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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1 죽음의 손 공학적으로 아이폰4는 매우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슬림한 바디 안에 나름대로 많은 하드웨어를 구겨 넣었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안테나가 문제인데 외장안테나 겸 금속프레임에 손이 접촉하면 수신감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 데스 그립(death grip)이 미국에서 큰 논란이 되었었습니다. 컨슈머 리포트까지 나서고야 잡스 씨는 범퍼를 무상 지급하는 것으로 급히 마무리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지요. 미국 애플의 정책에 따르면 당연지급입니다. 그래서, KT에서도 범퍼지급 된다는 점을 홍보는 안해도 문의에 확인해왔던 사항입니다. 그러다가 9/30일까지 지급한다는 안내, 수신에 문제가 있는 폰만 지급한다는 안내 등 설만 무성하고 아무도 확실한 공지를 하지 않는 암흑기적인 상황만 이어졌습니다. #2..
잔치 망친 잔디 성남FC의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의 잔디상태에 대해서는 두번이나 글을 올린 바(축구 퀴즈 3제, 치킨 먹는 날) 있습니다. 사진에서도 확연히 보이지만, 불과 보름만에 잔디가 확 망가져 버린 점이 독특합니다. 그 와중에, 누구는 이기든 지든 잔디탓만 해대서 윤잔디란 별명도 생겼지요. 어찌보면 그 양반도 딱한 사람입니다만. 보수 현황 주말에 딸아이 학원 바래다주고, 마침 학원 건너편의 탄천구장에 들러봤습니다. 잔디 보수작업이 한창이더군요. 다행히 한 3주간 홈경기가 없어서 잔디만 양생하면 되는데 문제는 10월 20일까지 그 작업이 쉬울까 우려가 있습니다. 10/3일 일요일 현재 전체 40%정도는 새잔디가 파랗게 앉아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는 수원과의 아챔8강전 때보다 더 심해진 흙밭입니다..
가을이고, 아이들 운동회, 학예회 철이기도 합니다. 2학기가 시작한 8월에는 출장이며 회사일로 바빠서 시간을 함께 많이 보내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학예회 연습한다고 바이올린 깽깽거리고, 친구랑 춤연습한다고 시시덕거리는 소리는 간간히 바로 또는 전해 들었지만, 크게 돕지도 못했지요. 토요일, 학예회 날. 우리 아들 뿐 아니라, 반 친구들이 각자 정성껏 준비한 여러 순서들이 다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유심히 보니, 아이들 세상만 해도 제각각이더군요. 어떤 친구들은 쉽게 가고, 어떤 친구들은 보기에도 함뿍 공이 들고 생각따라 마음따라 접근하는 방식이 다 달랐습니다. 아무튼, 스무개도 넘는 코너 일일이 소개 멘트 준비해서 사회 보고, 친구랑 '나 이런사람이야' DOC 춤도 추고, 쑥스러움..
제가 존경하는 석학 러셀입니다. 전에 행복의 정복 읽고, 스스로 그의 정신적 제자된 마음이지요. 이 책도, 제목만 보면 3류 수필집 같지만 믿음과 기대를 갖고 읽었습니다. (Title) In praise of idleness 일단 도발적인 제목의 내용부터 정리하지요. 러셀의 주장은 단순합니다. 근로 자체가 미덕이냐는 의문에서 출발합니다. 전역적 실업으로 인류의 반은 손 놓고 굶는데 나머지 절반은 과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하는 인구가 과감히 자신의 일을 반으로 줄여서라도, 나머지 사람까지 모두 함께 일하도록 하자는 뜻입니다. 따라서 게으르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일하지 않음(idleness) 또는 여가에 대한 재조명입니다. 딱히 가해자는 없지만 피해자는 뚜렷한 청년실업 상황의 21세기 대한민국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