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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3일차는 빅 아일랜드에 갔습니다.빅 아일랜드는 이름 그대로 하와이지요. 오아후와는 다른 섬이기도 하고 거리도 꽤 되어 비행기로 가야 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놀러가 서울에 머물다가 제주도 가는 셈입니다. 온 가족이 아침 일찍 일어나 비행기 타고 바다를 건넜습니다. 도착 직전에 보이는 섬의 모습은 그야 말로 입이 딱 벌어집니다. 4000m가 넘는 산이 비행기 고도보다 높이 버티고 서 있는 그 위용과, 산 정상에서 해안까지 부드럽게 떨어지는 그 한 없는 경사는 정말 이채롭습니다. 빅 아일랜드의 또 다른 별명은 젊은 섬(young island)입니다. 풍광이 오아후랑은 또 다릅니다.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원시의 느낌이 곳곳에 가득합니다. 우리가 내린 곳은 섬의 동쪽 힐로(Hilo)입니다. 섬의 서쪽은 커피로..
태평양 한 가운데 있는 섬 하와이입니다. 어찌하여 이 곳에 사람이 살게 되었을까 생각하면 참 신기하지요. 항해술과 조선술도 없던 예전에, 저 망망대해에서 딱 이 섬으로 건너오기란 실을 던져 바늘귀 꿰듯 어려울텐데 말입니다. 정답은 폴리네시아 인들입니다. 섬이 많다는 뜻입니다. 흔히 언급되는 타히티, 피지, 사모아, 통가 등이 폴리네시아에 속하지요. 뉴질랜드의 마오리족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와이는 고대 폴리네시아 인들이 이주해서 살던 섬이고, 11세기 경 타히티 인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새로운 문화가 유입되어 하와이 만의 문화를 키워갔습니다. 그래서, 폴리네시아 각 섬들은 유사하면서 독특한 각기의 풍습을 발전시켜 갔지요. 이러한 폴리네시아 6개국을 한 자리에서 보도록 만든 곳이 오아후 섬의 폴리네시아 문화센..
보통, 하와이 다녀왔다고 하면서 정작 하와이는 밟지도 못하고 온다는 점을 알고 있나요?흔히 말하는 하와이는 주도(洲都)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 섬입니다. 앞서 말했듯, 오아후 섬은 하와이 제도의 경제 중심입니다. 하와이 인구를 130만명 보는데, 그 중 90만명이 사는 곳입니다. 그래서 오아후가 하와이를 대표하게 되지요. 그리고, 실제 하와이는 남동쪽에 위치한 가장 큰 섬의 이름입니다. 지금은 쉽게 큰 섬, 빅 아일랜드(big island)라 부릅니다. 와이키키의 기후는 매우 좋습니다. 사시사철 기온이 일정하면서 습하지 않습니다. 비가 와도 잠깐 오고 말지요. 전에 다이아몬드 헤드 올랐을 때도 비가 저 멀리 오는가 싶더니, 휙 지나가면 또 쨍쨍입니다. 이렇게 좋은 날씨는 오아후 섬 전체가 해당되는게 아니..
저녁 비행기 타고 밤 샌 후 도착해도 하와이는 아침 10시입니다. 시자적응에 최악인 상황입니다. 시차적응의 핵심은 첫 날이지요. 피곤하다고 오후에 한 숨 자면 계속 새벽에 깨고 다음 날 낮에 졸게 됩니다. 그러고나면 밤에 다시 잠을 설치게 마련이지요. 정신도 몽롱하고, 속은 부글부글 끓는 상태. 어디 허리라도 좀 뉘이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던 그 시점. 드디어 우리도 오후 세 시도 안 되어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은 생각보다 깨끗하고 위치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와이키키 해변이 한 눈에 보이는 풍광이 좋습니다. 짐 풀고, 간단히 씻고 나니 시간이 애매합니다. 저녁 먹기 전까지 아이들을 재미나게 해줘야 합니다. 아니면 삼손도 못 든 눈꺼풀과 싸워야 하지요.다행히 호텔 10층에 야외 수영장이 있습니다. 아이..
8시간 넘는 비행. 저는 긴 출장으로 피로가 극에 달해 몸살까지 앓은 상태고, 아이들은 장거리 비행에 익숙지 않아 지친 상태로 호놀룰루 공항에 내렸습니다.우리 가족을 맞아 준 레이(Lei).레이는 영화나 TV에서 하와이라면 꼭 나와 상투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목에 걸면 그 진한 꽃향에 황홀하여 기절할 정도입니다. 열대 꽃의 향기가 숨막힐 듯 그윽하지요. 가장 먼저 간 곳은 바람산이라 불리우는 팔리 전망대(Pali Outlook)입니다. 이 곳은 역사와 지리 양 면에서 중요한 곳입니다. 우선, 하와이의 첫 왕 카메하메하가 마지막 전투를 벌인 곳입니다. 적군을 벼랑 밑으로 밀어냄으로서 하와이 제도를 통일했지요. 지리적으로는 항상 바람이 붑니다. 병풍의 틈새 같은 곳이라 바람이 사시사철 붑니다. 떨어진 왕자..
사파리 투어는 250 AED이니, 우리 돈으로 6만원 남짓입니다. 사막 횡단 자체만으로도 제 값을 하는 훌륭한 경험인데, 캠프에 도착하니 더욱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완전 별천지입니다. 먼저 낙타를 타고 캠프 주변을 돕니다. 저는 지금껏 낙타는 커녕 말도 제대로 타본적이 없는데, 매우 순하고 재미있습니다. 낙타씨는 키가 상당히 큰데 행동이 과격합니다. 벌떡 일어나고 철퍼덕 주저 앉기 때문에 출발과 도착시 매우 놀라게 됩니다. 그래도 재미가 쏠쏠합니다. 양다리에 닿는 낙타의 배가 숨쉼에 따라 따스하게 느껴지는데 매우 매력적이더군요. 예전부터 나의 펫이었던 듯한 느낌 말입니다. 사막의 베두인(Bedouin) 마을에 꾸며진 캠프는 일행을 고요하고 차분한게, 고향처럼 일행을 맞아줍니다. 사막을 ..
두바이에서 한국 오는 직항편의 출발시간은 세시입니다. 새벽 세시. 마지막 날 일정을 마치면 시간이 많이 남게 되어, 지사장의 권유에 따라 Desert Safari Tour를 예약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오후 일정이 늦게 끝나, 무슨 투어인지도 모른채 호텔로 바삐 돌아왔습니다. 4륜 구동의 토요타에 몸을 실었습니다. 두군데를 더 들러 중동 커플과 유럽 커플을 더 태웠지요. 사막을 향해 떠나자마자 기절하듯 잠이 들었습니다. zzZ 차가 머물더니 바퀴에 바람을 뺄 동안 잠시 쉬라고 합니다. 드디어 사막에 가긴 가나봅니다. 포장길에서 갑자기 들어선 사막. 사방을 둘러봐도 모래 뿐입니다. TV에서나 보던 그 사막 그대로입니다. 바람이 지나간 대로 물결치듯 흔적이 남고, 잠깐만에 산이 골이되어 모양이 수시로 변하..
이번 출장은 사장님과 동반 출장이었습니다. 워낙 세심한 분인지라 저는 하나도 마음 불편하지 않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장님도 그러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_-; 아무튼 그러다보니 이번 여정은 완전 럭셔리 출장이었습니다. 현지 전시회로 인해 방 구하기가 어렵다고 로컬 파트너가 잡아준 방이 executive suite. 개인적으로 두 면이 완전 유리인 호텔은 처음 묵어봅니다. Dubai Creek이 한눈에 보이니 view가 상당합니다. 하루종일 밖만 바라보고 있어도 지치지 않을 듯 합니다. 그리고, 하늘과 강이 훤히 보이는 Jacuzzi. 틈틈히 반신욕으로 피로를 푸는데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연이은 일정으로 한가롭게 수영을 즐기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옥상의 수영장 주변에서 책장을 뒤적이며 잠시..
두바이나 이슬람의 상관행은 참으로 독특합니다. 이슬람 지역이 금요일에 쉬는 이야기는 한번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두바이 관공서가 금-토 쉬는 정책으로 바뀐 후 현지가 좀 혼란스럽다고 하네요. 다른 중동 지역이 주로 목-금 쉬는 경우가 많으니 비즈니스 하기 불편한 구조가 되었고, 두바이도 기관에 따라 어디는 예전처럼 목요일에 쉬고 어디는 토요일로 바뀌고 헛갈리니 말입니다. 하지만, 휴일에 놀러오는 중동 머니를 흡수하기에는 딱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같이 요일도 어렴풋한 여행자에겐 지금이 휴일인지 평일인지는 개념이 잘 안잡혔습니다. 필요한 시설은 다 열려있어 문제는 없었지만. 전혀 다른 휴일만큼이나 놀라운 일은 하루에 서너시간의 점심시간을 갖는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1~5시나 2~6시까지 점심시간..
두바이에 다녀왔습니다. 두바이는 UAE(아랍 에미레이트 연방)의 한 토호국이라고 보면 됩니다. UAE는 일곱개의 나라로 이뤄져 있습니다. 나라라고 하지만 부족국가가 기원인지라 작은 도시 정도입니다. UAE의 맏형은 Abu Dhabi지요. 석유가 많이 나기 때문에 가장 부자이며, UAE 건국의 주역이었고, 지금도 UAE 연방 재정의 90%를 담당한다고 합니다. 저는 두바이 정부가 세계 최고의 혁신성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 너무 잘 알려진 Burj Al Arab만 해도 리마커블한 건물이지요. 특히 우리나라에 최근 1~2년내에 갑자기 유명해져서, stop-over로 두바이 도착 후 Burj Al Arab에서 하루 머물고 유럽으로 가는 신혼 여행 패키지까지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보니 Jume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