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경제학 (21)
Inuit Blogged
며칠전 대학 동기들과 떼 메일 주고 받다가, 몇 년만에 연락을 하게 된 친구가 있었습니다. 12년전 보스턴에 놀러가서 보고, 10년전 결혼식에서 잠깐 본 후, 꽤 오래 연락이 뜸했습니다. 그 사이, 아틀란타 시의 조대 교수가 되었더군요.서로간 빠른 근황 업데이트를 위해 SNS 주소를 교환했습니다. 제 블로그 주소를 알려줬더니, 꽤 오래전까지 거슬러 글을 읽었나 봅니다. 그 중 흥미를 끌었던 한 포스트에 대해, 후속 메일로 말 걸어 오더군요. Friend's comment Comments on the "taxi economics". After the financial crisis last year, do you now have the answer that you posted at the end? 5년도 넘..
(원제) The logic of life What a title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전편의 인기를 고스란히 잇겠다 표방한 책입니다. 전편의 번역제목도 자기 매몰적 성격이 강하지만, 이번 편은 더 하지요. 원제처럼 '삶의 숨은 이치'를 살펴보고자 한 저자의 바램은 물건너 오면서 사라졌습니다. 다만 흥행 공식에 따라 슈렉3처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거듭났지요. 전편을 보며 나름대로 괜찮게 읽었기에, 프랜차이즈 전략을 알면서도 구매를 했습니다. 결론은 '썩 좋지는 않다 (not that good)'입니다. Marketing formulated 창녀, 10대의 구강성교, 도박, 흑인 범죄, 인종차별, 정략결혼, 도농 격차 등 소재들이 선정적입니다. 흥미 유발을 넘어 의도를 가진 자극성을 봅니다. 책의 모든 컨..
승자독식 (Winner-take-all, WTA) 경제를 분석한 이 책은 이제는 고전에 속한 명저입니다. 신경제의 특성을 매우 날카롭게 해부했지요. 저는 비즈니스 스쿨에서 이 책을 접했고, 다 읽지는 않았지만 주요 내용은 알고 있던 터입니다. 요즘 깊은 관심을 갖는 화두 중 하나가 양극화 현상이고, 그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차분히 책을 읽었습니다. (원제) The winner-take-all society Winner take it all? 승자독식이라는 단어는 매우 상징성을 띈 특정이라고 봐야 합니다. 정확히는 '상대적 지위 차이가 야기하는 시장경제의 비효율성'의 결과입니다.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능력이나 지위의 절대적 차이가 아닌 상대적 차이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
(원제) Undercover Economist 어떤 면에서 인간은 경제적 동물입니다. 무슨 일을 하건 부지불식간 효율을 따집니다. 같은 산출을 얻기 위해 투입을 줄이거나, 같은 투입인 경우 산출을 늘이도록 갖은 아이디어를 동원하지요. 뿐만 아니라, 일을 하고, 돈을 모으고, 투자하고, 소비하고 생활의 여러 면이 경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학은 세상을 보는 사고의 틀로 적절하게 익혀놓으면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에 대해서는 막연히 딱딱하다거나 어렵다거나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경제학하면 그저 X자 모양의 수요공급 그래프가 먼저 떠오르면서 골치가 아프기 시작하는 것이죠. 음모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는 희소성을 유지하여 독점적 이윤을 노리고자 하는 경제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