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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기발한 제목만큼이나 의미있는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다소 도발적인 제목이지만 책의 주제와 부합합니다. 사실 저도 작년 인도 출장 전까지는 인도에 대해 무지했었습니다. 대개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도에 대해 신화와 허구 그리고 환상을 갖고 있습니다. 간디로 상징되는 이러한 오해를 벗어나야 인도를 제대로 알겠지요. 인도에 대한 오해의 고리는 이렇게 설명 가능합니다. 1. 인도는 영적이지 않다. 류시화 작가가 만든 환상이다. 식민지 시절 지배자 영국과 피지배자 인도가 서로의 이해가 맞아 만든 이미지에 불과하다. 돈을 좋아하는 세속성이 강하고, 힌두는 미신에 가까운 다신숭배의 종교이다. 특별히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지구상에 보존된 영적 커뮤니티라는 이미지를 찾으려면 힘들다는 소리다. 2. 인도의 핵심은 힌두고,..
사랑 하는 자는 속박당하고, 사랑 받는자는 권력을 갖는다. -Inuit 디지털 기술은 많은 변화의 단초를 제공합니다. 그 디지털 기술로 인해 조직내 권력의 양상 변화를 보고자 하는 책입니다. 무척 신선한 주제인지라 많은 기대를 하며 읽었습니다. 결과,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크군요. 책의 기본 명제는 단순합니다. * 권력은 시대에 따라 이동해왔다. 왕권시대에는 인격화된 절대권력이었고, 근대에는 규율권력이었다. 그리고 기술발달로 지금은 정보권력/지식권력이 중요성을 띈다. * 권력의 실체는 푸코가 판옵티콘(panopticon)에서 말했듯, 가시성(visibility)이다. 디지털 기술은 가시성을 높이며 새로운 권력을 창출한다. * 또한, 기술이 사람을 압도하여 길들이므로, 기계와 정보를 독점하는 조직내 정보..
예전 입담 좋은 교장선생님은 조회시간에 재미나면서 교훈적인 이야기를 잘 하셨던듯 합니다. 사장님, 임원도 마찬가지지요. 우화는 전형적인 스토리텔링의 효과를 봅니다. 재미있으면서 잡음에 강하고 기분 나쁘지 않게 뜻을 전달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화에 빗대어 경영을 설명하는 이 책의 컨셉이 마음에 들어 구매를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실망입니다. 선정된 우화는 매우 따분하며 감동도 없습니다. 꿈보다 해몽이니, 해제(解題)라도 멋지면 괜찮을텐데 해설 또한 우화못지 않게 밋밋하기 그지 없습니다. 우화를 경영적 맥락으로 설명하는 사례도 매우 제한적입니다. 몇장 넘기면 불쑥불쑥 다시 나오는 잭 웰치 이야기는 씁쓸하기까지 합니다. 경영학에서 피해야할 폐단으로 여겨지는 집단사고 (groupthink)에 대해 경의..
일전의 롱테일 경제학과 마찬가지로, 개념정리를 위해 읽은 책입니다. 웹 2.0에 대해 모르는 바는 아니나, 전문적 관점을 읽고자 했습니다. 제게는 블로거명 Goodhyun으로 더 익숙한 김국현님이십니다. 책에서는 웹 2.0을 현실계-이상계-환상계의 삼중구조라는 맥락으로 풀어 설명합니다. Goodhyun 님 설명체계는 듣던대로 매끄럽습니다. 현실계의 연장선상에 머물며 이상계의 변죽만 울렸던 웹 1.0, 이상계에서 작동하는 사업 모델인 웹 2.0 이런 방식이지요. 논리전개도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명료하여 설득적입니다. 사실 제목만 웹 2.0이지, 굳이 웹 2.0으로 주제를 한정하지 않습니다. '이상계'의 논의를 한권 가득 이어갑니다. 롱테일과 주목 경제학은 당연히 포함이고, 임박한 네이버와 구글의 결전 구도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