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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장마비가 주륵거리는 날, 국립중앙박물관 특별 기획전, '그리스의 신과 인간'을 보고 왔습니다. 브리튼 박물관 다른 식구는 볼 일이 있어, 아들과 둘만의 데이트입니다. 전시품은 대영박물관 전시물인데, 전에 글 썼듯 대영박물관이란 말이 어폐가 있어 보입니다. 브리튼 박물관이 더 맞지 않을까 싶어요. 전시품은 일부 그리스 신들 그리고 인간에 대한 그리스 관점의 표현이 나타난 작품들입니다. 석상과 부조, 항아리 그림들이 대종을 이룹니다. 가장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고 그만큼 눈에 익은 핵심 전시물은 '원반 던지는 사람'입니다. 작품보다 이야기 솔직히, 큰 기대 안하고 가서 기대수준이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시물은 생각보다 볼품 없습니다. 꼼꼼히 봐도 한시간도 안걸릴 정도입니다. 출품작도 적고, 다리를 잡아끌며 ..
출장 다녀온 직후. 항상 마음으로 성원해주는 가족에게, 그만큼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가득입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니, 놀이공원이 생각납니다. 사람이 붐비지 않아 좋을듯 합니다. 연간회원을 수년간 해온지라, 애들이 제 동네처럼 지리에 훤한 정도입니다. 그래서 놀이공원에서 특별히 무얼하려는 것보다, 잘 차린 공원가듯 소일가는게 저희 가족 컨셉입니다.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았지만, 평소보다야 훨씬 적습니다. 오랫만에 사파리를 갔는데, 5분도 안 기다립니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사막여우나, 손오공의 모티브가 된 황금원숭이 등등 새로 볼만한 볼거리가 있더군요. 무엇보다 즐거운 시간은 맥주. 이곳 맥주는 독일 맥주 안부럽게 제대로 맛을 냅니다. 맥주 한잔 하는 이 시간이 세상 무엇보다 값집니다. 비가 ..
Hard to wait 어제는 오래 기다려온 그 날. 월드컵 한국대표팀의 16강전이었습니다. 식구들은 모두 팔과 얼굴에 태극기와 응원구호로 치장을 하고, 경기전 기다림을 즐겼습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라 특별한 장소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Chicken is the supporter for supporter 나이지리아와 비기면서 16강이 확정된 날, 잘 아는 치킨집에 대형TV 바로 앞자리를 예약했더랬습니다. 이가 시리도록 찬 생맥주와, 후후 불어야 먹을수 있을만큼 뜨거운 치킨은 월드컵 경기중에만큼은 호사 중 호사였습니다. Uruguay round 사실, 네임 밸류가 아르헨티나에 못미칠 뿐이지, 탄탄하여 이기기 힘든 우루과이입니다. 하지만, 2002년에는 불가능 해 보였던 이탈리아나 스페인도 이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