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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애매한 책입니다. 분명 쓸만한 내용은 있는데, 강력히 추천하긴 어렵습니다. 장점 먼저 말하자면 책이 매우 구조적입니다. 성장을 이루는 10가지 경로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각 경로마다 세가지 사례를 드는데, 두개는 좋은 예로 세번째는 반면교사입니다. 선정한 사례들은 적절하고 시사점이 있습니다. 특히 안 좋은 사례를 잘한 사례와 함께 드는건 신선합니다. 경영 관련한 책에서 잘 시도하지 않으니까요. 반면 제가 좋아하기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우선 사례의 기술이 피상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곰곰 되씹으면서 엣지를 찾자면 뭔가 시사점이 있긴 있으나 그냥 휘리릭 읽자면 잡히는게 없습니다. 분량 맞추듯 불려놓은 내용이 많아서입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10개의 성장경로라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무작위적으로 나열된 열..
"나는 곱해주는 사람이다. 더하는게 아니고." 제가 함께 하며 돕고 있는 창업팀들에게 종종 하는 말입니다. 더하는 역량은 열정 있는 창업팀 멤버보다 못할 수 있어도 각자의 역량 자체를 스트레칭 해주고, 그들간의 역량을 곱해 주고, 제가 가진 약간의 경험과 지식을 다시 또 곱해서 다른 결과를 내고자 하는게 제 의도입니다. 몇달전 이 말을 하고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보게 된 책입니다. 예전에 이 책이 나왔을 때, 당시 필요에 의해 몇가지 발췌해서 보고는 잊어버렸습니다. 생각나서 찾아보니 마침 개정증보판이 나왔길래 진정한 멀티플라이어의 덕목을 살펴 보려 꼼꼼히 다시 읽었습니다. 책은 그대로일테니, 제가 변한거겠죠. 요즘 상황에 잘 부합되어서인지, 제가 조금 더 성숙해졌는지 아무튼 문장 하나하나가 더 와닿았습니..
나이 들면 삼국지를 읽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맥락은 다르지만 이 책도 그러합니다. 제목만 봐서는, '장수에 대비하는 중년이나 노년의 자세' 쯤 되어 보입니다만, 나이들어 읽으면 이미 늦은 감이 듭니다. 이 책의 진정한 독자는 지금 현재 20대 입니다. 왜 20대가 이 책을 읽어야 할까요? 100세 시대가 이미 와 있기 때문입니다. 1840년 이후로 매년 평균 3개월 씩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있습니다. 즉 10년이면 2.5년이 연장되고 있으며 아직도 그 기세는 줄지 않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요즘 태어나면, 105세까지 사는 아이가 과반수라고 합니다. 그냥 더 오래 살면 좋은것 아닌가요? 돈이 있어야 장수도 의미가 있겠죠. 책에서 단순화한 계산을 예로 들겠습니다. 베이비 부머는 42년을 일하고 8년 ..
요즘 커뮤니티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고, 일 관련해서 개인적 관심도 많습니다. 커뮤니티는 사회 자본의 한 요소란 점에서 몇가지 개념을 구글링하다가 문득 사회자본(socail capital)을 학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이 책을 읽었습니다. 제일 먼저 느낀 점은 학문적으로는 꽤 복잡하게 규정하고 있다는 겁니다. 노동의 생산가치가 급여의 교환가치보다 클때 잉여가치가 생긴다는 고전적 마르크스 주의의 자본론에서 출발해, 인적 자본과 문화 자본 등으로 확산합니다. 개인 수준의 미시적 설명과 행위자로서 개별 노동자에게 축적되고 유동하는 가치를 포착한다는 점에서 신자본이론이 대두되고 사회 자본도 그 맥락 위에서 나온 단어란 거지요. 그냥 만든 신조어나 레토릭의 수준을 넘습니다. 즉 세속적 의미에서 내포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