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05/04 (5)
Inuit Blogged
워크샵때 초청강사로 하일성 해설위원이 왔습니다. 하위원이나 허구연 같은 분들은 재미있는 야구 이야기를 해가며 비즈니스에 빗대 설명하는 강의스타일이,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배울점이 많아서 인기가 좋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프로페셔널의 자세"인데, 승부에 임하는 자세, 도전의식, 팀웍 등에 대해 살아가는 자세를 재미있게 풀어나갔습니다. 요약하고 나면 뻔한 이야기지만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운동후인데도 조는사람 없이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 * * * 그중에서 재미났던 이야기 하나. 아주 오래전 이야기랍니다. 롯데구단의 한 선수 기록을 보니, 게임에 나간적이 없어 기록이 없는데도 연봉이 6천이나 되고 1군 엔트리에 항상 끼어 있더랍니다. 하위원이 이상해서 감독에게 물었답니다. "용희야, 쟤는 뭐하는 앤데 기..
아이들 논리력 증진을 위해 토론을 시켜보았습니다. 이슈는 내일 아빠 후배 결혼식에 누가 같이 가는가입니다. 두아이가 서로 왜 자기가 아빠랑 가야하는지 주장을 하고 각자 반박을 하는 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누나: 음.. 나는 첫째 아이니까 가야 합니다. 그리고 갔다오면 많은 재미난 이야기를 해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가야 합니다. 아빠: 첫째라서 가야 한다는 것은, 막내의 경우 막내라서 가야한다고도 말할 수 있고, 재미난 이야기는 아빠가 대신 해줘도 되잖니. 설득이 잘 안되네. 동생: 저번에 제주도에는 누나가 따라 갔었으니까 이번에는 내 차례야! 이번엔 자기 차례라는데 누나는 말문이 막힙니다. 아빠는 힌트를 줍니다. 상대의 논거나 전제를 의심해보는데서 반박을 해볼 수 있다고. '왜 꼭 한번씩 교대로 ..
회사 만들기를 집짓는 과정에 비유하자면, 전략실장으로서의 내 임무는 멋지게 설계도면만 그리면 되는 것은 아니다. 종이위에 그림은 설계도나, 피카소의 추상화나 별반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늘은 이 시간까지 하루종일 마당도 쓸고 돌도 줍고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한 것 같다. 아, 피곤하고 뿌듯해.. ㅠ.ㅜ
어제인가 도서 정가제에 관한 법률을 보았습니다. 참 어이없고 황당하더군요. '전자상거래 촉진과 시장경쟁원리에 우선순위를 두고' 제정되었기 때문에 유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폐단이 있어 할인을 금지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시장주의가 아닌가요? 공정거래법의 기본 원칙은 시장의 경쟁을 저해하는 모든 행위를 금지하는 것인데 국가가 가격을 결정해준다..? 전자상거래만 해도 우리나라가 IT입국을 정책으로 해서 90년대말 이후 성장을 해오고 있는데 과연 전자상거래 촉진 자체가 그렇게 문제일까요? 물론, 그쪽 이야기는 문화로서의 출판산업진흥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도서 정가제를 하면 출판산업이 저절로 진흥이 될까요? 하다못해 도서 정가제를 하면 당연히 매출과 판매 마진이 늘어날수도 있는 YES24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