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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아이에게 사진을 찍게 하는건 의미있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메라 앵글을 통해 세상을 보는 훈련은, 매우 독특한 감성과 창의성 훈련입니다. 둘째가 애기일때 장남삼아 카메라를 쥐어줬다가 깜짝 놀란 바 있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의 시각으로 담아낸 세상은 정말 달랐습니다. 새 카메라가 생긴지라, 아이들에게 제 손때 묻은 카메라를 물려줬고, 아들과 함께 출사를 나섰습니다. 저도 사진 찍기는 초보에 가까운 내공이지만, 그래도 아는만큼은 성심껏 가르치고 싶습니다. 시시콜콜 차근차근 말을 해줍니다. 모든 아비가 그렇듯. 사진은 무조건 셔터를 누르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사물을 보는거야. 마음속으로 네모를 그리고, 그 안에 사물이 담기면 어떨지 상상해봐. 카메라를 잡을 때는 왼손이 흔들리지 않게 굳게 쥐고, 오..
몇주전, 다소 어려운 출장 때문에 협상에 대한 자료들을 다 꺼내 놓고 복습을 했습니다. 그리고도 최선을 다하고 싶어, 떠나기 전날 사서 밤새 읽은 책이 있습니다.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원제) Getting past no (부제) 고집불통의 NO를 YES로 바꾸는 협상전략 협상학 중, 하버드 학파의 대표적 특징은 공동 문제 해결(Joint Problem Solving)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너와 나의 대결이 아니라, 우리 대 문제(we vs. problem)의 대결로 몰고 가는 겁니다. 입장(position)이 아니라 이해관계(interest)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지요. 그러다보니, 사람에겐 유연하되, 문제에는 강경한 접근법을 취합니다. 결과로 통합적이고 생산적인 논의가 가능합니다. 종전의 협상..
점쟁이 같은 미래학자 속에서 통찰을 보유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중 발군이며 태두인 앨빈 토플러 선생입니다. 그가 12년을 걸려 집필했다는 책, '부의 미래'를 읽었습니다. 외람되게도, 처음에 책을 읽을 때 싱겁게 쉽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현세에 대한 진단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길수록 토플러 선생의 웅대한 통찰과 식견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원제) Revolutionary wealth '부의 미래'는 영감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제법 방대한 분량의 책입니다. 한 깊이 더 들어간 내용은 차츰 기회될 때 논의하기로 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추후 참조를 위해 전체적인 개괄만 합니다. 세가지 물결 부의 혁명적 변화에는 그 때마다 K-tool (자본 도구,..
오늘 오픈IPTV에 대한 기사가 났지요. 증자를 하는데, 다음은 빠지고 셀런만 참여했다고 합니다. 동사에서는 한쪽만 참여하는 예정된 수순이었으며, 양사간 문제가 있는 듯한 확대해석은 경계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5억씩 출자하여 50% 동등지분을 보유하던 차에, 40억을 더 태워 90%를 확보하는 점이 이례적이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다음은 open IPTV 사업에 암운이 드리워졌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곧 공표될 'IPTV 시행령'에서 KT로 대표되는 통신업계가 완승했기 때문이지요. 망 측면에서 필수설비의 지정과 거부사유가 완화되어, 돈주고 망을 빌리려해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반면, 프로그램 공급 측면에서는 방송측에서 주도권을 내줄 공산이 커졌습니다. 전체적으로, 통신업계가 한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