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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첫날, 가볍게 물놀이를 즐기고 모두들 달게 잤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휴양지를 즐길 차례입니다. 골드카드 패키지의 경우에는 전일정 식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그야 말고 먹을시간 아껴가며 놀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녀노소 각자 상황에 맞게 즐길거리가 많은 점은 매력이지요. 민물 카약이나 바다 카약은 바로 패들 빌려서 놀면 됩니다. 반면, 스포츠 계열은 미리 예약이 필요합니다. 자연속에서 흠뻑 젖어 놀려고 했는데 의외로 예약 걸어 놓은 시간 맞춰 다니느라 제법 빠듯한 휴양지 일정을 보냈지요. 하지만 그 덕에 이리저리 많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식구들이 좋아한건 공놀이였습니다. 스쿼시, 테니스, 농구 등등 정말 즐겁게 놀았습니다. 땀으로 지치면 풀에 가서 놀면 되구요. 양궁도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조준이..
야자수가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하와이 다녀온 후 문득문득 생각나는건 파란 하늘과 새하얗게 번진 구름, 그 위에 수놓아진 야자의 패턴이었습니다. 마침 결혼 15주년.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해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던 차, 5월초에 여유가 생겨서 부랴부랴 짐꾸려 떠났습니다. 행선지는 그리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짧은 4~5일동안 다녀올 수 있는 곳은 별로 많지 않으니까요. 좀 더 여유있을 때 다녀오려고 호주를 제끼고 나니 동남아/남태평양 지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정정이 불안한 태국까지 제끼고 나면 고르기는 쉽습니다. 다음은 여행의 컨셉이지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잘 노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제법 어른스럽게 놀 수 있지요. 그래서 가족 휴양지를 택했습니다. 거의 국민휴양지처럼 된 PIC로 정하고 나니, 이제..
워크샵 오고 가는 길에 영동의 별미를 맛봤습니다.첫째, 강원도 명물 막국수지요.기계로 뽑았는지, 메밀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찰진 면발에, 알싸한 양념이 일품입니다. 개운해서 한그릇 금방입니다. 다음은 속초, 양양 지방의 별미, 섭죽입니다.지역에서는 홍합을 섭이라고 한답니다.홍합을 잘게 썰어 넉넉히 넣고 끓인 죽인데, 바다의 향이 가득하면서도 자연산 홍합의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인상깊습니다. 전 죽 별로 안좋아하는데, 너무 맛나게 먹었고 속도 든든했습니다.섭죽을 흰죽과 매운죽으로 구분해서 파는데, 위에 사진은 매운죽입니다. 실제 맛은 흰죽이 훨씬 좋습니다.매운죽은 홍합의 고소한 맛을 고추장 맛이 삭혀버려서 아쉽거든요. 속초 가실 분은, 꼭 섭죽 찾아서 맛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부서 워크샵으로 동해에 다녀왔습니다. 일정 중 백미는 바다 낚시입니다.숙소 근처 수산리 항구는 꽤 아름답습니다.아담하고 정갈한게, 외국 항구라해도 믿을만 합니다. 간단히 해경에 항해신고를 하고, 지렁이 미끼도 사고 출항 준비를 마칩니다.인상좋은 선장님이 모는 배를 타고 항구를 나섭니다.방파제 안은 매우 고요해서 다들 신났지만, 바로 앞바다만 나가도 큰 파도가 너울거리지요. 거의 대부분이 낚시 생초보.선장님께 지렁이 꿰는 법과 낚시대 다루는 법을 배운 후 바로 낚시에 들어갑니다. 으라차차!아직 가자미 철이 아닌데, 잘도 낚입니다.물론 잘 잡히는데로 배를 몰아간 탓이지만, 낚시대를 넣고 좀 기다릴만 하면 가자미가 덜컥덜컥 물립니다.예전에 생각했던 시간과의 싸움이니 인내니 하는건 다 먼나라 이야기입니다.갯지렁..