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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1️⃣ 한줄 평 사람들은 옳은 소리라고 듣지 않아. 좋아하는 사람 말 듣지 ♓ Inuit Points ★★★★☆ 갈라치기하는 미디어와 인플루언서가 장악한 현대사회의 병폐는 대화없이 갈기갈기 찢어져만 가는 의견들이죠. 참담하고 답답한 마음에 읽었습니다. 제가 원했던 답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희망은 봅니다. 말이 안 통하는 상대와 대화하는 법이 많이 퍼진다면 세상은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요. 입장이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법이란 주제를 실용적, 뇌과학적, 진화심리적으로 들여다본 책입니다. 문장도 흥미롭게 구성되어 잘 읽히는 것도 강점입니다. 별 넷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사회운동이라고 보일만한 대의명분에 직간접적으로 복무하는 분들 진보진영 (제발!) 애인과 말하고나면 항상 속상..
1️⃣ 한줄 평 뭐지 이 뽕짝같은 내 마음이란. 진부한데 자꾸 마음이 가. ♓ Inuit Points ★★★★☆ 누구든 사랑 한번 해 봤을 만큼 본원적이지만, 사랑들의 결과 질, 부피, 그에 따른 명명과 상상은 살짝 다를 수도 있습니다. 출간된 1996년 무렵의 사랑을 적은 시들에 이상하게 아릿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SNL 에서 90년대 서울 사투리 쓰는 X세대를 보는 그 아련함처럼요. 별 넷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시 버전 X세대 90년대 사투리를 듣고 싶은 분 추상적 시들에 질리신 분 🎢 Stories Related 시집에 별 넷 주기 쉽지 않은데 별넷 주었습니다. 찾아보니 김소연 시인의 전작 '수학자의 아침'도 별 넷 주었네요. 시집도 아니고 산문집도 아닌 저자의 다..
1️⃣ 한줄 평 경영자의 정신이 날카로와 지는 글. 가끔씩 읽어줘야 함 ♓ Inuit Points ★★★☆☆ 탁월한 강연자 시넥의 근년작입니다. 시넥이 아니었다면 사실 읽지 않았을 겁니다. 시놉시스는, 밥먹으면 배부르다는, 대충 좋은 소리죠. 실제 내용도 그래요. 모르는 이야기의 발견보다는, 안다고 생각하는 것의 확인과 다짐에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경영자에겐 심호흡 가다듬고 운동화끈 고쳐매게 하는 책입니다. 특히 거의 그의 음성 지원이 되는듯한 느낌도 납니다. 임팩트 있으면서, 내용을 살살 굴려 의기를 솟게 하는 말솜씨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별 셋 줍니다. ❤️ To whom it matters 경영자 벽에 붙인 우리 회사 비전선언문만 보면 짜증이 밀려오는 사람 큰 공부 안하고도 맛깔 난 경영 베스..
1️⃣ 한줄 평 MVP(minimum viable product)로는 훌륭하다. 초기작이라 문장력이 아쉽다. ♓ Inuit Points ★★★☆☆ 깨발랄한 상상력을 뽐내는 국내 SF작가를 발견한 기쁨이 큽니다. 하지만 문장이 매우 둔탁합니다. 작가는 장치와 반전에 집중하고 글은 더 매끄럽게 쓰는 사람과 콜라보한다면 정말 대단한 작품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쟁이는 많고, 창의쟁이는 항상 부족하니, 작가의 다른 작품은 기대해도 좋겠습니다. 별 셋 줍니다. ❤️ To whom it matters SF 좋아하는 분 요즘 왠지 모든 스토리가 밋밋해서 발칙한 이야기 구조가 땡기는 분 🎢 Stories Related 저자는 소설가가 되기 전엔 게임 개발팀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기획자로 활동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구조..
1️⃣ 한줄 평 그녀가 돌아왔다. 그도 돌아왔다. [영희-철이 크로스] ♓ Inuit Points ★★★★☆ 김혼비 한명도 감당하기 힘든데 곱하기 둘이면 얼마나 재미날까. 물론 둘이 써서 더 나빠지는 책도 있지만, 지금까지 본 중 손꼽게 매끄러운 공동저작입니다. 어떤 문장을 누가 썼는지, 중요하지도 않고 의식되지 않습니다. 글의 상황에 빠져들 뿐입니다. 어딜 보고, 무엇을 먹었고, 어떤 느낌인지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별 넷줍니다. 🧑❤️👩 To whom it matters 추석 연휴에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책 읽고 싶은 분 타인과 공동으로 책 쓰시려는 분 좀 색다른 지방 여행을 하고 싶은 분 🎢 Stories Related 김혼비 작가의 첫 작품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는 국내 여자 축구의 대중화..
1️⃣ 한줄 평 세컨드 브레인, 이름 잘 지었고, 열 일했다. ♓ Inuit Points ★★★☆☆ 메모가 습관이 되면 생산성이 좋아지는건 자명하지요. 책은 디지털로 메모를 정리하는 프레임웍을 제시합니다. 메모를 많이 안하거나, 좀 더 나은 메모시스템을 운용하고 싶은 사람에겐 도움이 될겁니다. 전 몇가지 구체적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었는데, 그 부분에 대한 답은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한 책입니다. 별 셋 줍니다. 🧑❤️👩 To whom it matters 메모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지만, 귀찮아서 엄두를 못내는 사람 메모를 하긴 하는데, 정리 안되고 뒤죽박죽이라 다시 들여다 보게 안 되는 분 글을 양산해야 하는 분 천상 P라 계획하곤 담 쌓고 지내왔지만, 계획이나 기획 해야할 일이..
1️⃣ 한줄 평 셰프가 끓이면 라면도 다르다. 시인의 산문도 그러하다. ♓ Inuit Points ★★★★☆ 읽으며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리뷰로 콕 짚어 풀어내긴 곤혹스럽습니다. 냇물처럼 문장이 흐르는 에세이의 특성상, 찰나적으로 내내 좋았기 때문입니다. 교훈이나 구조나 메시지보다는 그냥 글 읽는 동안 음미하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에세이에 별 넷 주긴 쉽지 않은데, 제겐 그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힘 빼고 썼는데도 모든 단어가 영롱한 문장을 좋아하는 분 각박한 현실에, 뭔가 촉촉한 문장으로 적셔보고 싶은 분 🎢 Stories Related 저자는 대학때 교수였던 장석주 시인과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무섭도록 솔직해서 힘이 센 문장입니다만, 무슨 일인지 남편..
1️⃣ 한줄 평 미래의 아이들은 이미 사라졌고 돌아오지 않는다. 이리봐도 그렇고 저리봐도 그러함. ♓ Inuit Points ★★★★☆ 본격적으로 닥치진 않았지만 주지하고 있는 한국의 문제는 인구 위기죠. 두가지 원천이라면 저출산, 고령화입니다. 이중 저출산만 다루는 책입니다. 대신 폭 넓게 살핍니다. 유전학, 동물학, 임상심리학, 행복심리학, 빅데이터, 역사학, 인구학의 일곱 분야에서 각기 시각으로 관점을 제시합니다. 책의 장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인구라는 문제를 인구학의 좁은 시야에 갇히지 않으려는 노력이죠. 일곱 사람이 각자 좋은 제안을 합니다만, 읽다보면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 알겠는데, 실행은 안될테니 저출산은 정해진 미래구나'. 한가지 주제를 다양한 렌즈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고..
1️⃣ 한줄 평 표지에 얼굴 나온 책은 사지 않기로 해놓고, 까먹었다. -_- ♓ Inuit Points ★★☆☆☆ 복잡계는 이름처럼 복잡해서 이해하기 쉽지 않죠. 매체를 통해 이름 알려진 전문학자가, 대중적으로 쓴 책이라니 기대가 컸지만 제 기대와는 안 맞았습니다. 대중성과 전문성 둘 다 절묘하게 망친 느낌이에요. 그냥 과학 관련한, 스토리 중심의 상식을 읽고 싶은 분께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별 둘 주었습니다. 🧑❤️👩 To whom it matters 복잡계 연구가 다루는 범위를 간략히 알고 싶은 분 과학을 재미나게 가르치고 싶은 분 다양한 소재의 과학 관련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 🎢 Stories Related 저는 딱 한가지 목표를 갖고 읽었기 때문에 더 책이 답답하게 느껴졌을 수 있습니다...
1️⃣ 한줄 평 타이타닉 선미에 앉아 가라앉는 선수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심정을 서술하시오 ♓ Inuit Points ★★★★☆ 한국의 인구위기는 정해진 미래라 위험합니다. 정해져서 위험하기보다, 未來, 아직 오지 않았기에 위험합니다. 중요하지만 급박하지 않은(important but not urgent), 전형적인 아이젠하워 매트릭스 2사분면 일이죠. 책은 인구학자의 시점으로 본 인구위기의 다양한 면을 다룹니다. 정책을 부르짖지도, 정량적 이론을 되뇌이지도 않는 인간적 목소리가 매력인 책입니다. 🧑❤️👩 To whom it matters 젊은 코리안 늙은 한국인 🎢 Stories Related 저자가 이 책을 쓸 즈음인 2021년, 1년에 40만명 신생아만 나와도 인구감소 연착륙이 강하니 괜찮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