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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작년 딱 이맘때네요. 전략경제학 과목에서 케이스 학습지로 유명한 KEM의 성장 전략에 대해 프로젝트를 했었습니다. 여러가지 힘든상황이었지만 팀원 모두 열심히 했고, 학기말에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와서 기뻤던 생각이 납니다. 가장 흐뭇했던 것은 같이 수강을 한 동기들에게서 가장 괜찮은 프로젝트 결과였다는 덕담을 많이 들었기에 공들인 보람이 있었지요. * * * 오늘 회사 기획 분야에 면접이 두명 있었습니다. 그 중 한명이 케이스 현직에서 기획을 하고 있더군요. 전직의 이유를 묻다가 현재 사정을 듣게 되었습니다. * * * ㅇ 한국교육미디어(KEM)는 수능 학습지 시장에서 3년 연속 업계 수위를 차지하며, 고속 성장을 이뤄 코스닥에 상장되었으나, ㅇ 수능 학습지 시장의 축소 추세와 다양한 대체재의..
1. 과거 낮에 어찌어찌해서 외부회의가 있어 신촌에 가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너무 먼 그곳. 약속시간 두시간전에 출발해서 이대역에 내렸지요. 예전에 대학다닐때, "이대오르기"라고 부르던 그 기나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랫만에 신촌 부근에 가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대학동기들과 쏘다니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었구요. 2. 미래 회의는 DMB 관련한 것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궁금하신분께 따로 하겠지만, 아무튼 뜻깊은 자리였지요. 곧 손앞에 펼쳐질 TV세상. 지금은 안보이지만 가까운 방송의 미래에 대해 듣고 서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관련 업체 사람들끼리 네트워킹의 자리도 되었지요. 3. 현재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겨 다섯시 반에야 미팅이 끝나고 (그러고 보니 또 이대에 미팅하러.. ^^;) 그냥 퇴근..
제 절친한 후배가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요즘 즐겨보고 있는 LG경제연구원 site에서 재미난 사례를 방금 읽었습니다. 한때 세계 최고의 가전회사중 하나였다가 2류회사로 치부되던 마쓰시다가 부활한 스토리지요.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수백개 사업부 체제를 14개 사업 도메인으로 개편하고, 을 통해 히트상품의 제조에 주력한 결과라고 합니다. 그 두개의 히트상품이 DIGA(DVDR)와 labNA-V80(경사형 드럼세탁기)인데, 위의 사진처럼 효용성이 있는 제품같군요. 보기엔 단순히 기울어진 듯해도, 세탁력이 30%이상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기위해 신형모터와 고성능 반도체를 채용했다고 하니, '카피'가 아닌 '오리지널'을 만들기가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그 열매가 얼마나 단지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삼촌은 숙제 하나를 내주시며 다음 주까지 해오라고 하셨다. 클라이드 삼촌이 내준 숙제는 간단했다. "너의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일이 있겠지? 그 가운데 이번 주 안에 할 수 있는 것 세 가지를 적어보거라." 반드시 일 주일 내에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했다. 다시 말해서 세 가지 일 모두가 '시간이 많이 안 걸리고, 하면 즐거우며, 분명히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지침이었다. 내가 첫 주에 만든 목록은 이랬다. * 대중 음악 및 음반 업계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을 산다. * 교육 기관에 전화해서 강습료가 얼마인지 물어본다. * 내슈빌 네트워크를 시청할 수 있도록 케이블을 신청한다. 사실 이 세 가지는 그 전에도 충분히 생각한 것들이지만 이런 일들이 내 꿈을 실현시켜줄 것이란 생각..
기획일이 그렇다지만, 매일 느끼는 것이 참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에 출근할때, 오늘은 무슨무슨일을 해야지.. 머리에서 구상을 하며 회사를 걸어오지만 대충 빠르면 점심먹을때 늦으면 오후에서야 꼭 급한 일이 생기지요. 오늘도 아침에 한건, 오후에 한건 방대한 일이 생겼네요. 그중 하나를 끝내니 지금 11시인데.. 머리가 안돌아가서 나머지는 내일해야 할듯합니다. -_- (그 바쁜 와중에도 홈커밍데이 선전해달라는 부탁에 아침 댓바람에 서울에서 준비 모임하자는 아무개 교수가 슬몃 짜증스러운 생각도 들었던 하루..) -by inuit
새직장에서 늦게 퇴근하는데 이미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평상 퇴근이 9:30정도, 늦으면 10시 언저리에서는 퇴근을 하는데, 이번주는 사업서를 쓰느라고 상사인 이사님과 저는 11시 언저리에 퇴근을 하지요. 어제 11시쯤 집에 들어가는데, 집근처 학원에서 학생들 수십명이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을 봤습니다. 생각해보니, 나도 고등학교때 학원은 아니더라도 독서실에서 23시, 24시 또는 25시에도 마쳤었는데.. 아니, 불과 몇달전 홍릉에서도 새벽 세시에 기숙사 올라가다가 같이 지나가는 지인을 만나 반갑게 환담하던 일이 예사였는데, 이젠 프로페셔널이라고 23시 퇴근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스스로를 보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_- 낮에 살빠진 제 얼굴을 안쓰러워 하시던 이사님의 초췌한 모습에 더욱 안쓰러..
어딘지 기억은 안나지만 얼마전 읽은 글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홍릉의 유일한 이코노미스트 이창양 교수님께서 늘 corruption이 경제 시스템을 어떻게 좀먹는지에 대해 강조하던게 아직도 생생한데 "부패의 순기능"에 대해 일각에서 새로운 조명을 한다는 것입니다. 즉, 개도국이나 미개발국의 경우 정부의 규제가 경제시스템을 효율적이지 못하게 되어있고 부패를 통해 이러한 규제를 피해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자동차 산업에 신규진입이 막혀 있는 것을 뇌물로 규제를 우회하여 신규사업에 진출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갈 수도 있지만 너무 이 막혀 있으면 그러한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는 거지요. 특히, 이러한 부패를 통한 우회를 시도하는 기업 자체도 그만한 자신이 없으면 시도자체를 하지 않고 ..
요즘 회사에서 진행중인 일이 몇건 있는데, 그중 과제 관련해서 긴급히 기획서를 써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연구소장께서 사정이 이러이러 하니 둘이서 "빡세게" 쓰자고 하길래 열심히 하자는 뜻으로 생각해서 알겠다고 했지요. 오후 되니 임원실 하나를 비워서 밖에 류의 경고문을 써붙이고는 PC들고 오라고 하대요.. 호텔은 아니지만 독방에 감금되어서 보고서를 쓰는게 "빡세게"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말을 할때 곁에서 듣던 이사님의 야릇한 미소가 다 이유가 있었구나.. ㅠ.ㅜ 아무튼 어제 오후부터 오늘까지 한시적으로 작업중입니다. 처음엔 좀 생경했지만 갈수록 편해집니다. 일단 하루종일 걸려오는 자잘한 일들도 피해서 업무에 집중할수도 있고 방문 닫고 음악도 들어가며 작업하고 먹을거 옆에 놓고 먹어가며 하는게 꼭 학교때 ..
‘재미있고 도전적인 일’, ‘내가 열정을 가진 일’, ‘업무 과정에서 나의 주장이 반영될 수 있는 일’, ‘주도권을 가지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이 입사와 근속 결정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 맥킨지, War for Talent
방금 받은 공문입니다. 어제 ETRI 기술이전 설명회에 갔다가 명함을 남기고 왔더니 온 메일인데.. 처음 받아보는 형식에 저으기 당황했지요. 계속 웃어대니 나도 실소가 나오기도하고.. 그냥보면 스팸같기도 하고 이쁜척하는게 재밌기도 했고 (실제로 쬐끔 이쁘긴 했더이다.) 아무튼 매일 받는 딱딱한 공문과 달라서 좀 신선하긴 했습니다. ^^* -by inuit ========================================================================= 안녕하세요? 정보통신연구진흥원 기술사업화지원센터 기술이전팀에 xxx입니다. 누구냐구요? 어제 설명회때 앞에서 버벅버벅거리며 떨던 사람입니다. *^^* 노래할때 마이크 잡으면 안 떨리는데... 히~~ *^^* 우선, 설명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