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삼국지를 읽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맥락은 다르지만 책도 그러합니다. 제목만 봐서는, '장수에 대비하는 중년이나 노년의 자세' 되어 보여, 나이든 사람이 봐야 할 듯 합니다만, 나이들고 보면 이미 좀 슬퍼집니다.  책의 진정한 독자는 지금 현재 20 입니다.

The 100-year life

20대가 책을 읽어야 할까요?

100 시대가 이미 있기 때문입니다. 1840 이후로 매년 평균 3개월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있습니다. 10년이면 2.5년이 연장되고 있으며 아직도 기세는 줄지 않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요즘 태어나면, 105세까지 사는 아이가 과반수라고 합니다.

그냥 오래 살면 좋은것 아닌가요?

돈이 있어야 장수도 의미가 있겠죠. 책에서 단순화한 계산을 예로 들겠습니다. 베이비 부머는 42년을 일하고 8 정도 은퇴생활을 즐기다 생을 마감하면 됐었습니다. 평균 수명이 85세를 넘는 X세대는, 현행의 저축률과 연금 구조를 가정하면 44년을 일하고 20년을 은퇴생활을 머물게 됩니다. 100 넘는 지금 20대는? 44 일하고 35년을 은퇴 생활하게 됩니다.

, 현재는 학업 - 직업 - (짧은) 은퇴라는 3단계 인생을 가정한 모든 사회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노령 정책, 은퇴, 연금 설계, 저축 설계, 의료 복지 구조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장수는 이미 있다는거죠. 사회 구조와 인식의 지평이 아직 미치지 않은, 엄청난 장수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인간에게는 전혀 되어 있지 않으니 문제입니다.

 

첫머리에 나이 들어 읽으면 답답하다 말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X세대는 힘들게 적응해야 합니다. 20대는 그나마 준비할 있습니다. 하지만 책 제목이 이래서 아무도 쳐다보지 않을거야 아마.

 

그럼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돈을 무조건 모아야 할까요?

그건 피상적이며 쉬운 답이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합니다. 돈을 많이 모으고 싶지 않아서 안모으는게 아니고 못모으는 경우가 많죠. 돈 모으기로 단순히 해결이 안 되는 이유는, 순수 저축으로만 은퇴 이후를 커버하기엔 저축률이 막대합니다.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가 됩니다

위 그림에서 오른 쪽이 길게 이어지면 가운데 봉우리가 커져야 하는데 그게 한계가 있다는 뜻입니다. 미래 위해 지금 감내할 희생이 너무 큽니다. 그런 구조는 거의  실패로 끝나죠. 십년 후 고생은 십년 후 내가 하지 지금의 내가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해답은 노년에도 일을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봉우리가 두툼해져서 완만히 경사가 유지되어야 하는 거죠. 모아서 오래 쓰는게 아니라 오래 일할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일은, 현재 은퇴 노령자들이 하듯 단순 저부가가치 노동이 아닙니다. 전성기만큼은 아닐지라도 적절한 수입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래튼의 주장은 눈여겨 , 아니 반드시 새겨둘만합니다. 3단계 시대가 아니라 다단계 모토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죠. 학업 - 직업 - 은퇴가 아니라 학업과 직업이 교대로 나타나며 변하는 세상에 맞는 적절한 재교육을 받고 새로운 직과 업을 추구해야 합니다.

 

만일 다단계 삶이 보편적인 해답이라고 상정하면, 이는 엄청난 사회변화를 의미합니다. 기존의 3단계 인생에서는 모두가 비슷한 시기에 공부하고 비슷한 시기에 직업을 갖고, 가정과 자식을 갖는 동기화가 근간에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단계에 여러 세대가 공존합니다. 예컨대 다단계 삶에서 '나는 대학생입니다.'라고 했을때 나이가 짐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50살에 데이터 마케팅 공부를 하고 52세에 마케팅 부서의 신입사원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 교육, 결혼, 자녀는 물론 양성 평등까지 인류의 삶이 재조직화 됩니다. 다단계 삶에서는 반려자끼리 교대로 직업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므로 여성의 노동권 가정 위상을 전적으로 바꿔야 하니까요.

 

이런 다단계 삶을 살기 위한 준비는 이외에는 무형자산을 축적해야 합니다.

* Productivity: 지식과 기술, 동료, 평판
* Vitality: 신체, 정신, 심리의 건강. 균형잡힌 생활 양식. 친구
* Transformation : 정체성의 근간이 되는 자기인식. 다양한 네트워크 , 개방성

이러한 무형자산은 유형자산과 지속적으로 변환과정을 거칩니다. 돈을 모아 공부하고 공부한 지식으로 돈을 벌듯,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는 방법, 사람과의 사교, 철학적 사유의 높이가 모두 중요해집니다.

 

앞에서 책의 진정한 독자가 20대라고 했는데, 진짜 봐야할 독자는 정부입니다. 거대한 사회구조의 변화는 정부의 정책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세한 규칙을 정할 합의를 이루기가 매우 어려운 의제라서 제가 보기엔 금방 변할 것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다음 주요 독자는 기업입니다. 다단계 삶의 핵심인 직장에서 다단계에 맞는 HR 관행과 철학이 도입되어야 하는데, 또한 쉽지는 않습니다. 기업들이 동시에 받아들여야 직업이동성이 좋아지므로 먼저 나서는 효익이 애매하다고 느낄 있습니다.

슬프게도, 당분간 해결책은 오롯이 개인의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비하고 가족간에 대화하고 직장에 요구하고 이런 목소리가 모여 정책적 변화를 이끄는게 순리겠지요. 험한 날이 예상 됩니다. 얼마나 대비하느냐에 인생이 걸린 셈이기도 합니다.

 

Inuit Points ★★★★★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인류가 전인미답의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게 그려지는 그림은 공간이 아니라 시간 위에 펼쳐지는 '대항해 시대' 같습니다. 누구는 살던대로 살고 누구는 죽음을 무릅쓰고 벼랑 같은 수평선 너머로 배를 몰고 나갑니다. 각자간 최선의 선택을 하지만 시간 지나면 개인의 성패, 가문의 흥망, 국가의 순위가 요동을 칩니다.

분명, 100 장수는 인간에게 저주가 아닌 선물이 되어야 합니다. 대비는 농업적 근면성이 아니라 지식산업시대의 창의로 대비해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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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그래 2020.01.02 16:33

    농업적 근면성이 아닌 지식산업시대의 창의로 대비하라...
    현재 30대 중반을 가는 중입니다.

    책의 제목이 무섭게 다가오고 내용 또한 그렇네요
    100세시대 누군가에게는 저주가 될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행복 혹은 선물이 될텐데
    대비는 결국 일정부분은 개인의 몫이니 참 어렵네요

    • BlogIcon Inuit 2020.01.02 17:01 신고

      네 당분간은 개인의 몫이라 답답한 일입니다만, 누가 도와주지 못한다는걸 확실히 안 바에는 결심하고 행동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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