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1395)
Inuit Blogged
출장에서 돌아와 인천공항에서 수도권으로 접어들때 즈음 항상 마음 답답한 부분이 있습니다. 고속도로 양 옆을 가득 메운 개성없이 시들한 아파트, 일률적인 색감, 문자 가리면 일본인지 중국인지 애매한 특성이 버무려져 무개성의 개성을 드러냅니다. 건물 하나하나를 조각처럼 깎아내린 유럽의 건물에 굳이 비교하진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건축은 용도만 있고 예술은 없는걸까요. 고대 한국의 미감은 근대화의 효율성 앞에 영원히 단절되는게 마땅할까요. 이런, 제 의문에 대해 답을 준 이는 가우디입니다. '아니다. 도시 미감은 구성원의 노력이지, 운명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말해주었습니다. 돈을 많이 쓰지 않아도, 한명의 창의가 도시 경관을 바꾸고, 사는 이의 정서와 방문자의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가우디..
K리그 10라운드 성남 대 포항전을 관람했습니다. 요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조 1위로 올라간데에 이어, K리그도 1패만 기록하고 있는 호조의 성남입니다.하지만, 상대는 작년 아시아 챔피언에 클럽월드컵 3위에 빛나는 명문 포항입니다.그리고 과거 성남 킬러이기도 해서 약간 부담감을 갖고 시작한 게임이지요. 그러나, 전반 6분만에 터진 몰리나 선수의 선제골로 여유롭게 출발했습니다.후반에서도 몰리나-사샤의 합작골에 이어 김철호 선수의 쐐기골로 3:0 낙승을 했지요.게임 종료 직전, 성남 서포터즈의 도발. 워워.. ^^; 드디어 경기 종료.승부욕의 화신 모따 선수, 그라운드에 머리를 박습니다.친정팀인데 살살 해요. 승리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선수단. 하지만, 가장 인상 깊은건 선수 가족들입니다.화창한 5월이어..
워크샵 오고 가는 길에 영동의 별미를 맛봤습니다.첫째, 강원도 명물 막국수지요.기계로 뽑았는지, 메밀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찰진 면발에, 알싸한 양념이 일품입니다. 개운해서 한그릇 금방입니다. 다음은 속초, 양양 지방의 별미, 섭죽입니다.지역에서는 홍합을 섭이라고 한답니다.홍합을 잘게 썰어 넉넉히 넣고 끓인 죽인데, 바다의 향이 가득하면서도 자연산 홍합의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인상깊습니다. 전 죽 별로 안좋아하는데, 너무 맛나게 먹었고 속도 든든했습니다.섭죽을 흰죽과 매운죽으로 구분해서 파는데, 위에 사진은 매운죽입니다. 실제 맛은 흰죽이 훨씬 좋습니다.매운죽은 홍합의 고소한 맛을 고추장 맛이 삭혀버려서 아쉽거든요. 속초 가실 분은, 꼭 섭죽 찾아서 맛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행복의 품사는 뭘까요? 명사인가요, 형용사인가요, 아니면 동사인가요?여러분, 지금 행복하신가요. 행복이야기 많이 하는데, 과연 행복이 뭘까요.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걸까요? (Title) Conquest of happiness 인류 최대의 의문인 행복에 대해 명쾌한 정리를 한 러셀입니다. 이 책에 대한 많은 언급을 듣고도 흘려듣다가, 문득 생각나 집어 들고 읽었습니다. Sources of unhappiness책의 전반은 사람들이 왜 행복하지 않은지에 대해 논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상황적 분석이 있어 근 100년의 세월에 시대착오도 있지만, 논의의 밑을 허물만한 결함은 아닙니다. 반면, 행복의 본질은 시대와 무관하게, 시대를 관통하여 진리적 실체로 정리하였습니다. 오히려, 시대적 격차가 느껴지지 않는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