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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런던은 처음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여정의 다른 도시보다는 그 신선함이 현격히 떨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게다가 날씨마저 런던 특유의 변덕스러움으로 나다니기도 불편한 상황이라, 정해진 미팅 위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나마, 마지막날 비행기 타기 전에 약간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런던에 큰 애착이 없는 저로서는 어디 가볼 곳도 마땅치 않은터라, 숙소 인근의 자연사 박물관에 들렀습니다. 같은 자연사 박물관도 어찌 그리 차이가 큰지. 워싱턴 DC에 갔을 때도 유일하게 들른 박물관이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하지만, 저는 런던에 손을 들어주고 싶군요. 전시공간 자체는 런던이 조금 모자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찰스 다윈의 나라답게 관록이 있습니다. 모든 전시물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고, 그 설명이 간결하지만..
기독교는 책의 종교입니다. 책으로 인해 교리가 표준화되고, 고대의 말씀과 일화가 면면히 전해져 내려오면서, 지역을 넘고 세월을 견디며 전 지구적으로 보급 되는 강력한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성경은 애초에 누가 적었을까요? 또 그 말은 전적으로 믿어도 될까요? 믿어도 된다면 왜 그럴까요? (Title) Misquoting Jesus: The story behind who changed the bible and why 정말 흥미로운 책입니다. 종교 자체로서의 기독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관심으로 많은 책을 읽었지만, 이 책은 매우 협소한 주제인 성경 자체를 깊이 파고들어 학문적 성취를 이룬 점에서 인상 깊습니다. 축자영감설 흔히, 성경의 권위는 유일신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씌어졌다는데서 출발합니다..
아무리 고급 음식점을 가더라도, 영국 음식은 맛 좋다고 평하기 어렵습니다. 일단사 일표음이 몸에 배어 있고, 세상 주유를 일상처럼 하는 저조차, 대체 런던에서는 식도락이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런던에 머무는 지친 객들에게는 단연 에일입니다. 저번 글에서도 말했듯, 런던의 위안이자 큰 자랑거리는 펍이고, 펍의 고갱이는 에일입니다. 술을 안 좋아할지라도 에일 모르면 런던을 이해할 수 없고, 술 마실 줄 알면 에일로 견디며 지낼 수도 있습니다. 날씨가 죽 끓듯 변덕스러운 런던. 이번에도 멀쩡한 하늘이 비로 바뀌어 쫄딱 젖어 난감할 때, 펍은 따스한 음식과 훈훈한 온기로 객을 맞아 주었습니다. 혹자는 런던 사람의 삶이 펍을 통해 돌아간다고 까지 합니다. 일 끝나고 펍에 들르면 어린 시절 친구부터, 여자 친구, ..
저번 출장 시에 카메라 안쪽에 얼룩이 생겨서 좋은 사진 많이 말아드셨습니다. 사실, 제가 사용중인 Lumix에 정말 아무런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잘 쓰고 있었는데, 황당해졌습니다. AS 받으면 고쳐질 일이지만, 이참에 새로 장만을 했습니다. 기존 것은 고쳐서 아이들 주면 되니 큰 문제는 아니지요. 어차피 디카가 필요한 나이니까요. 새로운 디카는 캐논 ixus 300 HS 입니다. 제 디카 고르는 기준은 이미 설명한 바 있습니다. 여섯 번째라고해서 다섯 번째 보다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다만, 경험으로 좀 빠르게 할 수 있지요. 자잘한 사항을 빼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요즘 디카 다 거기서 거기란 점. 다들 워낙 잘 만들어서 유명한 브랜드라면 대개 훌륭합니다. 이번에는 그간 기회가 없었던 캐논 ixus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