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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지난 주말, 또는 저번 달 말렵, 아니면 작년 크리스마스에 서산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산 내려가는 도중에 비가 억수같이 와서 여행을 망치나 싶어 근심이 깊었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격물치지님네를 포함해 세 가족을 더 초청했기에 날씨가 아주 중요했거든요. 바베큐나 아이들 놀기에 비는 최대의 적입니다. 다행히 서산 도착할 즈음 기적같이 비가 그쳤습니다. 하지만 날은 춥고 땅은 질척입니다. 가장 처음 들른 곳은 서산 마애삼존불입니다.아.. 그 해맑고 순박하면서 장난기 가득한 저 미소란. 정말 마음속 수심이 구름 걷히듯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 지극히 인간적이면서 인간의 경계를 넘는 미소를 한참 바라보고 또 바라봤습니다. 백제 서민 미술의 힘을 보았습니다. 교과서에서 외우던 일곱 글자 '서산마애..
러시아 3대 발레단인 노보시비르스크 극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봤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발레는 생소한데 친근하고, 아름답지만 꿈 같습니다. 재미난게, 성탄절 이야기는 하나도 없는데 크리스마스 기분이 물씬 난다는 점입니다.눈과 선물, 장식된 나무와 케익, 궁전 그리고 동심의 상상력이 조합되면 그런 느낌이 나나 봅니다. 어쨌든, 종교를 떠나 연말일정의 구심점인 성탄절입니다.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솔로로 장기수면에 들어가신 분은 좋은 꿈 꾸시고요. ^^;전 가족과 바람 좀 쐬고 오겠습니다.
당신, 남은 인생 동안 계속 설탕물(sugar water)만 팔고 살거요?이 한마디로 스티브 잡스는 펩시콜라의 존 스컬리(John Sculley)를 영입했습니다. 여기까지는 행복한 동화지만 이후는 비극의 반전입니다. 둘은 반목을 거듭하고 결국 스컬리의 손에 의해 잡스는 자신의 육화인 애플을 떠나게 됩니다. 이는 전략의 문제도, 시스템의 문제도 아닌, 단지 리더간 갈등이 전사적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극명한 사례입니다. (원제) Divide or conquer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매우 유니크한 책입니다. 일단 주류학계에서 잘 다루지 않는 갈등의 문제를 리더간 갈등으로 좁혀서 기업 맥락으로 들였으니 재미난 주제입니다. 하지만 책은 내용이 그리 실하지 않습니다. 사람간의 갈등은 학술적으로는 그 난이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