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1405)
Inuit Blogged
* 수술 잘 마치고 어제 퇴원했습니다. ** 생살 찢고 뼈를 깎고 무른 뼈를 다듬는 수술이 어찌 가볍겠습니까만, 그래도 의사선생님의 '가벼운 수술'이란 말에 과대한 희망을 걸었던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수술 후 마취에서 깬 후, 좀 괜찮겠다 싶어 화장실 가려 다리에 힘을 준 순간, 순수한 고통의 세계를 맛 봤습니다. 인어공주가 처음 다리 생기고 걸을 때 유리 위를 맨발로 걷는 고통에 비했던 동화가 순식간에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게 제법 현실성 있는 마법이구나.. 그리고 한 다리에 힘을 줘 딛지 못하는 한, 단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몸으로 배웠습니다. *** 원래 예정했던 연골성형술은 작게 살을 찢어 내시경을 넣어 시술할 예정이었습니다. 열고 보니 상태가 더 나빠 연골에 구멍을 뚫..
오늘 입원하여 수술을 합니다. 지난주 회사에서 운동을 하다가 무릎을 다쳤습니다. 자고 나면 나아지겠지 했지만, 새벽에 아파서 잠을 깼습니다. 아침에 검사나 받아보자는 마음으로 병원에 갔더니 십자인대와 연골 파열이 의심된다고 정밀검사를 받잡니다. 이 무슨.. 내가 운동선수도 아니고 이름조차 현란한 부상을 입다니. MRI결과 연골 파열이 확인되어 신속히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관절내시경으로 수술을 하기 때문에 빨리 아물고 예후가 좋을 것이라고는 하는데, 후유증이 남을까봐 걱정도 크네요. 아무튼, 올해 자전거는 더이상 못타게 되었습니다. 남은 시즌 아웃. ㅠㅜ
올해 징하게 고통을 겪었던 성남 일화. 구단 사정으로 지원이 뚝 끊겨, '레알 성남'에서 '리즈 시절'로 반전 직하한 한 해였다. 그 어렵던 작년 상황에서도 아시아를 제패했던 초 강팀은, 남은 선수를 팔아 운영비를 마련하는 기막힌 상황을 이어갔다. 몰리나, 정성룡, 전광진, 조병국, 최성국 등등 돈 되는 스타는 다 갖다 팔고, 신인 키워가며 꾸역꾸역 하위권부터 치고 올라왔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언감생심. 결국 유일한 로또 반전의 기회는 내년도 아시아챔피언스 리그 직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FA 컵 우승. 위의 만화처럼 리그 성적 포기하고 아예 FA 컵 올인 분위기로 전환하여 드디어 어제, FA 컵 결승전을 홈에서 치뤘다. 상대는 2009년 FA 컵 결승에서 아쉬운 패배를 안겼던 수원. 비록 졌지만..
가장 깔끔하면서 성공확률이 높은 다이어트 지침서를 읽었습니다. 건강에 관심을 갖고 공격적인 감량을 시도해서 올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다만, 배고플 때 먹고 배부른 만큼만 먹자는 '이모셔널 다이어트'의 지속 가능성에 약간 의구심이 생겨 읽은 책인데, 이 책을 통해 궁금하던 점을 해소하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답을 찾았습니다. 밥이 답이다 국내 다이어트 치료의 대가인 저자 강재헌 박사는 한식을 해답으로 제시합니다. 심지어, 운동을 안하더라도 식단만 개선하면 저절로 다이어트가 된다는 래디컬한 주장마저 펼칩니다. 그러나 전혀 근거없는 소리가 아닌게, 한식은 저칼로리에 균형잡힌 식단이기 때문입니다. 그 과학적 근거를 책에서는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칼로리 수싸움 1kg의 살은 7700kcal에 해당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