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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얼마 전, 구글TV 중 로지텍 Revue 박스의 사용기를 올렸더랬지요. 스마트TV의 가능성은 훌륭히 보이나, 현재 상태로는 가전 제품이라고 부르기가 민망하다는게 결론이었습니다. 첫째, 멍청하게 큰 키보드형 리모컨이 TV 보는 행동양식과 안 맞고, 둘째 UI가 비직관적이며, 셋째 너무 느린 성능을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글을 쓰고 나서 기사를 통해, 로지텍에서 리모컨 앱을 제작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곧바로 설치해 봤지요. 무료앱인 로지텍 앱은 WiFi 방식으로 구동됩니다. 따라서 Revue 박스가 물려 있는 네트워크에 스마트 폰이 접속되어 있다면 바로 장치를 찾아 줍니다. 장치 연결을 시도하면 TV에 네자리 접속 코드가 뜹니다. 이것을 안드로이드 폰에서 입력만 해주면 페어링이 완료됩니다. 현재 안드로이..
여러분은 만약 다시 대학으로 전공을 택한다면 어떤 공부를 해 보시겠습니까? 저는 종종 말합니다. 이과라면 물리학, 문과라면 경제학을 택하겠다고. 전 우연처럼 운명처럼, 항공우주공학 그리고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그 덕에 직업상의 경력도 성공적으로 쌓아 왔지만, 응용학문이 갖는 고형성보다 일반학문이 갖는 통합적이고 유용한 사고 방식에 마음 끌리는게 사실입니다. 하긴, 공부로서의 일반학이 아닌 학위로서의 일반학문 역시 매력 없는 구석이 많지요. 전문인으로서의 취업시장에서 입지도 약하고, 기본학문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라는 세팅하에서라면 역시 제한된 영역에 스스로를 가두고 우물안 개구리같은 천착 밖에 길이 없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그런 까닭에 졸업 이후의 스스로 공부에 많은 매력을 느끼고 여가의 대부분을 몰두하..
아마, 요즘 제 블로그 글의 업데이트 빈도가 현저히 떨어지는데서 제 삶의 분주함을 눈치챈 분도 있겠지요. 연말 지나면 차분할 줄 알았는데, 연초는 또 연초라고 할 일이 많아 요즘 폭풍같이 바쁩니다. 그럼에도 트위터, 페이스북에 업데이트 되는 제 유일한 피드는 사진관련 SNS인 인스타그램(IG; Instagram)입니다. So casual 우선은 시간이 거의 안든다는게 장점입니다. 그저 아이폰으로 사진하나 찍거나, 저장된 사진 중 하나 골라 적당한 필터 적용하고 올리면 끝입니다. 메뉴도 친구 사진, 인기 사진, 내게 온 소식 딱 세가지 카테고리 뿐입니다. 저 같이 인기 사진도 거들떠 보지 않는 사람에겐 친구들 사진과, 사진에 달린 주고 받은 흔적들 정도만 보면 됩니다. 한번에 5분 이상 걸릴일 별로 없습니..
디터 람스 (Dieter Rams) 아시나요? 저는 이번에 알았는데, 독일 Braun 사의 디자인 정체성을 세운 디자이너이자, 애플의 디자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그를 만나러, 아이들과 대림미술관을 찾았습니다. 가기 전에 딸아이는 영어번역 숙제 겸, 위키피디아의 페이지를 찾아 공부를 했지요. 람스의 디자인 10계명을 보면 그와 그가 미친 영향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즉, 제품의 속성을 과장하지 않으면서 미학적으로 아름답고, 사용이 쉬우며 직관적이고, 군더더기를 빼서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어 오래 써도 물리지 않으며 두고두고 친근한 디자인을 조목조목 강조합니다. 애플의 제품을 대입해 보면 딱 이해가 갑니다. 아이들은 처음에 이런 복잡한 철학을 어떻게 다 구현하냐며 못미더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