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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마트나 쇼핑센터에 가면 두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둘 중 어느걸 선호하시나요? 전 확연히 에스컬레이터를 더 좋아합니다.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더 좋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가 왜 그런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살 것인가. 부동산 말고, 건축 이야기입니다. 건물을 포함해 거리, 도시의 관점에서 인간에게 건축이 갖는 의미에 대해 다양하게 살펴봅니다. 우선 공적공간과 사적공간의 고찰이 흥미롭습니다. 정주냐 이동이냐, 그리고 공적이냐 사적이냐를 놓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이동형, 사적공간이 더 많이 요구됩니다. 특히 승용차는 대표적 이동형-사적공간인데, 거리에 차를 많이 세워 놓을수록 정주형 공적공간을 잠식합니다. 이제는 고어처럼 느껴지는, 마당과 골목으..
애매합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애매합니다. 프리랜서의 하우투일까, 마케터의 사례집일까, 직업을 대하는 한가지 관점일까. 이 모든 요소를 갖고 있되 어느 하나로 국한하기 어렵고, 섞여 있다보니 에세이인지, 자기계발서인지, 경영서적인지 헛갈립니다. 아마 제목의 탓도 있을겁니다. 원래 제목이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였는데 '오피스리스 워커'로 바꿔 다시 나왔습니다. 원래의 제목이라면 키메라 같은 주제의 다발을 더 잘 묶어냈을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면 저는 제목을 보고 프리랜서나 재택근무에 관한 이야기인가보다 생각했으니까요. 어쨌든 제목에 낚여서 흥미를 갖고 목차와 저자 이력을 살피게 되었습니다. 월급을 13번 받는 사람. 저자의 별칭입니다. 프리랜서, 파트타임직, 계약직 이런 이름이 아니라 월..
회사의 성장이 정체되었습니다. 사업부장 하나가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찾으려 해외 출장을 두 달 동안 길게 나갑니다. 결과는 성공적입니다. 우수한 잠재고객과 다음 제품의 기획 방향까지 찾아서 복귀했습니다. 와 보니, 회사 안에서 입에 발린 소리만 하지만 실적은 형편없는 다른 사업부장이 승진을 합니다. 그리고 출장갔던 사업부장은 경고를 받습니다. 물가 비싼 핀란드에서 1주일 머물며 숙박 여비 규정을 7회 어겼고, LA에서 탔던 한인택시의 영수증이 불비하며, 출장 다닐수록 더 규율을 잘 지켜야 하는데 주간 리포트가 몇차례 날짜를 지났다는 이유입니다.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목격한 사례를 각색한 겁니다. 살다 보면 이런 일이 왕왕 생기지요. 설거지를 하다보면 접시의 이가 빠질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조차..
뚜렷한 개성을 가진 지도자가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어떤 국가가 변화하려면, 위기가 필수인가? 꽤 재미난 질문이지요. 그러나 답은 쉽지 않습니다. 꽤 좋아하는 저자인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이 질문의 답을 찾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국가를 보기 전에, 우선 개인의 위기 극복에 관한 12가지 요소에서 출발합니다. 1. 위기 상태의 인정 2. 무언가 하겠다는 개인적 책임 수용 3. Building a fence 4. 주변의 물질적, 정서적 지원 5. 해결의 role model 6. Ego strength 7. 정직한 자기 평가 8. 과거에 경험한 위기 9. 인내 10. 유연한 성격 11. 개인의 핵심가치 (core value) 12. 개인적 제약에서 해방 이 중 특별히 눈여겨 볼 개념은 3번 울타리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