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Sci_Tech (92)
Inuit Blogged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내 떡이 더 크더라도 남의 떡이 더 크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과학자들이 밝혀낸 결과에 따르면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때 같은 행동을 하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상황으로 만약 내가 무거운 상자를 들고 있을 때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도 상자를 든다면 늘 그 사람의 상자가 더 가볍게 보인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영국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인지신경과학연구소의 안토니아 해밀튼 박사는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실험대상자에게 1백50g과 7백50g의 상자를 들게 하면서 다른 사람이 든 상자의 무게를 가늠하게 했습니다. 실험 결과 가벼운 상자를 들 때는 다른 사람이 들고 있는 상자를 실제 무..
이번주 중앙일보 주말특집은 인천 화교타운이었는데, 눈에 띄는 기사가 있었다. "정무문"이라는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필서신(畢庶信·46) 사범에 대한 소개였는데, 황비홍-임세영-장극치-필서신으로 이어지는 황비홍의 4대(代) 제자란다. 얼핏 들으면 대단해 보이지만 과연 그럴까? 1. 중간노드가 모두 유명하고 실력있는 사범이었다고 가정하고, 2. 보수적으로 계산하여 각 사람이 월 5명 즉 연평균 60명의 신규제자를 받았고, 3. 각 노드는 현역으로 20년간 재직하였으며 4. 이중 10%가 수련을 5년이상 하여 유효한 제자로 인정가능하다고 가정하면 한 노드는 120명의 제자를 갖게 되고, 누승을 거치면 4대제자는 120^3 = 1,728,000 명이 된다. 그러니까 황비홍의 4대제자라는 의미야 대단하겠지만 (특..
위 그림을 보면 정신이 어지럽고 도저히 초점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그냥 눈네개 입두개인 기이한 모습으로 보여야 하는데 눈이 뱅글거리고 어지럽기까지 하지요. 그 이유는 인지적 습관 때문입니다. 사람은 cognitive miser로서 정보처리를 쉽게 하기 위해 외부환경을 패턴으로 인식하기를 좋아합니다. 특히 사람 얼굴은 안전, 교감 등 생존의 필수요소이기 때문에 사람 얼굴 패턴에 대한 무수한 데이터베이스가 축적되어 있지요. 그래서 위와 같은 특별한 사진을 보면 패턴을 잡아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마치 디지털 압축을 해야하는데 CRC 에러가 자꾸 나듯 말이지요. 이와 별개로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남의 휴대전화 소리를 들으면 짜증나는 이유에 대한 미국 대학의 연구 결과도 재미있습니다. 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