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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아이들 논리력 증진을 위해 토론을 시켜보았습니다. 이슈는 내일 아빠 후배 결혼식에 누가 같이 가는가입니다. 두아이가 서로 왜 자기가 아빠랑 가야하는지 주장을 하고 각자 반박을 하는 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누나: 음.. 나는 첫째 아이니까 가야 합니다. 그리고 갔다오면 많은 재미난 이야기를 해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가야 합니다. 아빠: 첫째라서 가야 한다는 것은, 막내의 경우 막내라서 가야한다고도 말할 수 있고, 재미난 이야기는 아빠가 대신 해줘도 되잖니. 설득이 잘 안되네. 동생: 저번에 제주도에는 누나가 따라 갔었으니까 이번에는 내 차례야! 이번엔 자기 차례라는데 누나는 말문이 막힙니다. 아빠는 힌트를 줍니다. 상대의 논거나 전제를 의심해보는데서 반박을 해볼 수 있다고. '왜 꼭 한번씩 교대로 ..
아이들이 영어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좋은 기회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코엑스에 영어체험마을이 생겼다 해서 가봤습니다. 마을에 들어가면서부터 공항의 입국수속을 하고, 마을내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gym, music class, cooking class, story telling 등이 있다고 하니 아이들이 낯선 영어 환경에 부딪혀 보며 영어에 대한 느낌을 가져보면 딱이다 싶었지요. 그러나, 과대선전이랄까, 너무 과한 것을 바랬달까. 그냥 일반 유치원에서 하는 영어 특별활동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원어민도 마을 입구에만 있고 나머지는 다 한인교사. 그나마도 영어를 접해볼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줄서서 잠깐 영어 몇마디 듣는 것이었습니다. 지극히 상업적이고, 상당히 한국..
나중에 가족이 유럽 여행을 갈 때, 차를 렌트할지 유레일을 기본으로 할지 아직 정하지는 않았다. 아무튼 저번 출장중에 뮌헨의 지하철은 처음 타본 외국의 지하철이었기에 모든 것이 새로왔었다. 나중을 위해 사진을 좀 찍어놓은 것을 위주로 간단히 기록을 남겨야겠다. 뮌헨 지하철에는 개찰구가 따로 없었다. 그냥 저 기둥에 표를 넣고 찍으면 된다. 정 돈이 없으면 표를 안끊고 그냥 타도 된다고 했다. 물론 발각되면 40유로가 벌금이고, 돈이 없으면 귀국후 독일 대사관 통해서 한국 집으로 연락이 온적도 있다고 한다. 모든 역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규모가 작은 역은 위에서 기둥에 표를 찍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 (우리나라 역의 반층 높이도 안되기도 함) 내려오면 바로 기차타는 플랫폼인 곳도 있었다. 규모가 크고..
바늘 시계를 내가 줄텐데, 하루에 두번 정확히 맞는 시계와 하루에 한번도 맞지 않는 시계중 골라야 한다면 어떤 것을 택하겠니? 제 애기들한테 brain teaser로 냈던 문제중 하나입니다. 두번 맞는게 더 많아보여서 택하고 싶겠지만 하루에 두번 맞는 시계는 고장나서 안가는 시계라는게 핵심이지요. 회사에 Feliz Navidad란 캐럴을 벨소리로 하는 직원이 있습니다. 아마 작년 크리스마스에 세팅한 듯 싶습니다. 봄에도 들었고 여름에도 들었고 가을에도 들었으니까. 오늘 문득 그 벨소리를 들으니 벌써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와서 참 시의 적절하더군요. 슬슬 성탄 분위기가 나는 듯도 싶고.. ^^; 오늘의 교훈 참고 버티면 쓰임새가 있는 세상이 온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