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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덕에 부러진 손가락은 많이 아물었습니다. 2주간 손가락 깁스를 한 덕에 인대나 관절의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고 합니다. 다만, 손가락을 그간 안 써서 굳어진게 남은 문제라네요. 마치 나뭇가지처럼 뻣뻣해진 손가락이 내 몸의 한가락이란게 희한합니다. 아무튼, 손에 붕대감고 다니느라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이제 그 고생은 덜었습니다. 이제 물리치료 열심히 해서, 손가락만 굽혀지면 다시 정상이 되겠지요. 정형외과에 가 있는데, 돌이키기 힘든 큰 상처를 입은 환자들 보면서, 나도 옛날 같았으면 이대로 불구가 될 수 있었겠구나 생각을 하니 많은게 새삼 감사했습니다.
공략집은 공략집일뿐.. 오랫만에 난(nan) 먹고, 커피와 팥빙수 먹고. 풍성한 햇살 속에 한참 걷다 들어온 어린이날. 얼마전까지 춥고 을씨년스럽다가 갑자기 눈부시고 따가운 햇볕이 폭포처럼 쏟아지니 어느 시공에 있는지 아른거린다.
일찍 일어난 아빠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ㅠㅜ 발단은 이렇습니다. 평소 주말에 일찍 일어나는 편인데, 보통 눈뜨면 자전거를 타러 나갑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들이 같은 시간에 깨어 났네요. 함께 시간 보내지 못한 요 며칠 생각도 나고, 다시 게으르게 오전을 빈둥거리지 말도록 제 아침 계획을 바꿨습니다. 아침 7시부터 아이와 함께 농구를 하러 나갔지요. 축구는 가끔 해도 농구는 근 1년 만인듯 합니다. 아이의 실력은 부쩍 늘었고, 꽤 재미나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끝날 무렵 집중력 부족으로 바운드 된 공에 손가락이 강타를 당했습니다. 아파서 손가락을 보니 밖으로 휘어 있습니다. 힘을 주어 제 방향으로 접었는데 손가락의 바닥쪽에서 피가 납니다. 관절 다치는 일이야 다반사인데 피가 나니 좀 걱정스럽습니다. 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