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알겠다.

어떤 주제가 마음에 들면 연관된 책을 여러 권 읽는게 공부버릇입니다. TRIZ 꽂혀 네 권 연달아 읽었던게 벌써 7년전 되네요. 당시 결론은, '대략 뭔진 알겠는데 명확하겐 모르겠다' 였습니다.

 

한권을 빼곤 저자 스스로도 무얼 말하는지 모르는 듯했습니다. 자연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트리즈로 진짜 가치를 내는 사람은 책을 이유가 별로 없고, 트리즈 컨설턴트라도 좋은 책을 쓰면 좋은데 이 역시 저변이 넓지 않은듯 하다. 오로지 써서 강의 장사하려는 강사만 득실대는듯 하다

그래서 읽어도 읽어도 어렴풋할 끝내 모호했지요. 경영 관련했다면 어떤 주제라도 세 권 정도 읽으면 자세히 내용을 파악했을겁니다. 저자가 풍부하니까요. 제 생각이 그리 틀리지 않았음은, 이 책을 읽고서야 명확해졌습니다. 트리즈의 생각체계를 간결하고 핵심적으로 설명 가능하다는걸 증명했으니까요..

 

지금까지 제가 혼동을 했고, 그 때문에 시간 지나면 헛갈려버리는게 기술적 모순과 물리적 모순의 차이였습니다. 다이아몬드 다이어그램 하나로 이해됩니다.

, 요구조건이 충돌하면 물리적 모순이고, 기대특성이 충돌하면 기술적 모순이란 점이죠.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물리적 모순과 기술적 모순이 중첩되어 나타납니다. 그래서 상충하는 요구조건과 기대특성을 조화롭게 만들 방법을 생각하는게 트리즈의 핵심 원리죠.

 

구체적으로는 이렇습니다. 기술적 모순은 40가지 발명 원리를 통해 실마리를 찾습니다. 물리적 모순은 시간, 공간, 규모, 조건의 분리를 생각해보는 분리의 법칙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나면 자명한데, 전에 읽은 책에서는 이걸 명료하게 짚지 않습니다. 저자는 알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독자에게 전달되도록 이야기를 발라내진 않았습니다.

 

트리즈로 해결한 문제도 많고, 트리즈 원리로 설명 가능한 사례는 너무 많아 열거하기 힘들정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예는 자전거 체인입니다.

힘을 전달할 있을만큼 강해야하지만 타원형으로 구부러질만큼 유연해야 한다.

물체가 강하면서 유연해야 하는 물리적 모순을 풀기위해 작은 쇠고리를 연결하는 규모의 분리(separation in scale) 통해 문제를 해결할 있습니다.

 

수백만 특허를 분석해서 창의를 발현하는 일반 원리를 완성했으나, 체제의 미움을 받아 옥살이까지 트리즈의 창시자 겐리히 알트슐러의 이야기나, 트리즈의 간단한 역사는 이 글 적어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nuit Points ★

트리즈는 임의성에 기대지 않고, 체계적으로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방법이라 제겐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첫해 4 이후로도 년에 한번씩 기웃거렸던 주제인데 가닥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제야 프레임이 그림처럼 들어오니 눈이 훤해지는 느낌이 좋습니다. 별넷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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