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10년을 살아도 우선순위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흐릅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집중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결과는 다르게 나옵니다. 모두가 원하는 집중력, 하지만 갈수록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현대사회 같습니다.

 

Indistractable

재미난 책, '훅(Hooked)' 니르 이얄이 돌아왔습니다. 훅에선 기업들이 사람들을 어떻게 디지털에 중독시키는지, 활용하는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개인이 이를 방어하는 방법을 이야기 했습니다. 후편 되는 이 책 '초집중'에선 보다 광범위한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실은, 아주 예전엔 글자도 사람을 홀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테스형은  "학습자의 영혼에 망각을 심는다"고 글자를 싫어했다죠. , 스마트 기기와 게임이 중독성을 유발하는건 우리가 홀리는 일부일 뿐 자체가 마법적인 것은 아닐겁니다. 그래서 틀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해야하는 본짓(traction) 있고 이를 방해하 딴짓(distraction) 있습니다. 이들은 내부 계기와 외부 계기에 의해 활성화가 된다는 개념 모형입니다. 훅은 외부 계기로부터 야기되는 딴짓에 대한 방어책에 가깝습니다. 초집중은 내부 계기까지 포괄합니다. 그리고 원래 의도한 행동, 본짓의 목적까지 재음미를 합니다.

 

주장의 핵심은, 딴짓에는 표면적 원인과 달리 근본원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근본원인을 냅두고 피상적인 인내와 차단만으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얄의 세계에선 '시간관리는 고통관리' 간주합니다. 내면의 불편함에 귀기울이 않으면 주변적 이야기만 하게 된다는 거죠.

 

그러므로 딴짓이 뇌의 고통대응 방식이라고 보면, 다른 시각이 열리게 됩니다. 만족과 쾌락이 오래 가지 못하는 심리적 요인인 권태, 부정편향, 반추 그리고 쾌락 적응의 패턴을 응시하고 이에 정면대응해야 합니다. 불편은 딴짓의 핵심연료이기 때문입니다.

 

전술적으로는 딴짓하는 시간을 아예 떼어두라고 합니다. '꾹 참고 절대 안하겠다'가 아니라, '참았다 나중에 하겠어'로 하면 불쏘시개 같은 딴짓 욕구를 다스릴 있습니다. 유사한 효과를 경험한 적 있으면 금방 이해가 갈 부분입니다.

 

책의 끝부분 아이교육이나 업무 관련한 내용은 사족같이 느껴집니다. 나쁘진 않은데 이미 족한걸, 굳이 챕터들을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합니다.

 

Inuit Points ★★★★☆

전작과 마찬가지로 책은 깔끔하고 읽힙니다. 특히 책은 번역이 훌륭합니다. 의미를 보존하는걸 넘어서 우리말의 색을 입혔습니다. 예컨대 distraction을 딴짓이라 불렀다 traction 본짓으로 라임을 맞춥니다. 흔히 쓰는 tipping point 넘이점이라고 예쁜 번역을 했습니다.

 

그런면에서 정작 제목은 불만입니다. 부서지지않는, 불괴의 invincible처럼 홀리지 않는 이란 뜻의 indistractable입니다. 초집중과는 핀트가 많이 다르지요. 수동적인 시스템 구축과 레이저같은 능동성 간 초격차입니다.

 

어쨌든 책은 읽을만합니다. 다만 사람마다 몇가지 교훈이 있을텐데, 뼈에 새겨두지 않으면 아마 좋은 대잔치 정도로만 느껴질겁니다. 눈으로만 읽은 독자의 삶은 어제와 똑같이 펼쳐지겠죠.

 

별 넷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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