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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1 오늘이 '주총 데이'입니다. 상장된 806개사 중 339사가 오늘 몰렸다고 합니다. 주주총회를 여러 회사가 같은 날에 열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소위 '주총꾼'이라고 불리우는 불청객이 분산되지요. 주총꾼은 가급적 많은 총회에 참석하고 싶고, 회사는 가급적 훼방을 받고 싶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느 회사가 언제 할지 미리 알기 어렵습니다. 모두가 언제가 될지 모르는 '주총 데이'에 하고 싶기 때문이지요. 부의 기원에 나오는 전형적인 엘 파롤(El Farol) 바 문제 입니다. 하지만 완전한 엘 파롤 바 문제는 아닙니다. 학습에 의해 상장사들은 대개 금요일을 선호하고, 시기는 3월 중순이기 십상이니까요. 맞출 확률이 좀 있지요. 저희 회사도, 하고 보니 '주총 데이'였습니다. #2 더 재미난건, ..
난세 요즘 시국이 점입가경입니다. 만만하면 정치 탓하는 경향도 있긴 하지만, 경제, 사회, 문화까지 각 분야의 발목을 잡는 정치입니다. 곱게 보기 힘들지요. 특히,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 대통령만 물러나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누가 해도 그 이 보단 낫다 이런 감상적인 언급말고, 좋은 대안이 있나요? 혹시 새 사람은 같은 문제를 되풀이할 소지는 없을까요? 특정 사안에 대한 견해나 인적 특성의 결함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다양한 지적을 해주신 바, 저는 선거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를 짚고 싶습니다. 나는 그를 찍지 않았다 이 말이 면죄부가 될까요? 반대로, '너가 그를 찍었기 때문에 이 꼴이야.' 라고 귀책할 수 있나요. 17대 대선의 경우, 당시 이명박 후보는 48.7%의 득표..
승자독식 (Winner-take-all, WTA) 경제를 분석한 이 책은 이제는 고전에 속한 명저입니다. 신경제의 특성을 매우 날카롭게 해부했지요. 저는 비즈니스 스쿨에서 이 책을 접했고, 다 읽지는 않았지만 주요 내용은 알고 있던 터입니다. 요즘 깊은 관심을 갖는 화두 중 하나가 양극화 현상이고, 그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차분히 책을 읽었습니다. (원제) The winner-take-all society Winner take it all? 승자독식이라는 단어는 매우 상징성을 띈 특정이라고 봐야 합니다. 정확히는 '상대적 지위 차이가 야기하는 시장경제의 비효율성'의 결과입니다.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능력이나 지위의 절대적 차이가 아닌 상대적 차이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
말이 많았던 'Open IPTV'가 드디어 정식 회사로 출범했습니다. 풍문대로 MS는 뒤로 물러서 협력관계로 남았고, 다음과 셀런이 5억씩 투자하여 사업을 전개한다고 합니다. 몇가지 제 관전포인트를 적어봅니다. Open IPTV IPTV도 알듯말듯한데, 개방형 IPTV는 무엇일까요? 일반 IPTV는 KT의 메가TV,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 LG데이콤의 myLGtv 같이 망사업자 (ISP)가 직접 컨텐츠를 수급하여 방송서비스를 합니다. 스트리밍과 VOD, 기타 서비스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자사망에 실어, 미리 설계된 셋톱박스(STB)로 보내 미디어를 소비하도록 합니다. 반면, 개방형 IPTV의 핵심은 개방된 컨텐츠 플랫폼과 개방된 단말기 플랫폼입니다. Open Contents 지상파, 언론사를 포함해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