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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Title) The hard thing about things 읽기 괴로웠다. 소설도 아닌데 감정이입이 이렇게 깊은 책은 처음 아닌가 싶다. 내용은 스타트업의 CEO로서 겪은 난관을 설명하며, 배운점 공유할 점을 적어내려간 특이하지 않은 전개다. 하지만, 하이테크 기업의 CFO와 CEO를 하면서 내가 경험했던 많은 부분이 오버랩 되었다. 리더는 외롭다. 고독한 자리다. 크고 작은 수많은 일들을 결정해야 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한다. 매순간 크고작은 승부를 하는 셈이고 피를 말린다. 하지만 내색도 어렵다. 센척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평정심을 유지해야 리더의 성과도 나지만, 조직의 성과도 담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겉으로는 웃어도 속으로 앓고 있는 경영자가 대부분이다. 자잘하다. 이 책의 특이점은 여기..
여행은 지리인가? 필요조건은 맞다. 당장 어느 방면으로 가야할지, 어딜 찾아가야할지도 모르니 지리를 알 필요는 있다. 하지만, 뜻깊은 여행에는 지리에 더해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서 난 비행기 탈 계획이 잡히면 그 도시를 읽는다. 이스탄불이 그랬고,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 상파울루 등등 그랬다. 그나마 유명도시는 낫다. 역사에 대한 책은 뒤지면 좀 나온다. 하지만 문화에 대한 책은 찾기 어렵다. 그런면에서 파묵의 이스탄불은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현지인의 정서를 느끼기에 좋은 책이었다. 런던에 관해서라면 이 책이 문화에 대해 맛을 보기 좋은 길잡이다. 찬란하다. A la carte기자 출신으로 경영학 공부를 런던에서 한 저자의 포지셔닝은 깔끔하다. 비즈니스란 안경으로 본 런..
(Title) Metronome illustre 보는 순간 환호했다멋진 컨셉이다. 1세기부터 21세기까지, 각 세기마다 중요한 파리의 건물이나 지역을 정하고 그 곳에 닿는 메트로(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구조다. 공간에 흩어져 있는 파리를 시간축과 공간축에 따른 변화로 이해할 수 있기에 대단히 흥미로운 내용이기도 하다. 막연히 알던 부분이 명확해졌다처음 로마인이 왔을 때 갈리아 사람들이 살던 곳은 시테 섬이 아니라 지금 파리로는 외곽 쪽이다. 하지만, 파리의 기원과 시발점은 시테섬이 맞다. 이후 도시로 성장하면서 시테 북쪽, 또는 센느 우안으로 공적 건물이 커 나가고, 센느 좌안은 학교나 수도원, 시장 등이 발달하게 된다. 파리의 골격부르주와란 말이 나오게 된 파리의 성 역시, 시테섬을 중심으로 ..
호흡이란 무엇인가?책은 첫머리에 묻는다. 숨쉬는거지 뭐.. 난 생각했다. 아니었다. 호흡은 산소를 들이마셔 체내에 축적된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래서 동물은 호흡을 한다. 반대로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빛의 에너지를 축적한다. 이렇게 햇빛, 물, 산소에 기대 지구의 생명체들은 서로 에너지를 주고 받으며 경쟁하고 유전하며 번창하거나 절멸한다. 깜짝 놀랐다호흡의 비밀을 알아낸 나는 아이들과 대화시간에 호흡이 뭔지 아냐 물었다. 고3인 딸은 냉큼 대답한다. 에너지 생성이요. 뭐지? 나만 몰랐나. 아내에게 확인해보니 아내도 이제야 알았다고 한다. 급속성장 생물학이유는 그랬다. 내가 생물을 배운 30년 전과 지금 교과체계는 많이 다르다. 그간 눈부신 발전을 이룬 생물학의 결과를 충분히 수용하여 가르치고 있다. 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