상황을 빠져 나올까 소설속 인물에 맡기다보면 원래 작가가 예상했던 결론보다 훨씬 흥미진진한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야 소설을 쓰게될 확률은 크지 않고, 논리적인 글쓰기가 주업이지만 글의 간결성에 대해서는 많은 배움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소설을 써보고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였으니.

빼어난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 빼어남이 문체에서 오든, 상상의 광활함 또는 지식의 풍성함에서 오든 자신만의 향기는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뜩이나 블로깅을 하며 세상에 내보내는 글들이 부담스러운데,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며칠이었지요. 어쨌든 제가 글쓰는 것은 좋아하니까요..

그나저나, 고질병인 만연체 문장은 고쳐야할 악습인지, 살려야할 독특함인지 그것부터 고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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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드모델 2004.12.09 17:40

    만연체 좋은데... 왠지 여유와 멋이 풍기는 것 같아요

  2. Inuit 2004.12.09 19:26

    그대신 힘이 약하고 늘어지기 쉬워서요. ^^
    누드모델님 글솜씨가 대단하시던데, 이 책 안읽어보셨으면 한번 보세요. 흥미롭습니다.

  3. mulan 2004.12.09 20:48

    나는 언젠간 소설을 꼭 쓰고 싶은데. ^^

  4. Inuit 2004.12.09 23:54

    mulan // 그렇다면 일기를 써. 너 사는게 소설이자나. ^^

  5. dal 2004.12.10 10:18

    형, 이 책 읽으셨군요.
    좋아하셨다니 기쁩니다.

    저는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글쓰기에 대한 제 믿음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 같아 기뻤답니다.
    문장 하나하나는 간결하고 건조한 듯 보이지만, 전체로는 감동을 주는 글을 써야한다고 평소에 생각해 왔었죠.

    그런데 이번에 회장 신년사 작업을 하면서, 그리고 연구원에서 추진 중인 트렌드 북 집필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글에 어느 정도 감성이 실려야 한다는 점을요.

    그런 점에서 형의 문체에 대해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글 쓰는 데 있어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만의 색깔이 드러나야 매력이 있는 것 아닌가요?
    저는 요즘 형처럼 써보려고 무지 애를 쓰고 있답니다. (부러워요. ^^)

    요즘 앤 라이스(&#039;뱀파이어와의 인터뷰&#039;의 작가)가 쓴 뱀파이어 연대기를 읽고 있습니다.
    이 아주머니는 아름다운 만연체 문장으로 무척 유명하답니다.
    작문을 가르치는 미국의 많은 대학에서 라이스의 책을 교본으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ㅎㅎ

    아참, 글쓰기(특히 픽션)에 대한 또다른 &#039;바이블&#039;이 제게 한권 더 있답니다.
    정말 &#039;동방불패&#039;에 나오는 &#039;규화보전&#039; 같은 책이죠.
    궁금하시면 연락 주세요. ㅎㅎㅎ

  6. Inuit 2004.12.10 13:08

    결국 내공과 스타일이 다 좋아야 좋은글이겠지..
    형처럼 <-- 이말의 의미는.. 열심히. 꾸준히. 성실하게.. 이런것밖에 안떠오르는구나. -_-
    암튼 another bible도 추천해줘. 읽어보고 싶다. ^^

    추신) 내일 다봉이 결혼식과 17일 동기모임에서 다 볼 수 있는거지?

  7. Inuit 2004.12.10 13:12

    참.. 감성과 관련하여, 글에다가 &#039;詩人의 마음&#039;을 넣어야 한다는 글을 얼마전에 보고서 고개를 끄덕이인 적이 있다. 결국 독특한 풍미와 매력은 그러한 seasoning일 수 있으니.

  8. BlogIcon 쉐아르 2008.07.15 00:15

    이 책도 벌써 보셨군요 ^^;; 저도 dal님과 마찬가지로 자기에게 맞는 문체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반지의 제왕을 보면 한 문장이 한 페이지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던데요 ^^;;

    글쓰기에 대한 욕심은 늘고, 실력은 늘지 않고... 조금 고민이 되는 때입니다. 저에게는요. 그나 저나 후배분이 추천하신 또 다른 바이블은 뭔가요? 궁금합니다 ^^

    • BlogIcon inuit 2008.07.15 01:21

      '시나리오 어떻게 쓸것인가'로 기억합니다만, 정확하지 않네요.
      제가 다시 물어보겠습니다.
      아참.. 저 dal이 바로 DBR 문기자입니다.
      아마 쉐아르님도 연락주고 받으셨을듯. ^^

    • BlogIcon 쉐아르 2008.07.15 05:25

      맞아요. dal이라는 닉을 어디서 봤다 했는데... 기억력이 갈수록 감퇴되는 것을 실감합니다 ㅡ.ㅡ

    • BlogIcon inuit 2008.07.15 22:24

      하하하
      저야 말로 요즘.. ㅠ.ㅜ

David Smith


회사에서 매달 경영, 경제 관련해서 임직원들이 볼만한 책을 구입한다.
이 책은 쉬운 경제학 책이라고 해서 구입을 했던 것이다.

'공짜 점심'은 "There is no free lunch" 라는 유명한 경제학의 경구에서 따온 제목이다.
제목에 어울리게 구성이 독특하다.
목차를 보면 식사의 analogy로 되어 있다.
애피타이저 (머릿말) -> 가벼운 요리 (주택 값) -> 첫째 코스요리 (미시경제) -> 아담 스미스와의 대화 -> 두번째 코스요리 (거시경제) -> 고전적인 요리 (고전학파: 맬더스, 리카도, 밀 등) -> 일류요리사의 비즈니스 (기업이론) -> 실패한 마르크스 (Marsxism) -> 계산하기 (정부, 세금등) -> 요리를 하는 케인즈 (케인즈 이론 및 일대기) -> 빵과 돈 (화폐론) -> 디저트로 만나는 미국 경제학자들 (통화주의자 프리드만 외) -> 커피를 마시며 논쟁하기 (기타 이슈)

헉헉..
이렇게 풀코스 정찬을 따라 경제학의 주요 이론을 역사적 배경과 함께 써내려간 책이다.
경제학에 전혀 문외한인 사람에게는 경제학의 주요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철저히 수식을 배격하고 말로만 쓰면서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다보니 내용이 피상적이고 성급히 다음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왕왕있다.
그래서 슬렁슬렁 보면 다 아는 이야기같고 좀 자세히 들여다 보려면 내용이 답답한 느낌이 들수도 있다.

굳이 식사에 비유하자면 부페같다고 할까.
이것저것 음식이 참 많았다는 느낌은 드는데 뭘 먹고 배불렀는지 잘 모르겠고, 정작 먹고 싶은 음식은 감질날 만큼밖에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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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경락 2010.01.01 23:25

    이제 한 해가 열렸습니다...늘 건강하시며 재미있고 유익한 말씀 부탁드리는 한 해가 되겠군요....솔직히 어려운 전문용어가 많은데 혹시 초보자를 위한 배려를 주시어 일반적인 식사에 비유를 좀 비유를 해주시면 안될련지요 염치 없지만 말입니다...10년을 하면 기술이요 백년을 하며 철학이라 가르침을 주셨지요...가내 평안하시고 올해는 좋은 열매 거두시길 기대하는 바입니다.

    • BlogIcon Inuit 2010.01.02 00:15

      네. 문경락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Larry Bossidy &

2004년 SERI 조사에서 CEO들이 추천하는 도서 10권중 2위를 기록했던 책.
한글 제목 자체가 다소 따분해 보이지만 내용은 그리 많이 따분하지는 않다.
오히려 원어 제목인 "Execution"이 더 설명력이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GE출신으로 얼라이드 시그널의  CEO였던 래리 보시디와 경영컨설턴트이자 대학 교수인 램 차란의 경험을 통해 이뤄진 내용이라서 상당히 실제적인 부분이 많다.
책의 시작부분에 아예 실행의 정의를 '잃어버린 연결고리', '기업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근본이유' 등으로 정의를 하고 시작을 하고 있을 정도이다.
내게 이책이 의미가 있었던 것은 그야 말로 missing link와 같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스쿨에서, 또 컨설팅 일을 하면서 엔간한 전략적 프레임웍을 만드는 것은 크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용병처럼 작전 한가지 신탁의 결과물처럼 던져놓고 멋지게 떠날 수 없고 직접 '실행'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이론과 현실과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부분 경험의 역할이 필요하고 시행착오도 결부되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진가는 드러난다. 이미 겪은 시행착오 속에서 적절한 길을 모색한 결과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행할 사람, 즉 인력과 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운영의 문제가 전략과 맞물리는 것이며 이에 대한 상세한 착안점들이 잘 나와 있다.

빌려서 다 봐놓고 소장하기 위해 다시 주문을 하게 되는 책이다.

그러나, 경고하나..
회사 김모 대리와의 대화에서 느꼈던 점은, 이런 상황까지 가서 고민을 해볼 여지가 없었던 사람에게는 그저 평범한 도덕 교과서로 밖에 안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자칫 이책이 지루하다고 느껴지면 얼른 책을 덮고 좀더 시일이 흐르고 직급이 올라간 후에 다시 읽어보라!
  1. w 2004.11.22 05:35

    직급이 높아야 이런 고민이 많을 것 같지는 않네요.
    읽어봐야겠군요. 근래의 제 삽질들에 대한 해답이 있을지도~ ^^
    독일 X현 형님께 가나 싶더니, 스페인으로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아쉽더군요.
    곧 귀국하는데, 가면 연락드릴께요. 드릴 말씀이 있답니닷, ㅋㅋ

  2. 엘윙 2004.11.22 10:09

    전..머 하려면 멀 해라..이런 류의 책은 좋아하지 않아요. 왜냐햐믄 inuit님의 경고처럼 평범한 도덕 교과서로 보이기 때문이죠.(읽으면서 이렇게 궁시렁 댑니다. 누가 몰라서 안하나? 앙?) 후후. 직급이 올라가면 달라지는 모양이군요. 그때는 도덕교과서도 새롭게 느껴지나요? ^^<!-- <homepage>http://doky99.egloos.com</homepage> -->

  3. 닥터지현 2004.11.22 12:58

    오... 소장용책인가요? 저도 한 권 사봐야 겠군요. ^^<!-- <homepage>http://www.drgodoback.com</homepage> -->

  4. Inuit 2004.11.22 13:11

    w // 1월이라며? ^^ 축하한다..<br />
    <br />
    엘윙 // &#039;이건 이렇게 해라&#039; 식의 정언명령은 아니구요. 도덕교과서라고 함은 피상적으로 봤을때 &#039;밥먹으면 배부르다&#039;는 식의 옳은 소리 모음집 같은 느낌이 들 수가 있고, 저도 그런 책은 별로 안좋아합니다. 이책은 그것보다는 이럴땐 이렇게 했더니 도움이 되고 이렇게 하니까 실패하더라.. 라는 사례가 풍성해서 착안점을 잡기 좋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br />
    "직급" 부분은 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꼭 직급이 높아야 한다기 보다는 전사적 관점에서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오면 이책이 텍스트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정정하겠습니다.<br />
    <br />
    닥터지현 // 꼭 사서 보시지 않더라도 한번 스르륵 읽어보시면 하고 계시는 일과 맞는지 알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

  5. HisCave.Net 2004.12.29 12:32

    <a href="http://hiscave.net/index.php?pl=171" target=_blank ><b>실행에 집중하라</b></a><BR/>

  6. 문경락 2009.12.28 16:05

    자료에 대한 자세한 소개글 감사드립니다

하우석

하는 일이 기획인지라, 쓸모가 있을까 해서 읽은 책이다.

책의 전반부는 소설형식으로 '기획인간'이 되어 가는 홍대리의 이야기를 그렸고, 뒤 후반부는 '홍대리의 비밀 노트'라는 형식으로 기획의 요소에 대해 설명을 해 놓았다.
제목에, 구성에 이만하면 퍼펙트 아닌가.

들었던 느낌은, 역시 제목을 잘 지어야 한다는 점. 이책의 value 중 반은 제목이다. -_-
소설은 전문 소설가가 아닌고로 습작 수준임을 이해한다 쳐도, 진짜 내용은 딱히 쓸만한 것이 눈에 띄지 않는다.
남의 지적 고생의 산물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으나, 마치 이공계를 대상으로 한듯 따분한 내용에, 마케팅 관련한 툴을 집중 설명한 함량 미달의 기획 포인트들에, 너무 평이해 산만한 구성까지 더하면 마치 양복바지에 가죽잠바 입고 갓을 쓴 듯한 기묘한 느낌을 준다.

어찌보면, 읽었던 시간이 아까와 좋지 않은 평을 써가며 또 시간을 쏟는 내가 바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이책에도 장점은 있다.
먼저, '기획인간'이라는 컨셉은 유효하다. 누구나 무슨 일을 하든지 기획인간으로서의 마음가짐은 일의 성패와 자신의 발전에 결정적 차이를 부여한다. 또한, 마케팅 기획에 있어서는 책에 소개된 tool이나 framework이 좋은 길잡이가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길잡이일뿐 책에 소개된 피상적인 이해만으로 덤비다가는 일을 그르치기 쉽다는 점에서는 아쉽다. 어차피 마케팅 원론도 아니니 깊게 들어갈 필요는 없지만 맥만 짚고 넘어갔기에 길잡이로 쓰기에는 딱이다.

기획.
이처럼 많이 들어 보면서도 딱히 정의하기 어려운 말이 또 있을까.
아무튼 전략기획과 경영기획을 하는 나로서는 기획의 외연을 많이 축소 시켰다는 점에서 아쉽고, 언젠가 내가 그런 부분을 세상에 채울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던 시간이었다.

제목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을 수 있는 기획" 이쯤되면 좀 팔리려나? -_-a
  1. 미니베스트 2004.11.17 07:56

    이 책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어땠수?
    책 겉표지에 나와있는 캐릭터부터, 그 안의 모든 삽화를 그린 친구가 지금 제 등뒤에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만화그리는 것이 취미인 친구인데, side job으로 하더니, 머지않아 회사일이 second job이 될 듯합니다. ^^*
    naver 블로그도 있어염.
    cha joon이라고 찾아보면 한컷 만화로 그려놓은 블로그를 찾아볼수 있지욤.

  2. Inuit 2004.11.17 09:22

    일러스트레이션은 괜찮았어. ^^<br />
    특히 &#039;과거를 잊어라&#039; 편에서 골룸이 &#039;나도 왕년엔 절대반지 주인이었는데..&#039; 하는 부분과, 요다 마스터도 재밌더라. ^^

  3. POS-MIND™ 2004.11.21 12:28

    <a href="http://61.40.207.61/zog2all/" target=_blank ><b>POS-MIND™에서 퍼감</b></a><BR/>

  4. 정민00 2004.12.17 10:26

    읽을 내용 없다는내용에 찬성입니다^^ 저도 제목에 끌리고 서평에 끌려서 인터파크에서 주문했었는데..초반부 내용 빼곤 전문적이라할만한 내용은 없는것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말씀처럼 기획이런것을 소개하는 데있어서는 가장쉽게 써노은것이 장점이라고 할만하겠죠~

  5. Inuit 2004.12.17 13:04

    주제 자체가 포괄적이라서 도전적인 테마였다고 봅니다.<br />
    다만 컨셉 기획을 할 때 포지션이 어정쩡한 감이 있습니다.<br />
    또 좋은 책이 나오겠지요. ^^

  6. qnseksrmrqhr 2009.12.26 13:55

    다가오는 한해에도 변함없이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자사 요시히사

모티베이션 경영으로 일가를 이룬 '오자사 요시히사'의 <모티베이션 컴퍼니>가 다소 학문적으로 체계화했다고 하면 이책은 그에 이어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실전 매뉴얼 같은 책입니다.
<모티베이션 컴퍼니>는 GK 프로젝트를 할 때 아주 요긴하게 쓰였던 책인데
조직의 각 성장단계에서의 모티베이션 이슈를 다뤘으며 현재 우리회사의 상황을 정확히 묘사하고 있어서 찬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고, 해결에도 도움을 많이 받았었지요.

이책에서는 조직의 동기부여가 저하되는 환경적 이유를 간단히 들고,
관리자는 "모티베이션 매니저"로서 모티베이션 경영을 해야하고 이를 잘하는 회사는 인재가 몰리고 그렇지 못한 회사는 인재의 유출되어 양극화된다고 설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직의 모티베이션을 살리기 위한 여러가지 포인트를 설명하고 실제로 저자의 컨설팅회사가 사용하는 실례를 들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모티베이션 관련하여 HR, 비전체계, 전략조직 등 다양한 주제를 짧고 쉽게 이야기로 풀어나가서 읽기에 부담이 없고 배우는 부분도 많습니다.

아래는 제가 업무상 필요해서 요약을 해본 것입니다.
필요하신 분은 참조하세요.


1. 모티베이션 위기
모티베이션의 위기가 오는 원인을 아래와 같이 파악하고 있음
가. 기업-개인의 관계 변화
-> job mobility의 증가로 회사-개인간 상호 선택의 패러다임으로 변화중
나. 금전보수와 지위보수의 부족
-> 매출성장의 정체와 인사의 적체
다. 성과주의 인사제도의 불완전성
-> 성과의 완벽한 평가가 어려움
라. 개인의 취업의식 변화
-> 비금전적 요소에 의한 동기부여

따라서, 모티베이션을 잘 제공하는 기업은 계속 인재가 모이고 그렇지 못한
회사는 인력이 유출되는 양극화 시대의 도래가 된다고 함.


[모티베이션 경영]
1. 팀원의 역할과 목표
A. Goal setting effect
* 목표를 명확히 하되, 개인의 능력에 맞는 적정한 목표, 공정한 목표, 성취후
  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인센티브의 제공 등의 기술이 필요.
* 목표를 달성 못한 직원도 배려
B. Ladder effect
* 하고 있는 업무에 상위개념의 의미를 부여 (사과>과일>먹을것>인간이 사는데 꼭 필요한것)
* 이러한 상위 개념을 느끼도록 해야함
C. Link effect
* 앞뒤 공정의 일에 대한 관련성으로 자신의 일에 대한 이해 심화
* 잠시의 비효율이 있더라도 장기적인 생산성이 높아짐
D. Commitment effect
*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하고, 때로는 리스크가 있어도 부하직원의 의견대로 실행
E. Recruiting effect
* 신규인력 채용과정에 참여하여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고 긍정적 요소를 발견할 기회 제공
F. Role model effect
* 이상형으로 삼을 대상자와 어떤점을 배울지 구체적으로 말해줌
* 10년후 자기 모습이 안보이는 경우 비전이 없다고 판단하기 쉬움
G. Only one effect
* 개성과 희소성을 발견하고 격려
H. Role model effect
*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업무를 이해해보는 기회 제공. -> 전사적 관점이 생김

2. 부하가 바라는 것
A. Rival effect
* 경쟁의 상대나 경쟁의 기회를 설정하여 의욕을 자극
* 생산적 경쟁에 의한 동기부여가 중요
B. Option effect
* 부하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선택에 의한 만족감 부여
* 포상에도 적용가능
* 선택의 경험을 통해 매니저로 성장하는 기회 제공
C. Thanks effect
* 부서외부로부터 격려를 받도록 하여 공헌했다는 실감을 느끼도록 함 (feedback)
D. Spotlight effect
* 성과를 대중앞에서 칭찬하여 이름을 불러주며 주목을 받는 기회 제공
E. Knowledge effect
* 포터블 스킬을 함양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장려

3. 부하를 성공으로 이끄는 길
A. Milestone effect
* 중간목표를 설정하여 당장해야 할 일을 명확히
* 정기적으로 달성도를 체크하여 목표를 수정해 감
B. Feedback effect
* 객관적인 평가를 하여 성장에 도움
* 비교하지 말고, 즉시적으로
C. Control effect
*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도록 지침 (안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되는 것을 하도록 도와줌)
D. Scramble effect
* 성공사례의 공유기회를 통해 전체적인 수준도 향상하고 개인의 성취감도 부여
E. Massage effect
* 동일한 상황에 있는 다른 직원과 교류하며 긍정적인 자세를 갖도록 함
F. Value effect
* 부하의 특출한 점과 경쟁 우위성을 인식시킴
G. Criteria effect
* 판단기준을 명확히 함
  1. w 2004.10.14 12:47

    가슴에 와서 박히는 문구가 꽤 있네요...
    잘 지내시죠? 3자 대면 언제하면 좋으려나~

  2. BlogIcon inuit 2004.10.14 12:56

    다음주중에 한번 오지 그래? ^^

    (BTW, 요즘 분당에 출몰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던데?)

  3. w 2004.10.15 11:41

    흠... 요즘 시절이 하수상하여 ㅡ,.ㅡ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 소문은 유언비어인 듯 싶군요 ^^
    다음주에 연락드립지요~

  4. BlogIcon inuit 2004.10.16 23:28

    꼭 한번 봤으면 하네..^^

  5. qnseksrmrqhr 2009.12.15 14:50

    구체화 되어 있는 것을 단순명료화 시키는 작업과 단순화 되어 있는 추상에서 구체화 시키는 작업중 어느 과정의 난이도가 더할련지 모르겠습니다...기회가 되시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늘 건강하시고 좋은 말씀 계속 부탁드립니다

    • BlogIcon Inuit 2009.12.16 23:28

      구체화 되어 있는걸 단순명료화 하는 작업은 구조에 대한 통찰과 공부가 필요합니다.
      반면, 추상에서 구체화를 끌어내는건 상상력과 결단, 실행력이 필요합니다.

      이 중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많으면 어렵게 느껴집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둘 다 어려워 합니다. ^^

나름대로 괜찮은 프리젠터라고 생각하지만 2% 부족함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
논리정연한 프리젠테이션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감성적 설득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스토리 텔링"이라고 생각해서 그에 관한 책을 두권 보았다.

리이위

"세치혀가 백만군사보다 강하다"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허황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는 중국의 고사를 모아놓은 책이라서 읽는 재미는 있지만 배우는 재미는 별로다.
사실 101가지 책략이라는 카테고리에 집착하다보니 분류가 어색함에 신경이 더 쓰이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_-
아무튼 기대에 비해서는 좀 빈약한 느낌이 많이 들었고, 시중에 잘 정리된 뛰어난 고전이나 고사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읽는 시간이 아까웠던 책이었다.


Annette Simons

반면, "대화와 협상의 마이더스, 스토리 텔링 (Annette Simmons 저)"은 읽으면서 재미있고, 읽고나서 남는 것이 많은 책이었다.
이책의 기본적인 세계관은 이렇다.

"한번도 본적없는 어떤 사람을 믿을만하다고 생각한다. 단지 그사람의 사진을 자주 보아서 친숙하다는 이유로. (중략) 그래서 사람들은 스스로 이성적이라고 비이성적으로 생각한다."

결국, 논리와 반대의 길을 걸으면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흑마술이 바로 스토리 텔링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흔히 말하는 눈의 처리나 매너, 제스처 등 대화의 공식이란 것이 없다. 다만 스토리의 힘과 무수한 사례를 열거할 뿐이다.
따라서 이 책 역시 논리적이라기보다는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으며 이야기 구조가 갖는 힘에 대해 설득당하는 체계로 되어있다.

어렵지만, 가야하는 길.
'스토리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by inuit
  1. qnseksrmrqhr 2009.12.14 14:06

    좋은 책...소개해주시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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