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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주말에 장인어른 생신이 있어서 멀리 처가에 다녀왔습니다. 목에 닿을정도까지 회를 실컷 먹고, 쑥으로 담근 환상적인 술로 밤 늦게까지 지내고 오늘 또 하루종일 올라오느라고 많이 피곤한 상태입니다. 식사자리에서 요즘 유머를 들었는데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어쩌면 다른분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1 국수와 참기름이 대판 싸웠답니다. -_-; 그리고 며칠 후 국수가 그만 경찰서에 잡혀갔습니다. 참기름이 고소했기 때문이랍니다. >,.
미국 비자발급에 관한 포스팅(http://inuit.co.kr/tt/index.php?pl=51)에, A-typical님이 미국내 한인 불법체류자의 숫자가 18만명이라는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제가 막연히 생각했던 것 보다는 한인 불법체류자가 많네요. 궁금증이 일어 관련자료를 좀 찾아보았습니다. 미 상무부의 2002년 발표로 한인 불법체류자가 18만2천명 정도이고, 국내 한인회 명부등록자와 미국정부 등록자의 차이를 감안하면 그 이상일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는 전체 한인중 16%정도가 불법인 것으로 6명중 한명이 불법으로 머무르고 있다는 소리도 됩니다. 이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제력이나 교류관계를 따질 필요도 없이, 미국이 우리나라를 잠재적 불법체류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
오후에 운동삼아 가족이 근처의 공원에 산책을 갔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진 것이 새삼 계절이 변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적당히 땀을 흘리고 기분좋게 피곤할 즈음, 집으로 돌아오다가 온 식구가 꼬치집에서 회식을 했습니다. 술집이긴 하지만 휴일 오후라서 사람도 많지 않고 좋습니다. 시원한 생맥주한잔에 이것저것 안주를 시켜놓으니 제법 푸짐합니다. 큰녀석 작은녀석이 산책길에 승강이를 하기에 가볍게 타일러 주었습니다. "네 잘못이라고 가리키는 손을 보렴. 하나는 상대 잘못이라고 하지만 하나는 하늘을 가리키고 나머지 세개는 너 스스로를 가리키지. 남 탓을 하기 전에 많이 생각하고 스스로를 돌이켜 보기도 하면 말다툼할 일이 많이 줄어들겠지?" 열심히 듣던 큰녀석이 눈을 반짝이며 대답합니다. "알았어요 아빠. 남의..
처음 이책에 대해 들었을땐 제목이 차이니즈 풍이라서 큰 관심을 갖지 않았었고, 나중에 내가 멋대로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안 후에도 별로 손에 잡히지는 않던 책이었다. 막상 읽어보니 꽤 잘 쓴 책이다.내가 늘 고민하는 변화관리 (change management)에 관한 내용이라서 눈에 확 들어온 탓도 있지만, 구조적인 관점에서도 칭찬할 만하다.보통 경영학적 소재를 비유적 프레임으로 포장해서 만든 책이 많지만, 하나의 유행처럼 우격다짐으로 얽어 만든 책들이 많아서 마뜩치 않았던 점이 많았다. 딜리트도 그랬고 레밍 딜레마도 그랬고, 하고자 하는 내용은 잘 이해가 갔고 그런 비유체계를 사용하는 것도 수긍은 하겠지만, 핵심과 표현이 물과 기름마냥 떠도는 점이 마음에 걸렸었다.지금까지 본 중에 가장 완..
경제학의 진정한 가치가, 그 이름과는 달리 큰 돈을 벌거나 최소한 돈을 아끼는데 기여하지 않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실제로 주변의 여러 이코노미스트들을 보면 선비와 같은 느낌이 많이 난다. 부유하다기 보다는 삶에 대한 통찰을 통해 잘못을 보고 일갈할 수 있는 능력이 더 돋보이는..이 책은 경제학이라는 툴이 제공할 수 있는 분석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뽐내는 듯하다.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만 해도 그렇다. 90년대 미국의 범죄율 급감의 원인에 대해, 경제성장설, 경찰업무 혁신설 등 무수한 가설이 난무했지만 설명력이 미흡한 것을, 저자인 레빗은 먼 옛날 73년 낙태금지법의 완화로 인한 사회적 효과임을 데이터로 밝혀낸다. (블루오션에도 나왔던 빌 브래튼 뉴욕 경찰청장의 경찰업무 혁신은 적절한 타이밍에 우연히 깜..
어느날 갑자기 사무실로 배달된 책. 제목은 'The Shinhan Bank Way'. 웬 짝퉁이람.. 대충 제목을 들춰보니 신한은행 만세 이런 스토리였다. 일도 바쁜데 짜증스러워져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려는 찰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발신인을 보니 절친한 후배. 연락한지도 오래되었고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했다. 후배가 말했다.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라고.. 그탓에 연락도 잘 못했다고.. 정신의 자식같은 책이니까 버리지 말라고.. -_- 저자는 따로 있지만 책의 기획 및 자료수집부터 편집까지 고생을 많이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책장에 꽂아놓고도 선뜻 손이 안가 한참을 묵히다가, 어느 하룻밤을 내어 읽어보았다. 책은 의외로 잘 읽히고 재미있었다. 예전에 신한은행은 녹색 로고시절에 재일韓商들이 만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