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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작년에 가트너에서 발표한 '10 emerging technologies'에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taxonomy였지요. (http://inuit.co.kr/tt/index.php?pl=250) 난데 없이 분류학이 왜 떠오르는 신흥 기술이 되냐하면, 정보가 많아질수록 정보의 저장 및 사용이 어려워지고 비용이 증가하게 되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 요구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PC의 정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하는 일이 세상에 떠도는 하이테크에 대한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그를 이용해 미래를 전망하고 추론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종의 기술 및 시장 자료를 PC에 저장하게 되는데 정작 사용할 때는 분명 잘 저장해 놓은 자료인데도 어디 있는..
중국이 미국된다..? 개인적으로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속물적인 제목이었지만, 호기심을 누르지 못하고 결국 책장을 들쳐보게 되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목이 책의 진가를 갉아 먹어도 한참 갉아 먹었다는 생각이다. 원제는 "Thunder from the East - Portrait of rising Asia"이다. 우리나라 서점가에서는 그리 주목받기 힘든 제목일 수 있겠다. 하지만, 이책은 바로 원제처럼 '부상하는 아시아의 초상화'가 가장 적절한 제목인 것이다. 저자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와 셰릴 우던 부부는 뉴욕타임즈의 아시아 담당 저널리스트로 30년간 아시아에서 거주하며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축적한 방대한 지식으로 아시아의 집단 초상화를 그린다. 각 지역을 돌아다녔다 함은, 정말로 생명의 위협이 ..
누드모델님이 제가 예전에 썼던 "Twisting Goog to Great"를 읽고 포스팅을 하셨더군요. ( http://seires.egloos.com/748505 ) 제 글이 함량미달의 글이라서 미안도 하고, 관심가져 주셔서 고맙기도 해서 트랙백 글을 씁니다.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제가 G2G를 아주 감명깊게 읽었고 당시 당면한 문제의 해결에도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다만, 이미 좋은 평이 세상에 널린 터에 찬사를 하나 더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고, 아주 bias가 심한 샘플에 대한 논의가 교조적으로 받아들여질까 해서 당시 제 홈페이지의 주독자들인 MBA들과 현실감각을 이야기해보고 싶어서 다소 뒤틀어본 것이라는 맥락을 먼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1. 레벨5 리더십에 관해 실제로 레벨..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말했다. 난 외팔이 경제학자를 원한다고. 그것은 경제학자들이 항상 on one hand blah blah..., on the other hand ... 라고 말하기 때문에 생긴 조크였다. 흔히들 경제학이 음울한 학문이라고 한다. 내가 아는 이코노미스트들중 비관론자나 냉소주의자가 유독 많은 것들도 학문에 감염된 탓일지 모르겠지만, 경제학의 속성이 좀 그러하다. 서론이 길었지만, 장하준 교수의 이 책도 on the other hand의 전형적인 교범이다. 1999년 무렵부터 지금까지 각종 매체에 기고한 글의 모음으로 외환위기 이후 고통을 겪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영미 경제론의 허구에 빠지지 말자는 것이 핵심이고, 대단히 유용한 관점이다. 저자의 또다른 책인 사다리 치우기 (Kic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