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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보통, 하와이 다녀왔다고 하면서 정작 하와이는 밟지도 못하고 온다는 점을 알고 있나요?흔히 말하는 하와이는 주도(洲都)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 섬입니다. 앞서 말했듯, 오아후 섬은 하와이 제도의 경제 중심입니다. 하와이 인구를 130만명 보는데, 그 중 90만명이 사는 곳입니다. 그래서 오아후가 하와이를 대표하게 되지요. 그리고, 실제 하와이는 남동쪽에 위치한 가장 큰 섬의 이름입니다. 지금은 쉽게 큰 섬, 빅 아일랜드(big island)라 부릅니다. 와이키키의 기후는 매우 좋습니다. 사시사철 기온이 일정하면서 습하지 않습니다. 비가 와도 잠깐 오고 말지요. 전에 다이아몬드 헤드 올랐을 때도 비가 저 멀리 오는가 싶더니, 휙 지나가면 또 쨍쨍입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는 오아후 섬 전체가 해당되는게 아니..
저녁 비행기 타고 밤 샌 후 도착해도 하와이는 아침 10시입니다. 시자적응에 최악인 상황입니다. 시차적응의 핵심은 첫 날이지요. 피곤하다고 오후에 한 숨 자면 계속 새벽에 깨고 다음 날 낮에 졸게 됩니다. 그러고나면 밤에 다시 잠을 설치게 마련이지요. 정신도 몽롱하고, 속은 부글부글 끓는 상태. 어디 허리라도 좀 뉘이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던 그 시점. 드디어 우리도 오후 세 시도 안 되어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은 생각보다 깨끗하고 위치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와이키키 해변이 한 눈에 보이는 풍광이 좋습니다. 짐 풀고, 간단히 씻고 나니 시간이 애매합니다. 저녁 먹기 전까지 아이들을 재미나게 해줘야 합니다. 아니면 삼손도 못 든 눈꺼풀과 싸워야 하지요.다행히 호텔 10층에 야외 수영장이 있습니다. 아이..
8시간 넘는 비행. 저는 긴 출장으로 피로가 극에 달해 몸살까지 앓은 상태고, 아이들은 장거리 비행에 익숙지 않아 지친 상태로 호놀룰루 공항에 내렸습니다.우리 가족을 맞아 준 레이(Lei).레이는 영화나 TV에서 하와이라면 꼭 나와 상투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목에 걸면 그 진한 꽃향에 황홀하여 기절할 정도입니다. 열대 꽃의 향기가 숨막힐 듯 그윽하지요. 가장 먼저 간 곳은 바람산이라 불리우는 팔리 전망대(Pali Outlook)입니다. 이 곳은 역사와 지리 양 면에서 중요한 곳입니다. 우선, 하와이의 첫 왕 카메하메하가 마지막 전투를 벌인 곳입니다. 적군을 벼랑 밑으로 밀어냄으로서 하와이 제도를 통일했지요. 지리적으로는 항상 바람이 붑니다. 병풍의 틈새 같은 곳이라 바람이 사시사철 붑니다. 떨어진 왕자..
사파리 투어는 250 AED이니, 우리 돈으로 6만원 남짓입니다. 사막 횡단 자체만으로도 제 값을 하는 훌륭한 경험인데, 캠프에 도착하니 더욱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완전 별천지입니다. 먼저 낙타를 타고 캠프 주변을 돕니다. 저는 지금껏 낙타는 커녕 말도 제대로 타본적이 없는데, 매우 순하고 재미있습니다. 낙타씨는 키가 상당히 큰데 행동이 과격합니다. 벌떡 일어나고 철퍼덕 주저 앉기 때문에 출발과 도착시 매우 놀라게 됩니다. 그래도 재미가 쏠쏠합니다. 양다리에 닿는 낙타의 배가 숨쉼에 따라 따스하게 느껴지는데 매우 매력적이더군요. 예전부터 나의 펫이었던 듯한 느낌 말입니다. 사막의 베두인(Bedouin) 마을에 꾸며진 캠프는 일행을 고요하고 차분한게, 고향처럼 일행을 맞아줍니다. 사막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