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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모든 사람이 아침이면 습관적으로 거치는 절차들이 있을겁니다. 신문을 보고 샤워를 한다든지, 커피와 식사를 하면서 아침 뉴스를 본다든지 말입니다. 바빠서 그냥 헐레벌떡 집을 뛰쳐 나가는 부류를 제외하면 무언가 정보를 취득하는 부분이 아침에 소요가 많은 작업일겁니다. 저는 아침에 세가지 과정을 거칩니다. 밤새 진행된 산업이나 업계의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전자신문을 빠르게 개괄하고, 관심있는 해외 정보의 RSS 피드를 읽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트위터를 켜서 산업동향 정보를 확인합니다. 숙달되면 이 과정이 5분에서 10분정도 소요됩니다. 간단히 화장실에서도 세상을 훑을 수 있지요. 갈수록 줄어드는 정보비용 예전에는 정보를 취득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신문은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신문 하나를..
사실 독일은 여러번 가본지라, 독일에 대한 개괄서가 딱히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스웨덴과 체코 편을 통해 큐리어스 시리즈가 주는 대단한 흥미에 매료되기도 했고, 그나마 좀 아는 독일을 통해 책이 주는 정보의 완결성과 범위를 검증해 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결론은, '나쁘지 않다'입니다. 큐리어스 시리즈의 특징은 이방인인 (주로 미국권의) 작가가 현지에서 다년간 뿌리내리고 살아본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지라 매우 생생하면서도 집단적 의식세계까지 읽어내는 세밀한 깊이감입니다. 이 부분은 현지인과 부대낀 시간의 결과라 매우 소중한 지식이자 정보입니다. 독일 편은 좋았던 점이, 독일 국민의 근저에 깔린 마음에 대한, 해부학 수준의 서술입니다. 나치 시대를 겪으면서 민족의 트라우마가 되어 불안감이 의식의 근저에..
저는 아들에게 유럽식 독서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전에도 말했듯 존 스튜어트 밀이 받은 방식도 많은 영향을 미쳤지만, 유럽의 귀족 자제들은 공립교육이 없을 당시부터 지혜와 지식을 가르치기 위한 방법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래서 저도 참고하여 저만의 교육을 해왔지요. 아이들 크면서 틀이 조금씩 흔들리는 느낌이 있어, 다시 방법도 점검하고 영감을 얻을 요량으로 집어든 책입니다. 명사의 가정교육 국내의 연암과 율곡은 물론 미국 유럽의 명사들을 대상으로 어려서부터 받은 가정교육을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꼭 독서교육이라 말하기 어려운 것은 카네기처럼 돈이 없어 책을 못보고 민담이나 민요에서 상상력을 발휘한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니 크게보면 가정교육이라 말하는게 맞겠지요. 각각의 주요 특징을 정리해 봤습니다. 처칠..
보헤미아 이 단어 하나로 많은 것이 함축되어 뇌리를 스쳐가는 체코입니다. 남루함과 낭만, 자유와 분방, 음악과 방랑.. 물론 보헤미아가 체코와 등가의 정서는 아니지만 꽤 많은 설명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라하의 봄 하지만, 오늘의 체코를 읽는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공산통치입니다. 그로 인해 가난해졌고, 그로 인해 정신이 피폐해졌고, 서로 불신하며 아직도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내리지 못한 체코입니다. 책에서는 공산시절을 묻는걸 금기로 강조합니다만, 출장 때 언뜻 나오는 이야기 속에서 그래도 생각보다 덤덤해진 정서를 읽을 수는 있었습니다. 체코 산 스웨덴 편처럼 체코 키워드를 적어볼까요? 작가로는 밀란 쿤데라와 카프카가 있습니다. 음악가는 스메타나, 드보르작 등 수두룩합니다. 테니스 선수인 나브라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