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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요즘 많이 바쁩니다. 시간이야 늘 부족한게 그 속성이지만 요즘은 시간의 부족을 절감합니다.7월까지 초고 마무리하는 일정도 덩지가 만만하지 않은데, 다음 주부터 물리적으로 꼼짝 못하게 바쁜 일이 있습니다.꽤 오래동안 식구 돌보기가 어렵습니다.그래서 큰 맘 먹고, 야외로 나섰습니다.숲속에서 즐겁게 먹고, 마시고, 떠들고 놀았습니다.시간 상으로는 제법 출혈이 큰 주말이었습니다.그러나 이렇게라도 아이들에게 시간을 빼다 넣어놓지 않으면, 바쁜 마음에 아이들 접촉하고 놀아주는 일의 순위가 밀릴게 뻔했습니다. 한껏 좋아하는 아이들과 아내 보면, 잘 했다 생각 듭니다.몸은 피곤하고, 마음은 바빠도 영혼은 충만한 주말입니다.
전에 말했듯 제 아들은 운동권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아이들은 실컷 뛰어 노는게 공부라고 믿어서입니다. 뇌의 형성과정을 보면, 몸의 성장과 컨트롤에서 형성되는 창의성, 게임을 통한 사회지능 등이 중요합니다. 둘째, 아무래도 요즘 아이들이 집에서 귀하게 자라기 때문에, 기왕이면 팀 스포츠를 시키기로 했습니다. 리더가 되려면 꼭 배워야할 과정입니다. 세상에는 나 혼자 못하는 일이 있다는 점, 내 하고픈대로 하기 보다 서로 양보하고 도와야 팀으로 이긴다는 점을 배우는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럽도 귀족일수록 축구, 폴로, 조정 등 팀 경기를 많이 하지요. 마지막, 체격은 클 때 커줘야 합니다. 공부는 나중에 해도 안 늦습니다. * * *낮에, 분당지역 축구 클럽들이 다 모여 경기를 했습니..
T님께서, 저는 아이 영어 공부 어떻게 시키는지 궁금해 하셨습니다. 마침 유사한 질문들을 몇 번 받기도 했고 서로 공부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에 포스트로 적습니다. 1. 학원에 대한 관점 전 영어학원 안 좋아합니다. 지나치게 상업적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영어 뿐 아니라 다른 과목도 학원 보내기 싫어합니다. 돈도 아깝지만 아이들 시간이 더 아깝습니다. 지금도 두 녀석들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건, 소위 말하는 '잡기' 입니다. 현재 하고 있는 사교육입니다. 딸= 농구 교습, 영어 학원, 컴퓨터 (영재반은 무료) 아들= 농구 교습, 농구 클럽, 축구 클럽, 피아노, 영어 학원 아들은 완전 운동권입니다. 둘 다 영어 학원을 안다니다가 작은 녀석은 4학년인 올해부터, 큰 녀석도 그즈음 시작했다 한..
#1 진도는 느려도 글쓰고 있는 중입니다. 거의 대부분 작업을 주말에 합니다. TV를 안 보는 저희집은 거실이 서재지만, 조용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아들 방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2 빌리는 김에 아이에게 임무를 줬습니다. 제 글작업의 조수가 되어달라고. 격물치지님과 이야기하다 얻은 아이디어입니다. 보수는 책에 이름 넣어주고 감사의 뜻을 표하는 걸로 했습니다. 아이는 좋아라 합니다. #3 주 임무는 주말되면 방을 작업상태로 전환하는겁니다. 산란함 싫어하는 아빠 성격 아는 아이는, 제 책상을 항상 싹 비우고 먼지하나 없이 걸레질을 해 놓습니다. 시계와 메모장, 케이블 연결은 서비스입니다. 한결같은 상냥함이 고맙고, 배려 깃든 근면함이 흡족합니다. 원래 계약에 없던 주급을 추가로 받습니다. 매주 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