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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인생은 협상이다. 살면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이벤트는 모두 협상의 대상이다. 이제 공부는 충분히 했으니까 좀 놀겠다는 아이부터, 드라마를 볼까 축구를 볼까 의논하는 부부까지 모두가 알게 모르게 협상을 하고 있다. 하물며 비즈니스 하는 사람은 다양한 사람과 얽혀서 일을 하는 관계로 협상은 요소요소에서 마주치는 이벤트일게다. 비즈니스 스쿨에서 한학기 동안 협상에 대해 갖은 연마를 했었지만, 그래도 협상 관련한 책이 눈에 띄면 기웃거리게 된다. 이 책은 일본인이면서, 미국, 영국, 스위스, 프랑스 등에서 경력을 쌓아온 저자가 '협상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이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경험을 써놓은 것이다. 원래 일본인이 지은 실용서를 읽고 만족스러운 경험이 거의 없던 나지만,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협..
몸살로 시작된 한주에 뜻하지 않은 출장까지 겹쳐 간밤에는 피로가 쌓인채로 자정이 넘어 잠들었다. 요즘 몇가지 해결할 과제로 어지러운 꿈을 꾸다 잠을 깨니 여섯시. 의외로 개운한 기분이라, 억지로 잠을 청하느니 생각이나 정리하려 일어나 세수를 했다. 기분전환 삼아 읽으려 빌려뒀던 '편지'를 꺼내 읽었다. 삶이 지겨워질 중년의 나이에 30년전 은사로부터 받은 편지들을 통해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으며 주위 사람들까지 긍정적으로 변한다는 내용이다. 스승으로부터의 편지란 것이, 내면에 숨어있는 열정을 찾고 꿈을 명확히 하여 삶의 목표를 찾고 스스로 꿈을 좇아가는 일련의 과정을 이끌고 있으며 이책의 주요 메시지이기도 하다. 물론 책의 내용은 그다지 유별나다고는 할 수 없다. 많은 부분은 이미 삶속에서 실천적으로 응..
나날이 쏟아지는 무수한 정보에서 지치는 느낌이 들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정보를 갈무리하고 활용하는 패턴을 늘 스스로 모니터링하고 좀더 낫도록 고쳐가고 있기에, 새로운 차원으로 발상의 전환을 할 기회가 될까 싶어 집어든 책이다. 책에서는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정보의 노예에서 정보의 주인으로 변하는 다섯가지 과정을 제시한다. 1. 멈춤: 멈추면 바꿀 수 있다. 2. 목표: 목표를 가지면 혼란이 사라진다. 3. 몰입: 몰입하면 정보는 보석이 된다. 4. 위임: 맡기면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5. 원칙: 정보의 운명을 즉시 결정한다. 그리고 정보의 운명을 결정하는 원칙으로 1. 중요한가? (DElete, Change) 2. 급한가? (Act, File) 3. 내가 할까? (Forward) 세가지 질문에 따라..
(원제) A short history of nearly everything 처음 이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는 정말로 역사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역사를 썼을까 관심을 갖고 검색해 보니, 웬걸, 과학에 관한 책이란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허풍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책에 나온 것처럼, 45억년 지구의 역사를 24시간이라고 비유해보자. 단세포 동물이 처음 출현한 것은 새벽 4시경이었지만, 그뒤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저녁 8시 30분에야 최초의 해양식물이 등장하고 밤 9시 4분에 캄브리아기의 스타, 삼엽충이 등장한다. 밤 10시가 다되어서야 육상 식물이 돌연 나타나고 그 직후 육상 동물이 출현한다. 이때 지구는 10분간 온화한 기후가 주어지고 이 덕에 10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