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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우연히 조시 웨이츠킨이란 사람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체스 영재로 스토리가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체스 챔피언이 되고는 돌연 태극권을 배워 여기서도 세계 정상에 올랐다고 합니다. 체스 챔피언이 바둑 챔피언만 되었다해도 신기 터지는데, 몸쓰는 무술이라니요. 정신 경쟁과 육체 경쟁의 끝판왕을 한 사람의 배움론은 너무도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책이 있을까 찾아보니 있습니다. 서점 사이트에 가보니 절판입니다. 중고라도 사려고 가격을 보니… 45,000원이군요. 무슨 내용인지 궁금은 한데, 저 돈 내고 확인해보긴 아깝습니다. 공립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 읽었습니다. The art of learning: An inner journey to optimal performance Josh Waitzkin, 2007 하..
우리편 궤변가를 만나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복잡계 공부를 위해 읽은 두번째 책입니다. 결론적으로 복잡계 공부 목적에는 안 맞는 책이고 외려 반하는 책이었습니다. 배운건 없고 마음만 복잡해졌.. 다기 보다는 복잡계의 전형적 특성인 상호작용과 비선형성, 자기조직화 등의 원리와 반대로 용감한 선형적 논리, 단순한 인과관계, 톱다운식 해결 의지 등으로 복잡계의 철학과 반대방향에 계신 양반이었습니다. Age of resilience: Reimagining existence on a rewilding earth Jeremy Rifkin, 2022 부제: 재야생화되는 지구에서 생존을 다시 상상하다 이걸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2장, 테일러주의와 열역학 법칙입니다. 공학을 전공한 저도 재미나게 읽었을 정도로 서구 근대 사..
테세우스의 배, 어찌 생각하시나요? 테세우스의 모험을 기려 보존한 배. 세월 지나 낡은 나무를 교체하다보니 죄다 바뀐 그 배는 테세우스의 배일까요 아닐까요. 홉스가 꼬았듯, 원래 나무를 다 떼어다가 옆에 새로 만들었다면 어느게 진짜 테세우스의 배일까요. 실존이 무엇일지 생각할게 많은 철학적 질문입니다. 하지만 시스템 사고를 하는 사람(systems thinker)이라면 간단히 답할 수 있을겁니다. Thinking in systems Donella Meadows, 1993 '스타트업 커뮤니티 웨이'를 읽고 관심이 생겨 복잡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첫째 책은 고전이면서도 101에 가까운 내용을 골랐고, 완전 좋습니다. 전체 내용은 시스템의 기본 구조, 그 구조가 나타내는 거동, 그리고 현실문제에 대한 함의로..
'아 이 출판사는 이 책을 아무도 못 읽게 하려고 작정했구나.' '근데 혼자만 이 책을 알고 싶다면 아예 번역을 하지 말았어야지?' '아, 그럼 남이 책을 낼 수 있으니 사전 차단하는건가..?'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했습니다. 어도비(익숙하지만 하품 나는 회사죠)의 CPO(제품 다루지 않는 사람에겐 무관한 책인가?)가 말하는 혁신(CPO의 혁신??)에 관심이 갈까요. 이 책 좋다고 소개 받고도 리스트에 넣어두고 절대 안 사다가 이제야 비로소 읽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PO들 조직화를 할 일이 있어서요. 그리고 놀랐죠. 아 이 출판사는 아무도... 책은 어도비 또는 CPO와는 거의 무관합니다. 그냥 저자의 최근 직책입니다. 솔직히 어도비가 독점력 빼면 대단한 제품을 지속 반복해 만드는 회사도 아니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