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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작년엔 여행 블로그로 선정이 되어 잔잔한 파문을 남기더니, 요즘엔 어째 블로그가 아이 이야기만 하는 육아 블로그가 되어갑니다. 그래도 기록을 남기고, 이웃과 공유하는 블로그의 정의에 맞게 따끈한 소식 하나 공유하렵니다. 오늘 아들이 회장에 당선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별 일 아니지만 달리 보면 의미가 큽니다. 우선, 초등학교 2학년부터 5년 연속, 한번도 안 쉬고 회장에 당선된 점이지요. 중간에 이사를 해서 학교를 옮긴 핸디캡을 고려하면 그리 쉬운 결과는 아닙니다. 특히, 요즘 회장 선거는 추천을 받아 입후보하고, 유세를 통해 투표로 결정하는지라,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인심도 얻고, 말도 똑부러지게 잘해야 하지요. 예전에 '돈으로 산 회장', '회장님 아빠의 방침' 등의 글을 통해 우리집 특훈..
작년 전세계를 소문과 폭로의 소용돌이로 몰고 갔던 위키리크스입니다. 당시 상당 수의 국내 언론에서는 위키'리스크'라고 불러서 웃음을 참기 힘들었지요. 하지만 그 무의식에는 위험(risk)에 대한 치환욕구가 엿보이기도 하고, 또 그만큼 누설(leaks)을 근간으로하는 위키리크스 시스템의 본질에 대한 몰이해가 빚어낸 촌극이었습니다. (Title) Staatsfeind Wikileaks 국내에 경쟁하듯 위키리크스 책이 나오고 있는데, 같은 제목의 책이 두권입니다. 그 중 낫다는 평을 받고 있는 21세기북스의 '권력에 속지 않을 권리' 버전을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비교 평 쓴 풍림화산님이 선물로 주신 책인데, 마침 궁금하던 차에 딱 맞는 책을 골라주셔서 원래 책 읽는 스케줄을 바꿔 받자 마자 단숨에 읽어버렸습니..
오늘은 우리 아들에게 정말 기쁜 날입니다. 방학 특집 프로젝트로 아빠와 야심차게 추진하던 '이틀에 한권 책 읽기' 프로젝트의 마지막 날이었고, 극적으로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Blue Christmas 방학을 시작한 직후, 아빠는 아들을 데리고 꼬십니다. "아들아 아들아, 이번 방학에 아빠와 책 한번 쎄게 읽어보지 않으련? ^_^ " 필연 음모가 있음을 직감한 아이, 다소 주저합니다만 아빠의 눈맞추기 스킬에 무장해제되고 GG를 칩니다. "네.." 새학년이 되기까지 대략 60일, 이틀에 한권 꼴로 읽어 30권을 채우는게 목표입니다. 그렇게 아이는 음울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했지요. Rebuilding reading power 사실 캐주얼하게 제안했지만, 저는 몹시 고민하던 지점의 이슈였습니다. 아이에게 독..
재작년 축구 시합에 이어, 오늘은 아들네 농구시합이 있었습니다. 축구도 하지만 농구 클럽에도 속해 있는데, 분당-수지-용인 지역 클럽 시합에 아들이 뛰고 있는 클럽이 프랜차이즈 대표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린 일요일, 삼성 여자농구단의 홈코트인 용인 실내체육관에는 아들이 속한 연령대 뿐 아니라, 중학교까지 최고를 다투는 경기들이 열띠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플레이 볼. 16강 조별 리그가 시작되었는데, 아뿔싸, 첫 경기를 무력하게 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상대의 실력이 좋았습니다. 결국 조 1위로 4강까지 올라간 팀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아들네 팀이 그렇게 쉽게 질 정도는 아닌데, 다소 경직되고 위축된 플레이로 경기 주도권을 내주다가 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적응이 빠른 아이들,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