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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전 양심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정도지, 윤리적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딱히 뭘 잘못한게 떠오르지 않더라도 말이죠. 아마도 적극적 해를 가하진 않지만, 적극적 선을 행하지도 않기 때문일 것 같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이부분에 대해선 다들 당당함과 아쉬움이 공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상 윤리적 결정이란게, 삶의 모퉁이마다 나타나고 우리는 무언가 선택을 해야합니다. 명시적으로 또는 암묵적으로요. 예컨대, 내가 매우 좋아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있는데, 대표가 매우 편견이 심한 말을 했다고 쳐요. 불매운동에 동참할건가요. 그걸로 그들이 바뀔 가능성은 별로 없는데 말이죠. 게다가 난 그 제품을 너무 좋아해요. 불매를 한다면 언제까지 해야 하죠. 이슈에서 잊힐때 쯤까지인가요 대표가 사과할 ..
리뷰에서 종종 번역 제목의 어처구니 없음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니, '제목 까기' 스포츠처럼 되어버린 점이 아쉽습니다. 그만큼 마케팅에 절박한가보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제목도 완전한 오독을 유발합니다. 인생을 운에 맡기지 마라. 그러니까 제대로 의사결정해라. 이런 뜻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책의 진심과는 반대방향으로 뻗댔습니다. 책은 이런 내용입니다. 당신의 의사결정 방법을 맹신하지 마라. 운이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라. 결이 완전 다르죠. How to decide: Simple tools to make better choices Annie Duke, 2020 이 책은 애니 듀크를 찾아 읽은 책입니다. 저자는 포커 세계챔피언 출신입니다. 다른 책 보다 듀크가 포커 은퇴후 의사결정 전문..
우연히 조시 웨이츠킨이란 사람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체스 영재로 스토리가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체스 챔피언이 되고는 돌연 태극권을 배워 여기서도 세계 정상에 올랐다고 합니다. 체스 챔피언이 바둑 챔피언만 되었다해도 신기 터지는데, 몸쓰는 무술이라니요. 정신 경쟁과 육체 경쟁의 끝판왕을 한 사람의 배움론은 너무도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책이 있을까 찾아보니 있습니다. 서점 사이트에 가보니 절판입니다. 중고라도 사려고 가격을 보니… 45,000원이군요. 무슨 내용인지 궁금은 한데, 저 돈 내고 확인해보긴 아깝습니다. 공립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 읽었습니다. The art of learning: An inner journey to optimal performance Josh Waitzkin, 2007 하..
우리편 궤변가를 만나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복잡계 공부를 위해 읽은 두번째 책입니다. 결론적으로 복잡계 공부 목적에는 안 맞는 책이고 외려 반하는 책이었습니다. 배운건 없고 마음만 복잡해졌.. 다기 보다는 복잡계의 전형적 특성인 상호작용과 비선형성, 자기조직화 등의 원리와 반대로 용감한 선형적 논리, 단순한 인과관계, 톱다운식 해결 의지 등으로 복잡계의 철학과 반대방향에 계신 양반이었습니다. Age of resilience: Reimagining existence on a rewilding earth Jeremy Rifkin, 2022 부제: 재야생화되는 지구에서 생존을 다시 상상하다 이걸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2장, 테일러주의와 열역학 법칙입니다. 공학을 전공한 저도 재미나게 읽었을 정도로 서구 근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