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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인도인의 절대 다수가 믿는 종교는 단연 힌두교입니다. 약 80%가 힌두교도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무굴제국 이후 생긴 이슬람 교도가 꽤나 많아졌으나 힌두교도와의 내전으로 상당수는 파키스탄으로 독립하여 나갔고, 현재는 10%를 좀 넘는 수준의 이슬람 교도가 있습니다. 그외에 소수의 불교, 시크교, 기독교, 자인교, 조로아스터교 등의 신자가 2~3%씩 있습니다. 힌두교는 다양한 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종종 이름을 알리는 Brahma, Vishunu, Shiva, Ganesh 등이 유명한 신에 속하지요. 알려진대로 쇠고기를 먹지 않고 소를 신으로 여깁니다. 여기에는 고대 농경사회의 귀중한 노동력인 소를 보호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아무튼 인도에서 쇠고기를 보기는 매우 힘든 일입니다. ..
재미나게도 뭄바이는 17세기까지 7개의 섬이었다고 합니다. 이 섬간에 다리를 놓고 섬사이를 점점 메워 뭄바이라는 도시를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섬사이의 다리를 계속 건설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정치수도가 델리라면, 뭄바이는 미국의 뉴욕에 흔히 비유될 정도로 인도의 경제중심입니다. 인도 GDP의 1/3이 뭄바이에서 나온다고 하더군요. 인도의 금융, 제조 산업의 요람이기도 하고 영화산업이 매우 유명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화를 만드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뭄바이라는 지명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 많을텐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지명은 봄베이입니다. 봄베이는 처음 이곳을 점령한 포르투갈 사람들이 아름다운 만이라는 뜻으로 (bom bay)로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어를 배우지 못한 시골사람들이 봄베이..
제가 하는 일로 미뤄보면 매우 진귀한 인도 출장이고, 다시 또 오기는 힘든 곳이 뭄바이 같습니다. 마침 비행기 일정도 잘 안맞고 하여, 뭄바이에서 토요일 하루를 더 머물렀습니다. 간 김에 이것저것 많이 보고 오라는 사장님 신신당부도 계셨고, 저역시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무척 왕성한지라 호텔에 뭄바이 투어를 부탁했습니다. 반나절 정도 차를 빌리고, 영어 가이드를 붙여주기로 했었지요. 아침에 concierge로 가보니 왠걸, 가이드가 없습니다. 담당자 말로는 외부의 가이드가 약속해놓고도 그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것은 흔한 일이랍니다. 호텔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영어를 잘하고 뭄바이를 잘 아는 기사를 섭외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단정하고 심지가 굳어 보이는 운전기사의 이름은 알타프(Altaf)입니다. 이름이 무슨 ..
인도를 흔히 코끼리에 비유합니다. 거대한 덩지나 인도인의 느긋하고 온순한 성정이 코끼리와 닮은 점이 많기는 합니다. 서구에서 인도를 코끼리, 중국을 잠자는 사자, 한국, 대만 등을 호랑이(서구인에게 호랑이는 그리 좋은 이미지가 아니지요), 일본을 원숭이 등으로 비유하는 것을 보고 어떤 인도인은 아시아가 완전히 동물원인가 보다고 뼈있는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인도는 현재 산업적으로 급성장 중입니다. 인도 신산업의 큰 축은 소프트웨어와 무선통신입니다. 현재 휴대전화가 1억 가입자 정도 보급되었는데 연말에 1억 3천만을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달에 5백만 가입자가 신규로 생성되는 것이지요. 첫날 아침먹고 호텔 주변을 산책하다가 깜짝 놀란 것이, 호텔 모퉁이를 돌자마자 바로 슬럼이 펼쳐지더군요. 최고급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