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日常111

딸 건축가 만들기: (1) 꿈 세우기 작년 말, 한해를 결산하며 올해 가장 의미 깊었던 일이 무엇인가를 돌아가며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다.경력상이나 개인적인 성취도 많았지만, 내가 주저없이 말한 것은, '우리 딸 꿈찾아 준 일'이었다. 딸 중학교 가자마자, 내가 준 세가지 인생 퀘스트가 있었다.-책 많이 읽기-운동하기-평생의 꿈 찾기 사실 셋째 질문은 어른도 찾기 힘든 과제다.속성상, 완료형이라기보다는 진행형이기도 하다.문제는, 불완료나 미래형인 사람들이기도 하다.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딸과 함께 근 2년을 논의하고, 돌아다니고, 고민하다가 결국 모양을 잡았다.그 날이 2012년 12월 16일이다. 하도 기뻐 일기에 적었기에 날짜를 기억하고 있다. 따님이 평생 추구할 꿈은 건축가다. 물론 '건축학개론' 영화가 영향을 미치거나 한 것은 아니.. 2013. 1. 27.
Warming up 휴재 글에서 밝혔듯, 가뜩이나 바쁜 삶이 올해 들어 더 분주해졌습니다.블로깅에 드는 시간이 그리 크겠습니까.하지만, 뒤치다꺼리 하지도 못할 구석을 방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올해의 끝자락.갑자기 한가해졌을리야 없지만, 이제 겨우 삶이 다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는 된 것 같습니다.그래서 슬슬 워밍업을 하려 합니다.그렇다해도 당분간 본격적인 글은 쓰지 못할 것 같고, 책 읽은 내용 함께 나누는 것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그간 주로 트위터로 짧은 이야기를 하는데 익숙했습니다.편하지만, 호흡 짧은 이야기는 성미에 안 맞았는데 숨은 넉넉해서 좋습니다. 하지만, 블로깅 초보처럼 벌써 대형사고 하나 쳤습니다.그간 비공개로 돌려놓았던 글을 공개화하는데, 이게 그만 트위터로 대량 방출이 되어버렸습니다. -_-타임라인을 어.. 2012. 12. 13.
다시 초심으로 다리 다친 후로 운동을 전혀 못했습니다.무릎의 손상된 연골은 이제 통증이 가셨는데, 다쳤던 다리의 근육이 안 붙는게 문제입니다. 운동을 못하니 근육이 안 붙고 근육이 안붙어 힘을 못줘 운동을 못하는 악순환입니다. 3월부터 자전거로 개인 재활을 하려 했는데 주말마다 비가 와서 또 순조롭지 못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자전거로 길을 나섰습니다.근육을 키워야하는 오른 다리로만 집중적으로 페달을 밟았습니다. 보통 때는 그냥 워밍업 하는 첫번째 이정표인 서울-성남 경계선까지만 가고 되돌아 왔습니다.한 다리로 무리해서 좋을건 없으니까요. 생각해보니, 이 곳이 집에서 9km 지점 정도 되는데 처음 자전거를 탈 때 반환점이었습니다. 그 때는 여기도 무리였는데 나중에 50km 이상 장거리를 뛰면서 그냥 워밍업 거리 정도로.. 2012. 4. 28.
결국 주례 전에 한번 주례를 부탁 받았지만 신중히 생각해서 거절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또 다시 주례를 부탁 받았네요. 이번 경우는 제가 직접 데리고 있던 친구라서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자친구가 없던 작년부터 미리 주례를 서달라고 암시를 넣었던 터였는데, 사실 전 그 친구가 좀 오래 있다가 결혼할 줄 알았습니다. 뭐 불과 반년만에 득달같이 결혼할줄은 몰랐지요. 몇주 전에 예비 신랑 신부 만나서 식사하며 두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니 잘 어울리는 배필 같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어제 주례를 서게 되었네요. 몇가지 단상-주례가 너무 젊으니 좀 황당한 상황이라, 아예 소통의 메신저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하객의 축하와 당부를 전해주고, 반대로 신랑신부의 사랑 이야기를 하객에게 전해주는 구조. -한 십분 정도 .. 2012. 4. 23.
노화의 증상 예병일의 경제 노트에서 발췌한 내용.저자가 제시하는 노화의 증상들은 이렇습니다.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좋아하던 것에 관심을 잃는다, 자주 우울해지거나 정신이 불안정해진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입맛이 바뀐다, 입 냄새나 아저씨 냄새가 난다, 심계항진이나 부정맥이 있다, 손발이 차다,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 근력이 떨어진다, 얼굴이 갑자기 달아오르거나 땀이 쏟아진다, 잠이 잘 안오고 아침에 일찍 눈을 뜬다,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떨어진다, 고음이 들리지 않고 항상 귀 울림이 있거나 현기증이 난다... 이런 것들이 노화의 신호라는 얘기입니다. 다 해당되는건 아닌데..식욕이 떨어지고, 입맛이 바뀌고 근력이 떨어지고, 아침에 일찍 눈을 뜨고, 눈이 침침하고, 고음이 잘 안들리고 귀울림이 생기는건 요즘 간간히.. 2012. 4. 19.
매운 사월에 이번 주는 그간의 피로를 한 번에 풀고 가는 타이밍인가봅니다.월요일에 중요한 과제 발표가 있어 전날까지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일요일에 나와 일 하는데 목이 좀 따끔거려서 내일까지만 버텨줘라 간구를 했지요.다행히 월요일에 목소리가 잘 나와, 오전 오후동안 큰소리로 발표를 잘 마쳤습니다.* * *그리고 화요일.아침부터 목이 잠기더니, 가래가 차오르고, 열이 슬슬 납니다.어제 오늘 간신히 몸만 추스린 상태입니다.특히 오늘은 오전에 좀 쉬고 병원다녀와 오후만 근무를 했습니다. 열 때문인지 정신이 좀 없네요.* * *가만 생각해보니, 오늘의 저는 완전히 안전모드(safe mode)입니다. 뭐, 네트워킹도 안되고, 입력모드는 표준입력모드에 출력모드는 저출력, 저해상도입니다. 기획기능, 창조능력 이런거 다 안 되고.. 2012.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