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1/07 (18)
Inuit Blogged
어느 도시나 특유한 인상이 있게 마련이지만, 특히 유럽의 도시들은 각각 다른 부분, 그리고 공통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도시 미관의 대부분을 좌우하는 건물은 시대적 양식의 차이가 있지만, 대개 고풍스러운 양각의 부조가 풍부하게 사용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동양의 객에게는 가장 큰 특징인 도로의 포장이 독특하지요. 쐐기돌이나 자갈 등을 이용한 포장도로는 고대 로마에서 비롯되어 중세를 넘어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큰 길은 아스팔트를 사용하지만, 구시가의 길들은 예전 방식의 보도블록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차가 다니는 길에도 돌들을 박아 넣은 포장도로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유럽의 도로를 오래 걸으면 발바닥이 아프기도 하고, 차를 타면 승차감이 나쁘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프랑..
요즘 스마트폰이 워낙 막강해져서 왠만한 PC에 맞먹는 성능에도 불구하고 휴대성이란 장점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행 시 스마트폰은 그 용도가 가장 많지요. 하지만, 해외 여행의 경우 데이터 로밍 요금이라는 폭탄 때문에 무용지물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우, 해외 출장이 많은데, 해외만 가면 스마트폰이 PDA 수준이 되어 버리니 무척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는 마음 먹고 다양한 로밍 옵션을 체험해 봤습니다. 1. 국내에서 현지 선불 sim 장착하기 가장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국내에서 sim 카드를 미리 받아 세팅 확인하고 컨트리락 해제 후 출발할 수 있어 가장 안정적이기도 합니다.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컨트리락 해제는 KT에 전화로 신청했다고 끝나는게 아니더군요. 해외 s..
(부제) 피렌체를 알면 인문학이 보인다 이탈리아 여행 전 폭풍공부 시리즈의 마지막입니다. 일정 상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는 무척 기뻤습니다. 제가 딱 원했던 깊이의 주제였기 때문입니다. 르네상스의 발원지로서 피렌체의 황금기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인물중심으로 살펴보는 책입니다. 항상, 인물 중심의 서술은 전체 스토리를 생략해 간다는 점, 영웅주의에 빠지기 쉽다는 점 등의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큰 그림을 잡는데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바로 이 책을 읽으면 좀 낯설 수 있었겠지만, 이미 피렌체의 지리, 역사, 풍경을 다 숙지한 상태에서 읽으니 참 즐겁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건물들, 인물들이 어떤 관계망속에서 얽혀 있는지 알게 되니 말입니다. 르네상스의 출현 거칠게 생략해서 르네상스적 깨달음은 ..
세상에, 로마에 언덕이 몇개 있는지 알고자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파리에는 몇개의 언덕이 있나요? 런던은? 하다못해 서울은 어떤가요? 그러나 고백컨대, 제가 바로 로마의 언덕에 관심있는 사람입니다. 특별히 언덕에 매력을 느낄 까닭도 동기도 없습니다. 그러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름도 외워지지 않는 언덕 개념으로 지역을 범주화하는 것을 보면서, 로마의 언덕은 제게 막연히 생경하고 한편 동경하는 마음이 생겼더랬습니다. 일곱 언덕의 쓰임새, 지위, 각 언덕에 자리잡은 유적과 역사 등이 무척 궁금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제 지식에 대한 탐심을 흡족히 채워준 책입니다. 먼저 궁금증부터 해결해 볼까요. 1. 팔라티노(Palatino) 세상 모든 궁전들(팰리스)의 어원이 된 팔라티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