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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세일즈 맨 하면 어떤게 떠오릅니까? 유달리 활달한 매너, 눈을 번득이지만 입가에는 미소를 띈 얼굴, 또는 내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동반자 등 일까요. 제가 딱 보고 마음의 문을 닫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일즈 입문과정을 막 나온듯 한 사람이지요. "이사님, 통화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제가 다음 주 화요일 오후에 찾아 뵐까요, 목요일 오전에 찾아 뵐까요? 수요일은 아쉽게 제가 선약이 있습니다만." "아니, 바쁘신데 굳이 안 오셔도 됩니다. 제가 한가하면 전화 드릴게요."더블 바인드(double bind)라고 하는 기법이지요. 논리학에서는 복합 질문의 오류로 알려져있습니다. 만나는걸 기정사실화 하고 날짜를 선택하게 해주는거지요. 이럴 때 전 그냥 판을 깨고 다시 정의해버립니다. 만날 필요 없는..
"천재 변호사가 알려주는 질문의 기술" 요염하게 유혹하는 저 문구 때문에 산건 아니지만, 분명 매대에서 제 눈을 끈 것도 사실입니다. 일본 실용서에 대한 불만은 누차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꼼꼼히 내용을 체크했습니다. 별 내용 없다는걸 미리 확인했고, 제가 필요한 부분만 확인하고자 샀습니다. Liars and Liers 제 관심은 변호사가 활용한다는 거짓말 탐지법이었습니다. 다섯가지를 말하더군요. 눈을 봐라: 눈빛이 흔들리면 거짓. 동공이 확대되면 거의 확실. 손발을 떠는가: 긴장한다는 표시. 손짓이 작아진다: 손짓을 크게 하다가 상대적으로 작아지는 경우. 동양인은 원래 작으므로 패스. 말투가 단조롭고 빨라진다: 상황기억이 아니라 인지적 기억에 의존하므로 책 읽듯 억양이 없어진다. 그리고 빨리 ..
137억년 전, 빅뱅이 있었습니다. 혜량하기 힘든 우주가 하나의 무한질량에서 폭발하는 상황이 상상 가능한가요. 그 이전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팽창하고 있는는 우주의 프론티어 밖은 무엇이 있을까요. 온통 수소가 타고 남은 재들이 어떻게 다양한 원자가 되고, 그 원자에서 어떻게 생명이 나왔을까요. 수 많은 생명 중, 인간은 어떻게 의식이 생겨났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사고하고 실험하게 되어, 스스로의 세상이 태어난 우주적 과거를 거슬러 그 우주탄생의 순간을 상상할까요. 작년에 박문호씨의 강의록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모습을 봤습니다. 몇가지 인상으로 인해, 신비론적 과학자가 아닐까 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들쳐보니 그리 나쁘지 않은듯 해서 구매한 책입니다. ETRI 연구원이면서 방대한 독..
산나님이 2008년 Best 5로 꼽았던 책입니다. 저도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지라 사게 되었습니다. 읽는 그 느낌이 참 좋아, 야금야금 아껴 읽었습니다. (원제) On writing well: the classic guide to writing nonfiction Four principles 진서씨의 글쓰기 원칙은 네가지입니다. 명료함 (clarity): 명료함은 최대의 미덕이자, 최소의 예의입니다. 퓰리처의 원칙도 같습니다. 간소함 (simplicity): 모든 군더더기를 뺍니다. 장식, 허세, 불필요한 부사까지. 간결함 (brevity): 하나의 문장에 한가지 생각을 담습니다. 인간미 (humanity): 결국 글맛은 향기처럼 내비치는 인간미에서 비롯됩니다. '나'를 드러내는게 비결입니다. Non-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