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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가까운듯 하면서 먼 나라가 일본이다.일본사는 예전에 관심 있어 두어 권 읽었는데, 인물도 지명도 낯설어 큰 흐름 밖에 기억에 안 남는 상태였다. 이번에 마음먹고 공부하듯 읽었는데, 마음에 들었다. 읽기 전에 가장 궁금했던 점일본의 아이콘인 사무라이는 언제 나타나 어떻게 발전했는가?텐노는 어떻게 포지셔닝했고, 어떻게 명맥을 이어 만세일가를 이어 왔는가?쇼군은 어떻게 생겨나서 주도권을 쥐게 되었는가? 이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읽었다. 먼저 텐노는, 호족의 연합정부인 야마토 정권에서 탄생했다.모노베 씨와 소가 씨의 대결구도에서, 한반도 유착세력인 소가 씨가 승리하고 그 세력이 번창하다 쇼도쿠 태자가 집권하여 텐무 텐노로 등극.이후, 텐노가 정치적 유연성을 발휘하기 위해 스스로 상황으로 물러나고 텐노를 앞잡이로..
주지하듯, '추석 선물'로 일컬어지는 iOS7 업그레이드가 9/19일부터 시작되었다.6에서 7로 major version up이라 많은 변화가 있다. iOS7가장 큰 특징은 UI가 캐주얼해진 부분이다.딱 봐도 안드로이드와 윈도우폰을 벤치마킹한 티가 난다.이 부분이 몇달전 미리 알려져 사실 큰 기대 없었던 판올림이기도 하다.하지만, UI의 개선은 애플의 향후 전략에 매우 큰 의미가 있는 도전이다.브랜드가 급속히 노후화 되어 rejuvenation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이 부분은 기회되면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iTunes Radio내가 가장 놀란 부분은 트위터에서도 밝혔듯, iTunes 라디오다. 지금까지도 TuneIn RadiON HD 같은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을 애용하던 나였다.그렇기 때문에..
이 엄청난 책을 어떻게 리뷰할까. 관례를 깨고, 책 읽는 중에 토막 내용을 갖고 포스팅하기도 했던 책이다.책 읽으며 든 감상이 꽤 많은데 그 내용을 다 풀어쓰면 10회 연작은 나올테고, 그럴 여력은 없다. (Title) The price of inequality 이 책은 성인을 위한 '껍데기를 벗고서'다. 내 대학 초년 시절에는, 당연에 가깝게 읽게 되는 몇가지 입문서적이 있었다.고등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세상보는 다른 방법을 제시하는 책들이다.거기서 더 나아가면 운동권 서적이니, 좌경향이 강해지는 책들도 있지만, 입문서적들은 그저 중립적이었고 균형잡힌 관점을 갖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은 '시장'을 신성시하는 자유시장주의자들이 지배하는 현실에 대한 강한 경종이다.나 역시 부지불식간에 시장주의에 마취되..
건축과 도시는 일견 유사하나 서로 다른 스케일만큼이나 지향점도 다르다.건축 관련한 책은 몇 권 읽었으나, 도시설계에 관한 책은 접한 적이 없었는데 마침 블로그 댓글로 추천을 받아 읽었다. 책 읽는 동안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받는 느낌도 크게 변화했는데, 매우 독특한 경험이었다. 첫째 파트, 천년 도시, 천년 건축크노소스 궁전, 예루살렘, 이스탄불 등의 기행이다.내가 왠만해서 책 읽다 그만두기를 싫어하는데, 중간에 집어던지려 했다.이유는는 내 기대와의 부정합이다.나는 도시설계 전문가의 통찰, 그로부터의 배움을 기대했다.그러나, 첫머리인 이 부분은 수필 수준에도 못미치는 기행문이다.의식의 흐름에 따른 노년의 굼시렁에 가까운 사변적 이야기, 중언부언에 감정과잉 문장들.거기에 더해 글 자체도 길이니 문체니 모두..
여느 국가와 달리 호텔에 들어가면 빈 냉장고가 맞이한다.층마다 자판기가 있고, 동전만 있으면 물과 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참 편하다. 심지어 자판기 옆에는 환전기가 있고 환불요령이나 문제발생 시 대처방안이 상황별로 매뉴얼이 붙어 있다. 화장실은 비데와 건조기가 곳곳에 있어 우렁각시가 관리하듯 인적없이 깔끔하다.정말 기계의 나라다. 그런데, 참 사람냄새 없다. 호텔 직원과 시답지 않은 농담 주고받기나길에서 마주치는 우연의 대화에서 예정되지 않은 의외의 정보를 얻을 일도아니면 그냥 몇마디 나누고 흐뭇한 미소로 돌아설일도 없다. 점심시간에 전선의 참새처럼 줄지어 혼자 앉아 밥먹는 직장인들을 보면 눈물나게 가엽기까지 하다.무슨 재미로 살까 궁금하기도 하다. 꼭꼭 눌려진 극저 엔트로피의 사회같다.그 ..
한때 통섭이 유행했었다. 제 과학을 통합하여 인간사의 비밀을 푼다는 것은 분명 근사한 일이다.하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르네상스형 인간이 사라진 시대에 여러 과학을 통합하여 진리를 탐구하기엔, 지식이 넘쳐난다.대학도 그 준비가 안 되었고, 설령 천재가 있다손쳐도 주어진 시간 내에 섭렵할 지식이 너무 많다. 하지만, 통섭적 연구는 그 거품이 걷힌 지금도, 물밑에서 조용히 진행 중이다.'통섭'의 저자인 에드워드 윌슨, 그에게 강하게 경도된 저자는 뇌과학에서 출발해 인류사적 입장에서 전환기의 상황을 진단한다. (Title) The watchman's rattle 책의 주장은 명료하다. 인류의 역사를 볼 때, 절멸에 가까운 파국이 생길 때는 패턴이 있다는 점이다.첫째, 어떤 문명이 성공에 도움되는 ..
스티글리츠의 '불평등의 대가'를 읽는 중이다. 상위 1%가 부를 독식하는 불평등이 요즘 미국에 만연해 있고, 그 실체와 원인에 대해 분석하는 흥미로운 내용이다.그중 나의 눈을 사로잡은 꼭지가 있어, 아직 책을 읽는 중이지만 따로 정리한다. 상위 1%가 독식체제를 공고히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는데 그 중 하나가 선거다.많이 느끼지만, 내 표 하나가 세상을 바꾸지 못함을 알면서도 우리는 왜 투표를 하는가? 여러 관점이 있겠지만 스티글리츠는 '시민적 덕목'으로 설명한다.즉, 내가 투표를 안 하면 내 주위도 안하고, '우리'가 안하면 '그들'이 이기기 때문이다. 결국 요즘 선거는, 내가 이렇게 적절하니 나를 뽑으라는 켐페인보다도, 내 반대편이 투표를 안하도록 만드는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그래..
근래, 딱딱한 책을 많이 읽은지라, 좀 쉬어가려 집어든 책이다.클래식이나 서양미술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냥 보고 좋다 느끼는 정도지 체계적으로는 잘 정리가 안된다.서양미술사 관련한 책도 몇 번 읽은 적 있는데, 그 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그래도 읽은 동안 마음이 풍성하고, 또 몇 개는 머릿속에 남으니 효율 없어도 이런식의 remind면 충분히 즐겁다. 논객 진중권은 알려진대로 미학자다.그가 쓴 미술사 책이니 논리적인 점이나, 학문적인 점에서 아쉽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실제로 그랬다.최대한 쉽게 쓰려 노력한 점이 보였고, 가벼운 목적의 내겐 적당했다. 책의 컨셉 상, 각 챕터별로 중심 논문이나 저술을 기둥으로 저자의 살을 붙였다.그래도 적절한 문헌을 토대로 일관되게 적어, 통일감이 있다. 책이 중점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보면, 꽤 많은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소식을 날리고 있다. 미국, 호주, 일본, 캐나다, 독일, 스웨덴 등등.토요일 이태원에 가보면, 여기가 한국의 어떤 거리인지, 한국여행자가 많은 외국 어느 교차로인지 모르게 외국인이 많다.나 역시, 아침 7시쯤 눈뜨면 해외에서 들어오는 메일을 체크하고, 오전에는 남미, 오후에는 유럽과 컨퍼런스 콜을 한다. 사실 내 메일함은 24시간 내내 각지에서 보고가 들어온다. 이렇게 세계가 활발히 교류한 적은 인류 역사상 처음이다. 그런데, 이렇게 활발한 교류 속에 타국에서 살고 있는 이주민은 전 세계 인구의 몇 퍼센트가 될까?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에 생각해보시길) (Title) The power of place: Geography, destiny, and g..
(Title) Business model you 이 책의 포지션과 컨셉은 매우 선명하다.전작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에 사용되었던 깔끔한 프레임웍을 개인 커리어 전략에 응용한 버전이다.2년전 포스팅에서 상세히 언급했지만, 이들이 제안하는 비즈니스 모델 프레임웍은 깔끔하고 온전하다.고객(CS)을 정의하고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채널(CH)과 관계(CR)로 모델링하여 수익(R$)단을 구성한다.반면, 핵심 파트너(KP) 및 핵심 자원(KR)과 활동(KA)으로 비용(C$)단을 구성한다.그리고 그 비용과 수익, 또는 핵심 자산과 고객이 만나는 접점에 가치제안(VP)이 위치한다. 이는 흐름을 잡아내는 포터의 진격형 모델과 다르게, 운영구조를 사이클로 가둬 놓고 보기 때문에 BM 자체의 점검에는 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