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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요즘, 아들이 철학적인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늘 명랑하던 아이가, 가을을 타는지, 사춘기가 된건지 삶이 단조롭다느니, 의미를 못 느끼겠다는 등 복잡한 속내를 비칩니다. 금요일부터 아들과 좀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려 했는데, 늦게 퇴근하고 토요일은 지방에 결혼식 다녀오느라 하루종일 집을 비웠더랬지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전거 타러 나가려던 중 우연히 아이의 요즘 트윗을 봤는데 마음이 짠했습니다. 말수 적은 녀석이지만 그 속에서 미묘히 혼란스러운 기미를 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자전거 타려던 계획을 바꿔 아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잠에 취해 눈도 못 뜨는 아들, 살살 깨워 묻습니다. "아들! 아빠랑 자전거 탈래, 산에 갈래?" "우웅.. 산.." 아이 기준으로 새벽 댓바람인 일요일..
예전 비즈니스 스쿨 때 읽은 책이지만, 사서 다시 읽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그 배움의 크기는 큽니다. 그리고, 드러커는 때되면 한번씩 읽는게 자극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번에는 드러커 선생이 '성과를 이루는 지식노동자(effective knowledge worker)'에게 묻는 질문들만 정리해 봅니다. 질문 하나하나가 힘있고 통찰력이 넘칩니다. 마치 드러커 선생이 제 곁에서 저를 가르치는듯한 느낌입니다. 1. 시간의 체계적인 관리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내 활동 가운데, 다른 사람이 하더라도 최소한 나만큼 잘 할 일은 무엇인가? 내 역할에 비춰, 목표 달성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나의, 남의) 시간만 낭비하는 일은 무엇인가? 2. 공헌할 목표의 설정 내..
초호화 캐스팅, 다큐멘터리적 묘사, 예상을 뒤엎는 죽음들, 완만한 전개, 그 속의 인간사에 대한 상념 Docs 뷰어로 열기 현재 탭에서 열기 새 탭으로 열기 새 창으로 열기 링크 다른이름으로 저장 주소 복사하기
오피스 책상 위에 향수와 구강 스프레이(mouth freshener spray)를 놓아 두고 있습니다. 낮에 골똘히 생각을 하다가 입안이 텁텁하여 스프레이를 뿌린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향수를 입에 넣고 뿌린거지요. 바로 물로 입을 헹구고, 양치질까지 했는데 어찌나 향수 냄새가 오래 가는지. 기왕 먹은 거 품평을 하자면.. 맛은 살짝 달콤, 쌉싸름한데 향수답게 잔향이 오래갑니다. 그러나 공기가 아니라 비강을 타고 들어오는 아로마는 썩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아울러 페인트를 입에 머금고 있는듯한 풀바디 감이 특징이네요. (차라리, 바뀌어서 구강 스프레이를 손목에 뿌렸으면..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