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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들어가면서 부동산에 관심있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요즘 아파트 가격이 난리도 아닙니다. 위 기사에 나온 사례에서는 대치동 60평형 아파트가격이 1주일새 2억원이 올랐다고 합니다. 1주일새 6%, 매일 3천만원씩 오른 셈입니다. 이 사례가 좀 극적이긴 하지만 강남, 분당 집값 오름세가 요즘 가파른 것은 사실입니다. 분당의 부심지 중대형 아파트가 최근 석달새 30~40%가량 올랐다는 사례는 열거하기 힘들정도로 주위에 많습니다. 석달간 매일 300만원씩 올랐다고 생각하면 월급쟁이들은 한숨만 나오지요. 부동산만큼은 숙맥에 가까운 저인데도, 주위 분들이 상담이나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해드리는 조언은, 부동산 비중을 과하게 편입하지 마시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더군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보유와 ..
쾌도난마라는 제목만큼이나 경쾌하게 복잡한 세상사를 경제학이란 렌즈를 통해 해부한 책이다. 이야기의 전개가 꽤나 날렵하고, 구어체의 대화를 기반으로 정리했기에 알아듣기 편할만큼 단정적이다. 장하준 선생은 '개혁의 덫'에서 세계관의 단면을 읽은 바 있지만 정승일 교수와의 주고 받는 대화속에서 논점이 더 잘 드러나서 재미있다. 적절히 템포를 조절하고 추임새를 넣는 엮은이 이종태의 감각도 좋다. 이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가닥가닥 단편이 아닌 세상을 보는 경제학적 구조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 가령, 신자유주의가 금융자본의 이데올로기라는 공식을 받아들인다면, 저성장, 저투자, 고용불안을 본질적으로 옹호하는 금융자본의 속성상 현재의 안정적 저성장의 경제 현상이 쉽게 설명가능할 수도 있다...
오늘 "역사적인" 8.31 부동산종합대책 발표가 있었지요. 이번 조치는,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점에서 가히 판도라의 상자에 비유해도 좋을만큼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우선, 자고나면 1억씩 오르는 부동산값을 잡겠다는 취지야 충분히 공감하고 옳다고 믿습니다. 착실히 돈모으는 사람의 희망을 뺏고 상대적 박탈감마저 생길 수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현재 집이 여러개는 커녕 하나도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서광이 비칠 수도 있는 좋은 대책입니다. ^^그렇지만, 그리 생각처럼 쉽게 될까요. 우선, 조세와 규제는 거시적으로 경제를 움직일 수 있는 툴이지만, 미시적으로 정교하게 수요공급을 조작할 수 없는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경제학 원론으로 봐도, 판매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면 공급이 감소하여 가격은 올라가는데,..
경제학의 진정한 가치가, 그 이름과는 달리 큰 돈을 벌거나 최소한 돈을 아끼는데 기여하지 않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실제로 주변의 여러 이코노미스트들을 보면 선비와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 부유하다기 보다는 삶에 대한 통찰을 통해 잘못을 보고 일갈할 수 있는 능력이 더 돋보이는..이 책은 경제학이라는 툴이 제공할 수 있는 분석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뽐내는 듯하다.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만 해도 그렇다. 90년대 미국의 범죄율 급감의 원인에 대해, 경제성장설, 경찰업무 혁신설 등 무수한 가설이 난무했지만 설명력이 미흡한 것을, 저자인 레빗은 먼 옛날 73년 낙태금지법의 완화로 인한 사회적 효과임을 데이터로 밝혀낸다. (블루오션에도 나왔던 빌 브래튼 뉴욕 경찰청장의 경찰업무 혁신은 적절한 타이밍에 우연히 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